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민간기업과 함께 한다
교내 최초, 민간사업단 지원 산학 공동연구의 모범 사례
본교는 지난 26일 삼성전기와 교내 최초로 민간 사업단과 연구센터 개소와 지원 협약을 맺었다. 장건희(공과대·기계) 교수를 센터장으로 하는 산학공동연구센터 ‘삼성전기-한양대 초정밀모터 선도기술 연구센터’를 개소한 것. 연구센터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 본교와 삼성관계자들의 많은 관심 속에 첫 발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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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은 민간 기업이 연구비 전액을 지원하는 형태의 연구센터로 국내 산학 공동연구 사업에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앞으로 3년 동안 연구센터 운영비와 연구과제에 소요되는 재원을 지원하고, 한양대는 정보기기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와 레이저프린터 등에 사용되는 초정밀모터 관련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삼성전기는 이 연구센터를 통해 현재 일본 기업(NIDEC)이 주도하고 있는 초정밀모터 관련 세계시장을 최단기간 내에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국가 지원 위주의 연구 센터가 주를 이루었다면 이번 산학협력은 민간기업의 요청으로 이루어져 그 시사점이 크다. 기업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민간 기업에서 본교의 연구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연구센터의 센터장을 맡은 장 교수는 “삼성전기 측이 지난해 말부터 연구센터에 대한 제의를 해왔다. 우리의 연구 실적이 주목 받고 있으며 투자 가치가 있다는 반증이다”이라며 연구센터 설립의 배경을 밝혔다. 또한 총무처장 이영무(공과대·화학) 교수는 “이번 연구센터처럼 기업체의 지원을 받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이러한 형태의 산학협력의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장 교수는 한편으로 국가 지원 연구 프로젝트가 학술적인 연구를 주로 하게 되는 것에 반해 민간기업과의 프로젝트는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생산물을 요구 하는 점에 대한 부담감도 비췄다. 하지만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고 우리 스스로도 기술에 대한 가능성이 무한하다 생각하고 있어 조만간 세계 일류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덧붙여 장 교수는 “그동안 국가의 지원으로 축적한 우리의 세계적 기술력을 이제 산업 발전에 되돌려 줄 수 있다는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다”는 말로 연구센터의 성공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민간사업단과 지원 협약을 맺은 첫 번째 케이스로 많은 관심을 받으며 출범한 이번 연구센터가 세계 일류의 자리에 ‘한양’의 이름을 새기는데 일조 할 것을 기대한다.
한편 본교 장건희 교수팀은 지난 2000년 정보기억장치용 초정밀회전기기 기술로 과학기술부로부터 국가지정연구실로 지정된바 있다. 뿐만 아니라 2005년 국가지정연구실 평가에서 최우수 국가지정연구실로 선정되는 등 국내에서 정보기기용 초정밀회전기기 관련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업적을 내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IEEE주간 정보기억장치 국제학술대회인 APMRC에 1998년부터 현재까지 논문이 초청되어 발표하고 있으며, 장 교수팀이 개발한 해석 프로그램 등은 국내외 다수의 정보기기업체에서 사용되고 있다.
황정현 학생기자 4reallove@i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