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통해 새내기와 하나된다

 오케스트라 동아리 엔젤루스와 함께 하는 신입생 환영 음악회

 아름다운 선율과 다채로운 이벤트 돋보여

 

 한 겨울 매섭던 추위도 가시고 캠퍼스 곳곳에 살포시 봄 내음이 풍기는 날, 새내기를 환영하는 아름다운 선율이 교정에 울려 퍼졌다.

 

   
 

 지난 30일 늦은 7시, 백남학술관 중강당에서 앤젤루스의 신입생 환영 음악회가 열렸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게 된 음악회에는 엔젤루스의 전임 지도교수인 이건상(과기대·응용물리) 부총장을 비롯해 한양가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 부총장은 인사말을 통해“자율적인 연습을 통해 학교를 위해서 바쁜 시간을 쪼개어 연주해 주는 것에 대해 많은 교수들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단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학생처 김태홍 계장은 “처음 맞는 대학 생활이 아직은 낯설기만 한 새내기들이 음악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영화‘올드보이’의 삽입곡 미도테마로 시작된 연주는 ‘올드보이’의 우진테마, 김동율의 ‘기적’, 영화 스팅의 삽입곡 ‘Easy Winners', 'The Sound of Music',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올드보이’의 삽입곡 연주 시 주인공들의 명장면이 무대 중앙 스크린에 함께 상영돼 연주에 재미를 더했다. 엔젤루스 회장 권요한(공학대ㆍ건설환경시스템 3) 군은 “일방적인 연주보다는 관객들과 호흡을 통해 함께 즐길 수 있는 내용들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 오케스트라만의 특징이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에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사랑의 세레나데’였다. 사전 신청을 통해 엔젤루스단원들이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던 것. 권두진(언정대ㆍ신방 2) 군은 캐논 변주곡을 뒤로 한 채 자신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낭독했다. 이어서 권 군은 단원들과 함께 준비한 장미꽃을 전윤희(국문대ㆍ유럽언어문화 1) 양에게 전달했다. 장미꽃을 한 아름 안은 전 양의 눈시울은 이내 붉어졌고 관객들의 박수 소리와 함성은 커져만 갔다. 전 양은“영화 속의 주인공이 부럽지 않을 정도의 너무나 행복한 날이다”며“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엔젤루스 단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앵콜곡으로는 교가가 연주돼 신입생들에게 교가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되기도 했다. 아름다운 교가의 선율이 아담한 극장을 가득 채우기 시작한 순간 무대와 객석은 모두 일어나 한 마음 한 뜻으로 합창했다.

 

 새내기 이응진(공학대ㆍ전자컴퓨터 1) 군은 “한양의 긍지를 느낄 수 있는 뿌듯한 시간이었고 입학 후 학교에서 다양한 행사 있어 즐겁고 앞으로 계속 되길 바란다”며 이후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재식(언정대ㆍ신방 4) 군 역시“쉽게 접할 수 없는 클래식 문화를 교내에서 접할 수 있는 알찬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전했으며 덧붙여“앞으로 교내에서도 충분히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마련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엔젤루스는 지난 2001년 가을부터 활동하고 있는 안산캠퍼스 순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동아리다. 음악에 열정을 가진 학생들로 구성된 엔젤루스는 처음 8명 정도의 작은 규모였지만 현재는 90여명 정도로 차츰 규모가 커져 매년 신입생 환영 음악회, 정기 연주회 등을 개최하며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김유라 취재팀장 gurapoet@i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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