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청사진, 한양이 그린다

 HYRIC 경영클리닉 센터, 기술 이상의 전 방위 산학협력체제 구축

 

 산학협력에 관한한 본교 안산캠퍼스의 경쟁자는 당분간 찾기 힘들듯 하다. 지난 2004년 8월에 가진 제 1차년도 산학협력 중심대학 평가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 한 것에 이어 지난 8월 31일 발표된 제 2차년도 산학협력 중심대학 중간평가에서도 일반대학 부분 1위를 수상하며 안산캠퍼스의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이번 평가는 교육체제 개편, 산학협력 관계, 인력 양성 및 공동 장비 구축 등의 수행 경과로 이뤄졌다. 위의 4가지 사업을 진행하면서 체질 개선 중인 안산캠퍼스는 단연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며, 정부 지원금 증액의 혜택을 받게 됐다.

 

   
 

 중간평가는 1차 현장실태점검평가와 2차 사업수행 실적 및 3차년도 사업계획 발표하는 평가로 진행 됐다. 현장 실태 점검 평가단은 민간 전문가 4인과 주관부처 및 전담기관 간사 6인으로 구성돼 캠퍼스 곳곳을 돌아다니며 산학협력체제 구축 정도, 산학협력활성화역량강화 정도, 사업단 운영체제 등을 점검했다. 8월 22일 있었던 2차 평가는 프리젠테이션과 질의응답의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05년 사업 수행 실적, 인력양성프로그램, 산학협력확산사업 연계프로그램과 구조조정 정도 등에 대해 발표하고 질의 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교에서는 김우승(공학대·기계과)교수가 직접 발표했다.

 

 공학대 교육제도와 공동장비센터에 큰 점수

 

 하루 종일 본교를 꼼꼼히 둘러본 현장실태점검평가단과 함께한 김 교수는 “평가단에게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부분은 공학대 교육제도 개선과 산학협력 인프라 구축이다” 고 밝혔다. 뒤이어 이는 “가시적으로 드러난 공동장비센터와 교육체제 개선의 성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학대 교육제도는 특성화 전공과 공학교육 인증 제도인 ABEEK 도입과, Capstone Design등의 프로그램의 시행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성화 전공이란 기존 전공 내에 산업체의 필요에 대응해 더욱 세분화되고 특성화 된 학업을 할 수 있는 교육체계를 구축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연구소와 산업체에 적합하게 더욱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다. 현재 5개 특성화 분야에서 운영하고 있다.

 

 공학 교육 인증제도란 한국공학교육인증원에서 시행하는 제도로써, 지정된 ABEEK 과목을 일정학점 이상 이수하면 졸업할 때 ABEEK 인증을 받게 된다. ABEEK 인증을 받은 학생들은 취업 시 가산점을 받거나 국제적 엔지니어 자격이 주어진다. 이에 안산캠퍼스는 학생들이 원활히 공학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변경하고 공학교육 준비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졸업 논문의 훌륭한 대체재로써 창의적 공학 설계 능력뿐만 아니라 팀웍 및 프리젠테이션 스킬 향상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Capstone Design은 학생들의 졸업 작품 설계 시 해당분야의 전문가들에게 기술 지도를 받을 수 있으며, 전문가의 도움으로 학생들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는 등의 지역산업체와 연계 수행을 통한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다. 2005년부터 실시한 이 프로그램은 그해 Capstone Design 경진대회에서 본교 안산캠퍼스 팀이 산학협력부분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이와 함께 평가단은 여러 산학협력 프로그램에 소수의 교수들이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교수들이 열정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는 점은 제도적 개선과 함께 높이 평가 했다.

 

 한편, 본교의 산학협력 인프라 구축 수준에 평가단도 놀랐다는 후문이다. 특히 공동 장비 센터는 한 곳에 장비들을 마련해 놓은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학연산 지원센터 지하1층과 지상1층에 자리한 공동장비센터는 활용성이 높은 고가의 장비를 마련해 지역의 중소기업들의 첨단기술 개발과 연구에 큰 도움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했다. 또한, 고가정밀 기자재에 대한 적응 교육을 강화하고 장비이용에 따른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학생 및 산업체 직원들이 산업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뢰성 분석과 같은 각종 분석 실험 및 가공 측정 등의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공동 장비센터의 활성화를 논하면서 산학협의회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산학협력 협의회란 산업체, 대학, 연구소, 정부기관 등 여러 기관이 협력해 산학연관 협력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는 활동으로 현재 산학연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본교 산학협력 협의회는 타 대학들과는 달리 소형전동기 협의회나 차세대분말소재 협의회 같이 구체적으로 한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과 무려 11개의 협의회가 구성됐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는 꼭 필요한 장비들을 구비하는데 필요한 수요조사를 가능하게 해, 기업들에게 환영 받는 장비를 구축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제는 질적 발전이다

 

   
 

 산학협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3년이 지난 후 안산캠퍼스의 양적인 인프라 구축은 어느 정도 수준에 올랐다는 평가이다. 이제는 질적 개선을 통한 체질 개선을 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고 이를 위한 새로운 사업이 계획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산학협력이 기술 중심의 연구 결과와 기업의 생산현장을 연계하는 노력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이에 머물지 않고 가족 회사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경영학과 교수들이 주축이 된 HYRIC 경영 클리닉 센터를 올해 설립할 예정이다. 따라서 기술부문의 산학협력 뿐만 아니라 경영부문의 산학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산학협력 체제를 구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HYRIC은 경상대 경영학부의 전공트랙별로 최소 1인 이상의 교수가 참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가족 회사를 대상으로 경영 진단 서비스, 경영 컨설팅 서비스, 경영 전문 인력 양성 서비스, 경영 컨설팅 교육 프로그램 운영의 역할을 한다. 이는 가족회사의 수요와 의견을 반영한 경영지원 사업으로 우수한 본교 교수진들이 지역 기업들에게 적확한 경영컨설팅을 할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대학의 콘텐츠는 바로 학생

 

 이와 함께 대학의 질적 차원의 성과를 위해선 학생들의 노력 또한 필수적이다. 김 교수는 “산학 협력 관련해 본교가 받는 평가에 자긍심을 가지고 본인 스스로의 가치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선택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선택을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 했다.

 

김교석 학생기자 mcwivern@hanyang.ac.kr
사진 제공 :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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