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 드시고 힘 내세요'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작은 힘이 되길"
더운 날씨, 부족한 학습 공간에 월드컵의 산만한 분위기의 삼중고와 함께 기말고사를 준비하고 있는 경금대의 학생들에게 작은 힘이 되어줄 행사가 열렸다. 경금대 학생회에서 기말고사를 맞이하여 학생들에게 무료로 야식을 나누어주는 행사를 준비한 것. 월드컵과 학업이라는 4년 마다 돌아오는 특수한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던 학생들은 작은 시간이나마 한숨을 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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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금대 학생회는 12,13일 양일 간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경금대 학생들을 위해 삼각 김밥과 우유를 무상으로 배부했다. 이는 수년전부터 매 시험마다 행해졌는데 기존 총학생회가 중앙 도서관 앞에서 야식을 나누어 주던 것에서 착안하였다. 중도와의 접근성이 용이 하지 않은 경금대 학생들을 위해 학생회 독자적으로 이러한 행사를 마련한 것.
학생증을 소지한 학생에 한하여 1인 1set를 배포하는 이 행사는 저녁식사 후 늦은 시각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들은 출출함을 느낄 시간에 허기를 달래기도하고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야식을 먹으며 기분을 전환하고 잠을 쫓기도 하는 모습이었다. 간혹 친분이 있는 학생들과 야식을 더 타내려는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하지만 이는 귀여운 애교로 보여 졌다.
야식배부 행사 동안 끝까지 자리를 지킨 부학생회장 김유환(경제금융 2) 군은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자신의 시험 준비를 잠시 미루고 학생들을 위해 솔선수범해준 학생회 회원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행사에 대한 의의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매 시험 야식 행사를 이용하고 있는 강태규(경제금융 2) 군은 “비록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지 않는 작은 행사이지만 이런 것이 진정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는 행사라고 생각 한다”며 “거창하고 큰 행사만을 준비할 것이 아니라 작은 부분을 신경 쓰는 세심한 학생회가 되어 주길 바란다”는 말로 앞으로 더욱 학생들에게 신경 쓰는 학생회의 모습을 기원했다.
더운 날씨 속에서 학업에 지친 학생들이 주변의 작은 관심과 배려로 활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행사였다. 학생회의 노력은 경금대 학생들의 기말고사 성적으로 보상될 것이다. 경금대를 비롯한 모든 학생들이 기말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즐겁게 월드컵과 방학을 맞이하길 바란다.
황정현 학생기자 puritylove@i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