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정보관 시설, 역시 NO.1

 세계 각국의 도서관 관계자 30여 명, 백남학술정보관 방문

 '우수한 시설 비해 사서 수 부족은 아쉬움으로 남아'

 

 법학과 3학년 이모군은 얼마 전 타 대학에 다니는 친구가 본교의 백남학술정보관을 둘러보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며 흐뭇해했다. 이렇듯 백남학술정보관은 시설, 서비스 등 다방면에서 여느 도서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그런데 의문이 하나 생긴다. 이렇듯 한양인들의 자랑인 백남학술정보관이 외국인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까?

 

   
 

 지난달 20일부터 코엑스에서 2006서울세계도서관정보대회가 개최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각국 도서관간의 교류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계기로서 대회참가자들에게 대회 개최국의 도서관을 직접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위해 조직위원회에서는 방문도서관 선정 심사 기준표를 작성하여 방문도서관 신청 도서관들의 시설ㆍ자료평가하고 각 도서관들에 대한 엄정한 실사를 거쳐 전국 37개 도서관을 2006서울세계도서관정보대회 방문도서관으로 선정했다. 본교의 백남학술정보관도 이 37개 도서관 중 하나로 선정되어 2006세계도서관정보대회 마지막 날인 24일 세계 각국의 도서관 관계자 30여명이 본교의 백남학술정보관을 방문했다.

 

 이날 본교를 방문한 참가자들은 백남학술정보관의 시설과 서가를 둘러보고 본교 도서관 관계자들로부터 도서관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이번 방문을 통해 개최국 도서관의 운영 상황과 발전상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경험하며 도서관의 다양한 역할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와 고민을 하게 됐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들 참가자들은 대학 도서관의 규모, 조직구성 뿐만 아니라 운영방식이나 사서들에 대한 대우 등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본교 도서관 홈페이지의 운영에 대한 설명을 들은 참가자들은 온라인 인터페이스와 CS 프로그램 등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본교 도서관을 참관한 대회 참가자 카노 가지 바다위(나이지리아 바예로대학·문헌정보학과) 교수는 "도서관 규모나 시설 면에서 매우 우수하다"며 부러움을 표했다. 더불어 바다위 교수는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시설을 교수나 학생들이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시 이날 함께 도서관을 둘러본 미셸 G. 웨슬링(네덜란드) 도서관장은 "한국 대학 도서관의 서비스 접근성이나 자료 활용성에 대해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서관의 규모나 학생들의 수에 비해 사서의 수가 생각보다 적었다"며 "사서 규모가 적은 편이지만 효율적으로 인력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 한국 도서관들이 사서의 중요성이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다소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를 담당한 백남학술정보관 정보지원팀 양주성(정보지원팀) 과장은 “도서관 관계자들이 쉬지 않고 질문을 하는 바람에 다소 힘이 들었지만 본교를 알릴 수 있다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또한 "참석자들이 도서관이 제공하는 다양한 학습 지원 프로그램과 관련 자국의 도서관이나 재직 중인 도서관과 비교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며 "본교 도서관의 조직, 서비스, 전산화 시스템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양 사서는 “도서 수가 부족한 것 같다”라는 방문단의 지적에 대해 “앞으로 도서 구입에 투자를 늘리기 위해 분발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한편 방문단과 동행한 대회 자원봉사자이자 전직 본교 사서이기도 했던 정애자씨는 "이번 대회가 사서들에게는 매우 좋은 기회"라며 "퇴직 이후에서야 이런 행사가 국내에서 열리게 돼 아쉽지만 도서관 실무자들이 이런 기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이 열려야 실무에서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박슬기 학생기자 tmfrl13@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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