여유로운 수요일에 펼쳐지는 우리들의 시간
'한양만의 독특한 참여문화 만들어 나갈 것'
안산캠퍼스의 수요일 오후는 여유롭다. 수업에 늦어 뛰어가는 학생도 시간에 쫓겨 식사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없다.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새내기 세미나를 제외한 전 학부 모든 과의 수업이 없기 때문이다. 여유로운 수요일 오후 민주광장에서 펼쳐지는 우리들을 위한 시간 ‘우리가 주문을 거는 시간’은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당찬 각오로 뭉친 한양문화사랑 팀으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 |
||
작년 ‘쌩뚱맞은 Wednesday’로부터 시작된 그들의 열정은 올해 ‘우리가 주문을 거는 시간’으로 되돌아왔다. 여기서 ‘주문’은 ‘주인이 되는 문화 공간’이라는 뜻으로 타 지역에 비해 문화시설이 부족한 우리 학교를 위해 한양대만의 새로운 문화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그들의 취지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우리가 주문을 거는 시간’은 월별로 주별로 시기에 맞는 테마를 선정하여 그때에 맞는 다채로운 이벤트로 펼쳐진다.
지난 22일 펼쳐진 ‘그들의 주문’은 폴라로이드 사진 찍기였다. 한양문화사랑의 팀장을 맡고 있는 이무수(공학대·전자컴퓨터 2) 군은 “사진촬영을 통해서 선후배간 그리고 동기간의 우정을 돈독하게 하자는 취지로 마련되었다”며 “한양가족이라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고 소개하며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유했다. 이 날 후배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러온 정준영(공학대·기계 2) 군은 “공강시간이 같아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고 이벤트에 참여하기 쉬워 좋다”며 행사에 대한 긍정적인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함께 사진을 찍은 장아름(국문대·인문학부 1) 양은 “이런 이벤트에 참여하니 꿈꿔오던 대학생활과 근접한 것 같다”며 새롭고 재밌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양문화사랑팀은 한양만의 독특한 문화를 스스로 만들어 가려는 의지를 가진 자발적인 한양인들이 모여 만든 팀이다. 현재 활동 중인 한양문화사랑 3기는 팀장을 맡고 있는 이 군과 이우현(언정대·광고홍보 3), 고주현(언정대·광고홍보 3) 양 그리고 막내인 서혜경(국문대·중어중문 2) 양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 행사를 위해 매주 회의를 하며 학우들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이 군은 “이제는 매주 행사에 참여하시는 분이 생겼을 정도로 호응도가 높아졌다”며 “참가자가 많아지고 공강이라는 적절한 환경이 제공되어 기분 좋게 일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그들의 주문은 계속될 예정이다. ‘시작’이라는 주제로 출발한 3월과 중간고사가 있어 선택된 ‘배움’이라는 주제의 4월, 별망제가 펼쳐질 ‘즐거움’으로 가득할 5월과 ‘추억’이라는 이름의 6월까지. 일회성이 아닌 ‘없으면 안 될 행사’로 만들겠다는 것이 한양문화사랑팀의 각오다. 행사를 주관하는 학생처의 김대홍씨는 “함께 동참하고 즐기는 것 자체가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작년에 비해 준비하는 학생들의 역량도 높아지고 호응도 많아 행사를 주관하는 입장으로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유미희 학생기자 artemice@i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