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의 맥박을 찾아서 145 : 2020년, 세계 3대 원격대학을 꿈꾼다
세계의 석학, 온라인으로 만난다
한양사이버대학은 전국 사이버대학 중 최초로 한국표준협회 서비스품질지수 1위 학교에 2번 선정되며 국내 최고의 명문 사이버대로 발돋움했다. 또한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고 그 중 16% 이상을 대학원에 진학시키며 열린 교육과 새로운 고등교육 과정의 하나로 굳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02년 개교 이후 4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국내 사이버 교육을 이끌며 화려한 출발을 이뤄냈기에 지난 3월에 새로 취임한 한양사이버대 학장 현병철(법대·법) 교수는 무거운 책임과 큰 기대를 함께 느끼고 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보직이었기에 “막연했다”는 현 교수. 하지만 법학자의 예리한 시선은 한양사이버대에 도약의 힘을 더할 새로운 일을 찾는 데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효율성과 서비스 정신이 조직 개혁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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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6개월이 지났습니다. 지금까지의 큰 성과를 이어가야 할 한양사이버대의 수장으로서 부담이 적지 않았어요. 하지만 성과를 이루기 위해 전진하는 과정에서 미처 돌보지 못한 아쉬움이었던 조직 체계의 허점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금년에는 학교의 여러 가지 규정과 행정체계를 정비하는 데 관심을 쏟았습니다. 컨설팅 전문가들을 통해 조직을 혁신하고 대학으로 갖춰야 할 여러 가지 여건과 환경을 조성하는데 여러 교수님들의 의견을 모았어요.”
행정의 효율성과 학생에 대한 서비스 정신, 두 가지를 목표로 조직 체계 및 규정을 확립하는 데 힘쓴 현 교수의 취임 후 6개월은 과거 법대 학장을 맡았던 경험과는 달랐다. 대학행정의 종합적인 부분을 책임져야 했기 때문에 매일매일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었다. 그 중에서도 현 교수는 학장으로서 주력했던 그 동안의 활동으로 홍보활동을 빼놓을 수 없다. 눈부신 성공을 일궈가고 있는 한양사이버대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사이버대를 사회교육원이나 문화센터 이상으로 생각지 않는 분들이 많아요. 중도에 포기하거나 탈락하는 학생들도 대부분 사이버 대학이기 때문에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경우가 많죠. 그래서 더욱 홍보활동에 박차를 가해야 해요. 대중의 사이버대학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올 때까지 절대 쉴 수 없는 일이 바로 홍보활동입니다. 그리고 홍보 이전에 우선 뒷받침돼야 할 것은 바로 우리 학교를 떳떳하게 알릴 수 있는 교육의 질에 대한 자신감이겠죠.”
차별화된 콘텐츠가 경쟁력의 기본
한양사이버대의 경쟁력은 획일화된 여타 사이버 강의와 차별화된 다양하고 짜임새 있는 콘텐츠다. 한양사이버대는 e-비즈니스학과, 경영정보학과, 디지털디자인학과 등 지난 2002년 개설한 학과를 비롯해 올해부터 광고홍보학과, 공간디자인학과, 실용영어학과, 경영학과, 유아교육학과, 지적학과 등을 신설하여 현재 15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원격장애처리시스템과 튜터제도, 실시간 피드백 서비스 등을 통해 온라인 수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학생편의 서비스도 펼치고 있다. 이러한 한양사이버대의 경쟁력은 지난 2003년부터 3년 연속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격대학 우수 콘텐츠 선정, 삼성전자, 농협,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국내 유수 기업들과 산학위탁협력 체결 등의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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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리 대학의 경쟁력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강의의 우수성, 교육 여건, 학생의 질, 교수님들의 역량 모두 여타 사이버 대학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1학점당 수강료가 다른 학교에 비해 비싸지만 가장 많은 학생이 등록하고 있는 이유는 교육의 질에 대한 신뢰가 높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는 교수님들과 직원들 모두의 노력 덕분입니다. 대부분 사이버대가 콘텐츠 개발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수업 동영상을 그대로 웹에 올리지만 우리는 이전 학기부터 교수님들의 강의 계획을 분석해 수업 목표와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후 강의를 진행합니다. 강의실에서는 좀 더 편한 말로 소화할 수 있는 내용일지라도 동영상 강의는 한 치의 오류도, 조금의 여유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죠. 이렇게 한양사이버대는 최고의 강의를 한다는 인식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의 강점으로 세계 석학을 만나다
이러한 한양사이버대의 교육의 질에 대한 자부심은 대학의 세계화를 위한 발판이 되고 있다. 오프라인과 차별되는 온라인만의 장점을 무기로 대학의 세계화를 적극 추진하는 것이다. 시간과 공간의 한계가 없는 사이버 대학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앞선 세계화를 이뤄 내겠다는 것이 현 교수의 목표다. 그 노력 중 하나로 한양사이버대는 세계적인 석학을 강의에 초대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를 통해 세계의 학생들에게 한양사이버대의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세계적인 석학들을 우리 대학의 강의에 모시려고 해요. 일회성의 특강이 아닌 한 학기 동안의 정규 커리큘럼을 강의하는 것이죠. 오프라인에서는 힘들겠지만 우리는 외국에 직접 찾아가 교수님들의 강의를 담아 올 수 있어요. 또한 강의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동영상과 함께 자막을 넣을 수도 있죠. 온라인만의 강점입니다. 현재 광고홍보학과에서는 미국의 석학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막바지 성사단계에 이르렀어요. 다음 학기부터 실제로 강의가 진행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해외 석학을 모시기 위해 내부기구를 구성하고 많은 교수님들이 발로 뛰고 있습니다. 앞으로 광고홍보학과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공분야에서 세계적인 석학의 강의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2020년, 세계 3대 원격대학을 꿈꾼다
교수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학생들 역시 한양사이버대의 세계화에 대한 의지에 힘을 싣는다. 다양한 직업, 적게는 20대부터 많게는 60대까지의 연령층, 그리고 미국, 캐나다, 영국, 중국은 물론 브라질, 아르헨티나, 필리핀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한양사이버대의 강의를 듣고 있으며 이번 학기에는 중국의 발해대학 학생 1백여명이 함께 등록했다. 세계적인 구성원이 사이버 공간에서 같은 교육을 받으며 한양사이버대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또한 한양사이버대는 지난 달 3일 현대경제연구원과 사회교육원 공동 개설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지며 열린 교육의 폭을 넓히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하고 있다. 직장인 대상 교육에 힘쓰고 있는 현대경제연구원이 사회교육의 영역으로 교육내용을 확장하기 위해 한양사이버대를 가장 적절한 파트너로 판단한 것이다. 오는 11월 개강을 앞둔 사회교육원을 통해 한양사이버대는 현대경제연구원에서 수강하고 있는 16만명이상의 학생을 확보하며 열린 교육의 영역을 더욱 확장할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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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교시가 바로 ‘사랑의 실천’입니다. 한양사이버대는 ‘필요로 하는 곳에 지식을 공급하는 것’으로 사랑을 실천하려 합니다. 대학의 담을 넘어 교육을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든 찾아가는 것이 바로 사이버 교육의 기본 철학이기 때문에 사회에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을 공급하려 합니다. 대한지적공사는 경우 매 학기 약 50여명의 학생을 우리 대학에 입학시키며 4년간 새로운 산학협력의 모델을 만들고 있죠. 최근 현대경제연구원과의 사회교육원 공동 개설 계획 역시 ‘사랑의 실천’의 기회를 한 층 더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조금씩 활동의 폭을 넓히며 한양사이버대학은 2020년 세계 3대 원격대학 진입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콘텐츠의 강화, 교수와 학생의 세계화, 열린 교육의 확대 등 모두가 학교의 활동무대를 세계로 넓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사이버대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한양의 이름을 가진 모든 구성원이 세계에서 꿈을 펼칠 수 있기 위한 노력이 바로 현 교수가 꿈꾸는 한양사이버 대학의 미래다.
한양의 이름을 세계로 넓히다
“내가 법학을 공부하며 체득한 것이 최상의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믿음입니다. 법학자로서, 아니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누구나 자신이 꿈꿀 수 있는 최상의 가치를 추구해야 해요. 그리고 최상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목표를 위해 근면하고 인내하며 자신의 능력을 기르는 것이 바로 올바른 대학생의 모습입니다.”
지난 76년 본교에 부임한 이후 30년 동안 강단에서 체득한 법학자의 교육철학은 자신에게 맞는 최상의 가치 추구다. 그리고 현 교수는 지금 한양사이버대의 학장으로서 세계 3대 원격대학이라는 목표, 온라인의 장점을 극대화한 대학이라는 가치를 위해 뛰고 있다. 현 교수의 첫 번째 일과는 각 과의 게시판을 확인하는 일이다. 전공·지역별 커뮤니티들이 생산하는 온라인의 교류는 한양사이버대가 도약해야 할 수많은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양사이버대의 도약과 함께, 한양이라는 이름의 폭을 세계로 넓히는 선두에 한양사이버대학, 그리고 현 교수가 있다.
글 : 변 휘 취재팀장 hynews69@hanyang.ac.kr
사진 : 김기현 학생기자 azure82@hanyang.ac.kr
학력 및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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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교수는 지난 70년 원광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73년 성균관대 법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91년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74년부터 본교로 부임해 현재까지 법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93년부터 97년까지 법학대학 학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학생복지처장, 사무처장, 총무처장, 행정대학원장 등 교내의 다양한 보직을 거치며 대학의 종합행정 역량을 쌓았으며 지난 3월 한양사이버대 학장으로 취임했다. 95년부터 2002년까지 한국법학교수회 사무총장 및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2002년부터 한국비교사법학회 회장 및 명예회장을 거쳐 현재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3 정부에서 수여하는 황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