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책임'은 민주주의의 본령

 기도 베스터벨레 독일 자민장 총재 명예정치학박사 학위수여식 열려

 베스터벨레 총재, '관료주의 축소하고 시민 책임 돌려줘야'

 

 ‘good governance’와 시민 참여를 장려하기 위한 개혁을 증진시켜온 독일 자민당 기도 베스터벨레(Guido Westerwelle) 총재가 본교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수여식은 지난 달 25일 오후 3시 백남학술정보관 6층 국제회의실에서 200여 명에 달하는 교수와 학생들의 축하 속에서 진행됐다. 이번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수여식은 독일의 중도파 자유주의 정당인 자민당의 대표이면서 자민당의 원내 대표직을 겸임하고 있는 기도 베스터벨레 박사의 훌륭한 업적을 기리고자 하는 대학원 협의회의 결정에 의해 이뤄졌다.

 

   
 

 베스터벨레 총재는 정치적 정책결정 과정에 있어서의 시민의 참여와 'good governance'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온 매우 영향력 있는 정치인이다. 그의 오랜 공약은 시민들의 정치 참여를 적극적으로 활성화시키고 독일 민주주의 체제 내에서 직접 민주주의적 요소를 도입할 것을 주창하자는 것이었다. 또한 ‘자유’와 ‘책임’은 그가 정치적 공약을 이끌어 가는 가장 주된 가치였다. 그는 그의 지도력을 바탕으로 2001년 자민당 대표 취임 이래, 주 선거 및 연방 선거에서 매우 큰 성공을 거둬 왔다. 관료주의의 역할을 축소하는 대신 시민에게 책임을 돌려주자는 박사의 주장은 이제 독일 사회 내에서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다.

 

 대학원 부원장 이정규(공학대·컴퓨터공학)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주한 독일 대사를 비롯해 한독상공회의소장 등 권위 있는 인사들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이 날 베스터벨레 총재는 연설을 통해 “나는 교육이 한 나라의 사회, 경제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믿는다. 교육은 개인의 인격을 성장시키고 책임감을 증진 시킬 뿐 아니라 비평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도와주며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준다”고 말했다. 덧붙여 “지난 재건의 기간 동안 많은 발전을 이룩하였으며 통일로 인한 경제적 현실화와 지속적인 수출을 바탕으로 놀라운 성장을 기록한 독일의 이런 괄목할만한 성장 뒤에는 연구와 뛰어난 교육, 훈련시스템이 있었다”며 자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사회의 근간은 바로 교육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능한 젊은이들을 교육시켜 지역사회, 국가 나아가 세계에 이바지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한양대학교가 원대한 비전을 가지고 발전하여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의 꿈을 달성하기를 기원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변호사이기도 한 베스터벨레 총재는 1991년 국가 법률 고시에 통과한 이후 본 소재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94년 법학박사 학위 취득을 위해 당시 이미 시민 사회에서의 젊은이들의 참여 문제에 관해서 연구 조사한 바 있다. 그는 1980년 독일 자유민주당에 가입을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오늘날 독일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청년 정치 운동체 ‘자유주의 청년 모임’의 창당멤버이기도 하다. 또한 1993년부터 2000년까지는 자민당 본 지역 의장을 역임했으며 2001년 이래 자민당 의장을 거쳐 현재 자민당의 대표이자 2006년 5월 1일 이래 자민당 원내 대표직을 겸임하고 있다. 그 외에도 독일 원조 재단 재무이사회, 아틀란틱-브뤼케 이사회 멤버이며 여러 법률·정치 관련 출판물 가운데 하나인 라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시민 사회 개념과 관련, ‘야심찬 독일형 모델’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업적을 나타낸 바 있다.

 

노은정 학생기자 destiny36@i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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