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를 꿈꾸다
동아국악콩쿠르에서 국악과 학생 5명 수상
"잊혀져 가는 우리 전통 지켜나간다는 자부심"
지난 달 28일 막을 내린 제22회 동아국악콩쿠르에서 국악과 학생들이 네 부분에 걸쳐 입상해 본교 음대의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 시켜줬다. 거문고 부문에서 이희복(국악3) 군이 금상을, 손지은(국악3) 양이 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하여 김선경(국악1) 양이 정가 부문 동상을, 대금 부문에서는 이승엽(국악4) 군이 은상을, 해금 부분에서는 소명진(국악2) 양이 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6월 13부터 21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강당에서 열린 치열한 예선을 통과한 뒤 26부터 28일 까지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의 열린 본선 무대에서 탁월한 기량을 뽐내며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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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부터 거문고를 시작했다는 금상 수상자 이희복 군은 하루 12시간 이상 연습하는 정신력과 끈기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이 군은 “하면 할수록 매력 있으면서도 어려운 것이 거문고”라면서 “고된 연습 때문에 몸도 안 좋아지고 손가락까지 다쳐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이렇게 좋은 상으로 보상받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국립국악원과 같은 역량 있는 악단에 들어가 우리의 전통음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군은 “작년 대회에서는 연습을 소홀히 해 수상을 하지 못하였지만 올해는 열심히 한 결과 금상의 영예를 얻게 됐다”라며 “거문고도 그렇지만 모든 것이 자신 스스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여겨졌을 때 가장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며 의미 있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수상에서 특히 눈에 띄는 사람은 정가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한 김선경 양. 김 양은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실력으로 수상해 가능성을 엿보았다. 김 양은 “1학년이라 수상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라면서도 “아직 1학년인 만큼 남은 대학시절 동안 실력을 잘 닦아 다음 대회에서는 반드시 금상을 수상해 본교를 빛낼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또한 해금 부문 동상을 차지한 소명진 양 역시 2학년이라는 점에서 본교 음대의 미래는 밝다.
특히 수상자들은 본교의 뛰어난 연습시설과 훌륭한 교수진을 수상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거문고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한 손지은 양은 “타 대학에 비해 전공시간이 많아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라며 본교 음대의 효율적인 교과 과정을 칭찬했다. 또한 손양은 “열정을 가지고 항상 옆에서 지켜봐 주시는 교수님들과 뛰어난 시설의 연습실이 있어 연습에만 몰두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이렇게 좋은 성적을 얻은 것 같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
동아국악콩쿠르는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국악계를 이끌어 나갈 역량 있는 인재를 발굴, 육성하고자 85년 창설된 국악계의 대표적인 신인등용문으로 그동안 7백여 명의 역량 있는 국악인을 배출해내며 국악 진흥에 크게 기여해 오고 있다.
박슬기 학생기자 tmfrl13@i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