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대학, 50대 공대를 위해"
"커뮤니케이션 능력 가진 공학도 양성에 주력할 것"
대한민국 최고로 손꼽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본교 공과대. 그 역사의 2/3을 함께 해 오면서 공과대에 남다른 애정과 열정으로 가득찬 사람이 있다. “국제무대로 본교 공과대의 지평을 넓히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하는 천병식(토목) 교수. 이에 위클리한양에서는 얼마 전 공과대 신임학장으로 임명된 천 교수를 만나 공과대의 발전방향 및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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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신임학장이 되신 것 축하드린다. 간단한 소감은
1939년 본교 개교와 함께 그 역사가 시작된 공과대는 현재 과학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최첨단 공학기술의 메카로, 세계 100대 대학으로 진입 하고자 많은 노력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렇게 중요한 시점에 학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40여 년의 긴 시간을 본교 공과대와 함께 했기에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많다. 공과대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세계 일류 공대를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2년의 임기 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해보려 한다.
공과대를 이끌 경영방침이 있다면 무엇인지
본교 교육이념인 사랑의 실천을 바탕으로 실용학풍의 공학교육을 실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공학교육 혁신모델 확립, 연구 역량 강화, 한양공대 국제화, 글로벌 인재 육성, 한양공대 자긍심 고취라는 다섯 가지 항복의 경영방침을 세웠다. 이제부터 이와 같은 5대 경영방침 실행을 위해 세부 목표를 설정하고 단기·중기·장기로 나눈 각종 실행과제를 추진하고자 한다.
본교 공과대를 평가한다면
67년의 역사를 갖는 공과대는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반열에 올라와 있다고 본다. 특히 졸업생의 직무수행능력이나 사회기여도, 평판도 부분에서는 최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작년 중앙일보 전국대학평가를 보면 교수 1인당 SCI 논문 게재편수가1.23편으로 3.40편을 기록한 포항공대, 2.97편을 기록한 카이스트 등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다. 저조한 연구성과는 우리의 명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현재 공과대의 명성에 맞는 내실을 기하기 위해 앞서 언급한 5대 경영방침이 성실하게 실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타 학교와 차별화 된 본교 공과대만의 특성이 있다면 말해달라
우선 본교 공대는 국내 사립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재학생 수만 5천여 명에 이르고 전임교원이 161명 등 가히 맘모스 공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그 규모면 뿐에서만 아니라 사회의 주요 요직에 많은 선배들이 진출해 있어 본교 공대를 지탱해 주고 있다. 이와 같은 백그라운드는 본교 공대생들의 자신감과 열정의 근원이 된다.
한편 공학자의 경쟁력은 ‘산업체에서 얼마나 필요한 사람인가’로 판가름 난다고 생각한다. 현재 본교 공대는 창업중심형, 연구중심형, 취업중심형의 인재상 실현을 위해 기존 개학 커리큘럼이 아닌 본교 공대만의 특화된 공학교육 혁신모델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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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나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산업체에서 가장 우선시하는 인재는 공학적 지식에 경영학적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현재 공대생들의 커뮤니케이션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시험 가동 중에 있다. 우선 공대생이라면 글쓰기, 말하기 등 표현력과 설득력 등에 있어 그 실력이 문과생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결점의 보완을 위해 현재 공학교육혁신센터에서는 Technical Writing, English Writing, Oral Presentation 등으로 구성된H-TOPS(Hanyang-Test Of Presentation Skill)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4학년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졸업작품의 기획·설계·제작 프로그램인 Capstone Design 프로그램을 강화해 리더십과 협동심 등 각종 능력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자칫 소홀이 다룰 경우 공대생의 능력 발휘에 큰 장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진 공학도 양성에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다.
공과대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본교 공과대는 2000년대에 들어 중앙일보평가, 대교협평가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올해에는 BK 21에도 선정되는 등 명실공히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는 학생, 교수, 교직원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아 거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본교를 세계 100대 대학에 진입시키기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해야 한다. 또한 더 나아가 본교 공대를 세계 50대 공대로 만들기 위해 모두 일심동체가 되어 힘을 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구은진 학생기자 eithelf@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