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과학, 전국에서 즐겨요'

 본교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 '이동화학관' 전국 도시 순회

 기초과학부터 첨단과학까지 무료 체험 기회 가져

 

 우리 식탁에 매일 오르는 김치부터, 빨래할 때 사용하는 표백제까지... 지금 앉아있는 컴퓨터 같은 기계뿐 아니라 우리 생활에서 보이지 않는 곳까지 과학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이런 생활 속 과학의 원리를 칠판 앞 지식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직접 관찰하고 실험해 보는 기회가 마련됐다. 본교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에서 주관한 ‘이동화학관’이 바로 그 것.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는 2006년 화학의 해를 맞아 일반인들에게 화학의 중요성을 알리고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연중행사들을 펼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마련된 이동화학관은 지난 5월 20일, 21일 서울을 시작으로 27일, 28일 부산을 거쳐 개최됐다. 앞으로 광주, 일산, 대구 등 전국에서 순회전시를 갖는다.

 

   
 

 본교 이동과학교실과 이동전자교실의 확대판으로 전국을 돌게 된 ‘이동화학관’은 고대에 과학의 등장부터 시작해 신소재, 나노공학 등 첨단과학까지 과학의 거의 모든 영역에 대해서 참가자들이 직접 보고 만지며 실험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각 실험을 설명하고 도와주는 도우미들은 본교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의 연구원들과 본교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맡고 있어 청소년들의 이해 증진을 돕고 있다.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장인 최정훈(자연·화학)교수는 “이공계 기피 현상이 가속화 되면서 이공계 중심 대학으로서 청소년들에게 과학의 즐거움을 알리고 싶었다”며 청소년 과학교육에 힘쓰게 된 계기를 말했다. 서울 시내 곳곳의 중고등학교에서의 이동과학교실의 입소문 덕택에 전국에서 이동 과학교실을 유치하기 위한 사연들도 가지각색이다. 최교수는 “시간이 없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고충을 밝히며, “한 중학교에서는 전교생이 각자의 사연을 담아 이동과학교실에서 와달라고 학을 접어 보낸 적도 있다”고 과학교실의 인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많은 학생들과 함께 하는 과학교실을 만들고 싶었던 염원이 이 행사로 발전됐다”고 말했다.

 

 금년에만 167회의 청소년을 찾아가는 이동과학교실은 국내 과학 교육의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교수는 “교과서 지식을 첨단 기술과 연계해 자칫 일반인들과 청소년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신기술을 체험을 통해 기존의 평면적인 과학교과서를 보완하는 입체적 교육”이라 이동과학교실이라고 설명하며, “초창기 과학 교실 시작부터 김종량 총장님과 황북기 교수 외 여러 교수님들과 봉사자들 덕에 여기까지 왔다”고 성공 요인을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는 과기부에서 전액을 지원해 상업적인 요소를 없애 일반인들에게 내실 있는 행사로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최 교수는 “앞으로는 첨단 과학이 모든 생활과 연계된 사회가 정착될 것”이라며, “인문·사회계와 과학계가 연계했을 때 진정한 과학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인문·사회계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황은비 학생기자 eb0178@i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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