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인이 되고 싶으세요?

 잠들지 않는 한양, 그 네 번째 이야기 - 입학처

 학교 홍보부터 학생 선발까지, 미래의 한양인을 준비한다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한여름이 찾아왔다.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가 내뿜는 열기에 찾는 사람이 없는 캠퍼스는 한적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렇게 조용한 가운데서도 학기 중보다 더 바쁘게 움직이는 곳이 있다. 바로 위클리 한양이 선정한 ‘잠들지 않는 한양’ 네 번째 장소인 입학처다.

 

   
 

 끊임없이 울려대는 전화벨과 책상 가득 쌓인 서류들. 서울캠퍼스 제 2공학관 3층에 위치한 입학처는 수시모집 기간인 요즘, 방학이지만 학기 중보다 더 바쁘다. 특히 지금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1학기 수시모집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오는 11일과 12일에 거쳐 진행되는 2단계 시험인 논술과 심층면접 준비가 한창이다. 문제를 출제하고, 시험 시간과 고사장을 배정하면서 틈틈이 걸려오는 각종 입학관련 문의 전화에도 응대해야 한다. 무더운 바깥 날씨도, 휴가도 생각할 겨를이 없다.

 

 입학처는 입학기획평가팀, 입학관리팀, 입학홍보팀까지 모두 세 개의 팀으로 구성돼 있다. 각각의 팀마다 하는 일이 조금씩 다른데 먼저 입학기획평가팀은 입학지원자 서류심사 및 선발업무를 담당하는 동시에 각종 모집요강 준비를 한다. 다음으로 입학관리팀은 합격자 관리와 논술 등 시험 준비를 한다. 마지막으로 입학홍보팀에서는 고등학교 방문 및 학교홍보단인 사랑한대 관리, 각종 홍보자료 제작 등을 맡고 있다.

 

 입학홍보팀 서영민 직원은 “입학처는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등 학사일정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방학과 학기 중 업무 차이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여름방학에는 1학기 수시모집, 2학기 중에는 2학기 수시모집, 겨울방학 역시 2학기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그리고 편입 준비가 이뤄진다. 그나마 조금 여유가 있는 시기는 새 학년이 시작되는 3~4월 뿐. 하지만 그 때도 각지의 고교 방문과 입시설명회 등이 계속해서 열리기 때문에 언제나 바쁘게 움직이는 부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장 이번 달 말부터 입학홍보팀 주관으로 2학기 입학설명회가 시작된다. 또한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와 함께 하는 전국 투어 규모의 ‘6개 대학 공동 입시 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학교홍보대사 사랑한대와 동문회 단위로 학교홍보를 나가는 모교방문단 활동도 입학처가 관리하고 있다. ‘스콜라 한양’에서 ‘주니어 사랑한대’로 명칭이 바뀐 학교홍보책자의 제작 업무도 바쁘다. 특히 ‘주니어 사랑한대’는 학교 소개를 주 목적으로 하는 책자인 만큼 한 부를 발간하려면 각 단대와 부서 등에 일일이 연락해 이야기를 듣고 원고도 받아야 한다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서 직원은 “요즘 같은 수시모집기간에는 업무가 많아 밤늦게 집에 돌아가는 경우가 많고 때론 주말까지 출근할 때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안종길 입학홍보팀장은 “교육 정책이 자주 바뀌는 바람에 어려움이 많지만, 그럴수록 그에 맞는 새로운 입학 전형을 개발하고 차별화된 홍보를 하는 등 수험생들 개개인에게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수험생에서 신입생으로 신입생에서 한양인으로 성장해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보람”이라고 밝혔다. 캠퍼스도 잠시 휴식을 취하는 방학 중에도 한양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미래의 한양인들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힘쓰는 입학처. 한양을 구성하는 3주체의 하나로서 학생, 교수와 함께 교직원이라는 이름으로 서는 그들이 있기에 오늘의 한양이 빛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구은진 학생기자 eithelf@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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