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시그마, 100만분의 1에 도전한다

 국내 대학 최초 6시그마 도입, 인증자 올해만 178명 배출

 "실무 중심 수업 좋지만 현장 실습 어려운 인문계 위한 배려 필요해"

 

 지난 21일 오후 다섯 시, 학연산 클러스터센터 203호 강의실에서 제 5회 6시그마 그린벨트 수여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인증서를 수여받게 될 학생들과 학연산 클러스터 교육지원 실장인 이병주(공학대·전자컴퓨터) 교수 및 학연산 클러스터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간단한 다과 후 시작된 행사는 교육지원팀의 인증현황 발표와 함께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인증서 수여식이 진행됐다. 그리고 학생들의 관심이 많은 학연산 교육 인증에 대해 소개하며 막을 내렸다.

 

   
 

 이 교수는 격려사를 통해 “얼마 전 방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감탄한 교육 프로그램”이라며 “여러분이 보람된 인증서를 가지고 앞으로 안산캠퍼스가 세계적인 캠퍼스로 발전하는데 여러분이 한 몫을 담당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덧붙여 “보람된 인증서를 수여한 것을 축하하고 책임자로써 감사하다”라고 말하고는 “가을 학기에도 7과목이 개설돼 교내에 입주한 연구소들과 연계해 많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며 홍보와 관심을 부탁했다.

 

 이번에 수료한 06년 1학기 6시그마 인증 현황을 살펴보면, 총 8개 강좌가 개설됐고 267명이 수강했다. 그중 오늘의 영광을 같이 한 인원은 178명으로 73.8%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인증 시험 점수대별 분포로 보면 인증점수인 70점~79점대에 가장 많은 인원이 분포해 있으며 최 상위권인 90점대 이상은 5명밖에 없어 더욱 분발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단과 대학별로는 공학대학이 137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인증자가 가장 많이 포진한 단대로 나타났으며 경상대학은 응시인원 15명 중 13명이 통과해 가장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국제 문화대와 언론정보대의 경우 각각 4명과 7명이 응시했고 3명과 5명이 인증 합격을 받았다. 이는 홍보 문제와 함께 균형 있는 클러스터 교육을 위해 숙고해야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클러스터 교육 인증을 목표로 하는 최재영(경상대·경영 3) 군은 “6시그마가 통계용어 뿐만 아니라 능률을 높이는 경영활동에 관한 것이라 전공과 관련이 깊어 신청했다”며 “프로젝트 수행방식으로 진행되는 수업이 실무적이고 팀웍 향상이나 문제 해결 능력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임준규(언정대·광홍 4) 군은 “학부 수업에 비해 실제 기술이나 실무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좋았지만 전공과 연계해 현장 실습 나갈 곳이 인문계 학생들에게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기에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6시그마와 학연산 클러스터 교육 인증에 관심 있는 후배들에게 “꼭 공학대나 경상대 학생이 아니더라도 큰 무리 없이 수업을 따라갈 수 있다”며 “실무적인 수업으로 학부수업의 한계를 매울 수도 있고, 대학생인 만큼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도전정신을 가지고 이런 좋은 프로그램에 참가하길 바란다”며 조언을 남겼다.

 

 미국의 모토로라에서 시작된 6시그마 운동은 스타 CEO인 GE(General Electric)의 잭 웰치를 거치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현재는 ‘1백만 개 중 세 개 내지 네 개’라는 통계용어를 넘어서 제품 불량률의 최소화뿐만 아니라 기업들에게 고객지향적인 조직 혁신과 제품 및 서비스가 고객요구사항 범위 내에 정착하게 하게 하는 대내외적인 경영혁신 방법을 일컫는 용어로 진화 했다. 이에 삼성과 LG등 국내 유수의 기업들 역시 경영혁신 방법으로 6시그마를 채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걸맞게 본교 안산캠퍼스는 2004년 처음 6시그마과정을 우리나라 최초로 대학 내에서 도입해 지난 학기 까지 총 1144명의 인증자를 배출했다.

 

김교석 학생기자 mcwivern@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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