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 가구 한눈에 보자
전통가구는 산업적으로 활용가치 클 것
최근 ‘왕의 남자’와 퓨전 사극 ‘궁’이 인기를 끌면서 젊은 층의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조선시대의 전통가구에 대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정리한 웹 사이트가 오픈했다. 평소 쉽게 접하지 못했던 전통 가구들을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웹 사이트를 통해 언제 어디에서든 우리 전통 문화를 살펴 볼 수 있어 편리하기도 하다. 이 프로젝트를 담당한 남경숙(생과대·실내디자인) 교수를 위클리 한양이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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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한 것인지 구제적으로 듣고 싶다.
현존하는 조선의 전통 가구와 관련된 자료를 박물관과 대학교 등의 협조를 통해 하나하나 정리했다. 가구뿐만 아니라 경첩, 문양, 제작 기법에 이르기 까지 전통 가구에 대한 총체적인 부분을 모아 소개해 놓았다. 가구만 4백점 그 외 부속물까지 합하여 1천여 점에 이르는 자료이다.
이번 일을 시작한 계기와 과정을 밝힌다면?
디자인대의 이론 수업을 진행하면서 전통 가구에 대한 콘텐츠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계획을 하고 있을 때 마침 문화 컨텐츠 전반에 관한 육성과 지원을 담당하는 컨텐츠 진흥원에서 프로젝트를 지원하게 되어 시작하게 되었다. 04년 여름에 처음 시작된 프로젝트는 전국의 박물관과 대학, 또 개인이 소장한 전통가구 들을 파악하는 작업부터 정리에 이르기 까지 1년이 넘게 걸렸다. 지난겨울 후반 작업을 거쳐 이번에 홈페이지를 공개하게 되었다.
작업 과정 중에 특별히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역시 전통가구들의 소재를 파악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고 그 후에도 저작권을 확보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겼다. 워낙 가치 있는 예술품이다 보니 하나하나 다른 조건으로 저작권을 확보했다. 일본에까지 가서 우리 전통 가구를 살폈으나 일본 측의 협조를 얻지 못하여 이용을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프로젝트 진행 중에 포맷이 어긋나 새로 다시 작업을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의 기대효과에 대해 알고 싶다.
우선은 처음 교육적인 목적으로 시작한 만큼 학생들의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쓰여 졌으면 좋겠다.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데 장인이 직접 가구를 만드는 동영상을 보면서 흥미를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우리의 문화 컨텐츠가 잘 구성 된다면 영상, 주택, 의류 등으로의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전통 문화에 대한 산업적 가치가 매우 크며 상품화와 문화 수출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문화는 인식이 중요하다.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문화는 잊혀 지기 마련이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일 뿐만 아니라 산업적 활용도가 높은 전통 문화를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다. 때문에 이렇게 정리만 해놓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홍보로 그것이 ‘활용’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황정현 학생기자 4reallove@i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