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층이동 경험과 거주지역 외국인 비중의 효과를 중심으로 논문 발표
한양대 대학원 사회학과 유정균 SSK 다문화사업단 연구원이 ‘혼인이주여성의 출산력’을 주제로 박사 논문을 발표했다. 본 논문은 계층이동 경험과 거주지역 외국인 비중의 효과를 중심으로 작성됐다.
구체적으로 논문은 혼인이주여성의 출산수준을 파악하고, 출산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 중 혼인이주여성이 지니는 고유의 특성을 활용해 출산력의 편차를 검증하려는 목적으로 연구됐다.
이를 위해 외국인 여성과 한국인 여성의 합계출산율을 구해 두 집단 간 출산수준 비교, 출신국가와 지역별로 외국인 여성의 출산율과 외국인 여성의 출산력이 국내의 전체 출산수준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파악했다. 또한 합계출산율에 추가해 출산간격의 편차에 대한 분석이 이뤄졌다. 이외에도 혼인이주여성의 계층이동 경험에 따른 출산수준의 차이를 확인하고 거주지 내의 외국인 비중의 크기에 따른 출산력 편차를 살펴봤으며 출산수준에 대한 논의의 확장을 위해 자녀수와 출산간격 뿐 아니라 출산계획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그 결과 네 가지 의미있는 결과가 도출됐다. 첫째, 외국인 여성의 출산수준은 한국인 여성보다 높고 둘째, 수평이동에 비해 하향이동으로 인식하는 여성들의 총 자녀수가 적으며 셋째, 외국인 비중 입지계수와 출산수준 간의 관계를 보면 외국인 비중 입지계수의 크기에 따라 출산수준에 미치는 영향력의 차이가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계층이동의 방향성은 첫째 자녀보다는 둘째나 셋째 자녀 출산계획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외국인 비중 입지계수는 첫째 자녀와 둘째 자녀 출산계획에 보다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러한 내용은 서울신문 9월 1일자 기사 <애 키우기 힘든 한국... 혼인이주여성도 안 낳는다>에 소개됐다. 기사에서는 유 연구원의 논문을 토대로 혼인이주여성의 합계출산율이 지난 2010년 1.74명에서 2014년 1.37명까지 떨어진 내용을 전했으며, 국내의 열악한 양육 환경으로 출산을 기피 및 연기하는 한국 사회의 모습에 영향을 받아 혼인이주여성들 또한 자연스레 출산을 하지 않는 ‘이웃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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