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 함께하는 화학 찾기

 "청소년의 흥미 진작 위해 국가지원시스템 활성화 필요해"

 

 ‘제 38회 국제 화학 올림피아드’ 개최와 올해로 60주년이 되는 화학의 해를 기념하기 위한 ‘경기 청소년 화학축제(이하 화학축제)’가 지난 18일 안산캠퍼스 과학기술관에서 열렸다. ‘만져보고 느껴보고 즐기는 화학축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안산캠퍼스 과학기술대학과 국제화학올림피아드 조직위원회의 공동후원을 받았다. 이번 행사에는 경기도 지역의 중·고교생과 시민 약 2천여명이 참가해 화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이번 화학축제에는 경북 과학교사 모임, 경기 과학교육원 등을 포함해 경기도에 위치한 30여개의 중·고교 팀이 참가했다. 각 팀들은 ‘공기를 얼려보자’, ‘초코렛으로 염색하기’ 등 화학 관련 실험을 행하거나, ‘연료전지’, ‘투명비누 만들기’ 등 일상적인 화학제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분자모형 만들기’라는 주제로 실험을 실시한 안산 별망중학교의 변주선 교사는 “평소 칠판 앞에서만 설명해오던 과학지식들을 학생들이 직접 눈으로 체험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축제에 참가했다”라고 말했다.

 

 중·고교 팀들의 화학실험 이외에도 강용한 교수(응용화학)와 원호식 교수(응용화학)가 ‘화학물질의 구조변화와 응용’과 ‘다차원펄스nMR 단백질 분자구조 결정’이라는 주제로 실험을 펼쳤다. 더구나 연세대 청소년 과학 진흥단에서는 ‘연세대 매직쇼’라는 실험을 선보여 화학축제의 재미를 더했다. 이번 화학축제에 참가한 한 안산시민은 “주말을 이용해 가족들과 휴일을 즐기기 위해 나왔다”며 “고등학교 시절,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화학실험이 이렇게 흥미진진할지는 몰랐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화학축제는 청소년들에게 화학에 대한 관심을 증진시켰을 뿐만 아니라, 안산캠퍼스에 대한 이미지를 재고시켰다는 후문이다. 경기과학고 팀을 이끌고 이번 화학축제에 참가한 김동진 교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말로만 듣던 학연산 클러스터와 게스트 하우스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달라진 안산캠퍼스에 극찬의 박수를 보냈다. 또한 강 교수는 “화학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안산캠퍼스의 홍보는 물론,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의 이미지를 심어줬다”라는 평을 내렸다.

 

 청소년을 위한 화학축제는 각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지난 5월 달에는 본교 서울캠퍼스 주관으로 ‘서울 청소년 화학축제’가 열렸으며, 대전 꿈동이 동산에서도 대전·충청권 청소년을 위한 화학축제가 개최됐다. 이에 강 교수는 “많은 청소년들이 과학을 어려운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다”며 “청소년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돕기 위해 국가와 관련 기관에서는 다양한 접촉기회를 제공하고 지원 시스템을 활성화해야한다”라면서 이번 화학축제의 의의를 밝혔다.

 

 

최남영 학생기자 hynews01@i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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