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한제 'EXIT[비상9]', 밀물제 '너랑 나랑 ENJOY~'
문학과 예술부터 학술과 체육까지 함께 한 한양인의 축제
지난 주 한양인의 터전인 행당동산과 안산들판은 시끌벅적했다. ‘결실’의 계절인 가을과 함께 ‘축제’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한양인들은 그동안 정진해오던 학업에 잠시 휴식을 청하며 가을축제인 ‘애한제’, ‘밀물제’로 하나 되어 뭉치는 시간을 가졌다.
![]() | ||
이번 애한제의 명칭은 ‘EXIT[비상9]’. 축제를 주최한 총학생회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동안의 외출을 의미하며 ‘비상1, 비상2...비상9’ 라는 아홉 가지의 작은 테마로 엮어 비상(飛上)하듯 세상을 향한 한양인의 진취적인 기상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라 말했다. 총학생회 문화국장 장두희(사회대·정외 3) 군은 “봄 축제인 대동제가 ‘먹고 마시며 즐기는 문화’가 강하다면, 가을 축제인 애한제는 ‘문학, 예술, 학술과 체육의 종합적인 체전’ 이라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의 가을 축제에서 부족했던 학술부분에 좀 더 치중하고자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아홉 가지 테마이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문화제’, ‘명사초청 릴레이 강연회’, ‘교도소 책보내기’, ‘한양명예기자 대회’, ‘현혈’, ‘체전’, 응원전 ‘한양이 하나되어’,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의 ‘참여’. 이 아홉 가지 테마의 탄탄한 구성으로 알찬 축제가 진행 됐다.
이번 애한제는 ‘강연 축제’ 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강연회가 열렸다. 장 군은 “기존의 일회적이고 단발적이었던 강연회에서 벗어나고자 릴레이식의 강연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밖에 ‘교도소 책보내기’와 ‘한양 명예기자 대회’는 참신한 주제라는 학생들의 평을 얻었다. 또 매년 가을 선보였던 의류학과의 패션쇼도 큰 볼거리로 한마당을 장식했다. 서울 자유게시판 cleany는 “문외한 입장에서 봐도 정말 뛰어난 작품 이었다”며 글을 올렸다.
애한제기간 중 가장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던 것은 매년 가을 폐막식을 장식했던 응원단 ‘루터스’의 공연이다. ‘한양인 모두 한양의 상징색인 남청색 티셔츠 입고 노천을 남청색 물결로 이루는 날!’ 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행사 시작 전부터 남청색 티를 입은 학생들의 행렬로 노천극장은 북적거렸다. 공연이 끝나고 서울 자유게시판에는 “감격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17茶), “한양인들 자발적 참여가 많았던 것 같아요”(에버그린) 등의 글이 올라왔다. 반면에 “치울 줄도 아는 공연 문화가 필요할 것 같다”(Light4u) 는 등의 진정 한양을 사랑하는 학우들의 글이 눈에 띄었다.
![]() | ||
한편 안산캠퍼스에서도 지난 27일과 28일 ‘너랑 나랑 엔조이~’란 이름으로 2006 밀물제를 성황리에 마쳤다. 명칭에서 보듯이 많은 학우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이번 축제는 단 이틀에 걸쳐 이뤄진 만큼 하루하루가 각종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27일 에는 민주광장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저녁 6시 노천극장에서 섬유디자인 학회 패션쇼와 생체대 공연인 다이나믹 한양이 펼쳐진 ‘젊은 우리 하나 되어’가 열렸으며 28일 폐막식에는 안산캠퍼스의 문화의 궁극. 동아리 연합 공연의 뜨거운 기운과 축하 가수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열연한 참가동아리와 이에 열혈한 응원을 보낸 학우들은 가을밤을 수놓은 각양각생 형형색색의 불꽃들과 함께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편 이채로우며 많은 학우들이 참여 할 수 있는 천연 스카프를 염색하는 ‘하늘물빛 고운 빛’, 직접 송편을 빗어보는 ‘쫀득쫀득 내가 만든 송편’과 같은 행사와 민속놀이 대회 등이 큰 호응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헌 옷을 리폼해주는 Re'폼, 대안 생리대 같은 프로그램으로 짜여 진 총여학생회 여성문화제도 함께했다. 이번 가을 축제의 꽃인 한양 Enjoy 체육대회는 풋살을 비롯한 총 6개 종목에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이렇게 직접 참여하며 즐기는 가을의 축제는 한양인의 맘을 풍성하게 하며 무르익었다.
이은경 학생기자 iameunk@hanyang.ac.kr
김교석 학생기자 mcwivern@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