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연구중심대학으로 거듭난다"
"NCRC(국가핵심연구센터) 사업단 선정 위해 노력할 것"
기사를 읽을 자연대 학생들을 위해 한 가지 정보라도 더 말해주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던 장주섭(자연대·수학) 교수. 27년간 자연대와 함께 해 왔다는 장 교수가 지난 8월 자연대 신임학장으로 선정됐다. 이에 위클리 한양은 학생들 하나 하나가 모두 자식 같고 그 학생들이 잘되는 것을 지켜보는 일이 가장 즐겁다는 장 교수를 만나 신임학장으로서의 포부와 앞으로의 계획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신임학장 당선을 축하드린다. 소감을 밝힌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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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대에 근무한지도 벌써 27년이 흘렀다. 긴 세월만큼 커다란 애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연구하면서 지내왔는데, 이번에 이렇게 학장이라는 자리에 앉게 돼서 굉장히 기쁘다. 하지만 최근 자연대가 많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이런 중요한 시기에 학장으로 임명돼 무거운 책임도 함께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재임기간 동안 자연대 학생들과 교수들 모두 편안한 가운데서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현재 자연대의 모습을 평가한다면
최근 선정된 BK21 사업단에 본교 자연대 세 개 분야가 포함됐다. 물리학과와 화학과 두 개 분야가 대형사업단, 생명과학과가 특성화사업단으로 선정된 것이다. BK21은 학생들과 대학원생들의 연구 및 능력개발을 위해 연구비 지원해 주는 인재육성사업이다. 이번 결과로 인해 앞으로 더 안정적으로 많은 우수한 연구를 위한 좋은 여건을 갖추게 돼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또한 BK21 외에도 자연대에는 SRC(Science Research Center), NRL(National Research Lab.), 창의사업단 등 대형연구사업단이 많다. 이런 사업단 등에서 활동하는 교수들의 연구업적은 자연대의 훌륭한 자랑거리 중 하나이다.
흔히들 한양대라고 하면 공과대를 대표적으로 떠올린다. 하지만 자연대는 공과대와 입학성적 및 취업률 또는 연구실적 등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보면 이공계 분야로서 공과대와 자연대가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파트너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또한 자연대는 지난해 자연과학관을 증축해 이제 지하 2층, 지상 7층으로 7천 평이 넘는 공간을 갖게 됐다. 이 점 역시 자연대가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본교가 목표로 하고 있는 ‘세계 100대 대학 진입’에 있어 자연대가 꼭 중요한 역할을 하길 바란다.
자연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뭐라고 생각하나
일단 대외 경쟁력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연구력이 신장돼야 한다. 본교 자연대는 앞으로 세계에서 그 수준을 겨룰 수 있는 세계적 연구중심대학 되는 것을 그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현재는 내년에 있을 NCRC(National Core Research Center, 국가핵심센터) 사업단 선정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NCRC 사업단이란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육성 필요가 있다고 느끼는 미래 지향적인 과학기술분야를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해 주는 것이다. NCRC 사업단으로 선정되면 1년에 20억에서 30억원 가량의 연구비를 최장 7년동안 지원받는 등 커다란 혜택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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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기간 동안 이루고픈 목표가 있다면
자연대가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싶다. 국내 일인자를 넘어서 세계적인 i-리더를 양성하는 것을 그 목표로 한다는 이야기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앞으로 자연대 대학원 강의와 학부 3~4학년 강의는 영어로 진행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한다. 그 밖에도 외국과의 다양하고도 활발한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현재에도 많은 교수들이 외국의 우수 과학자들과 함께 공동연구를 하고 있지만, 이제는 조금 더 높은 수준의 쌍방향적 교류를 위해 힘써야 한다. 외국의 학부생, 대학원생들이 이 곳으로 오고 반대로 우리도 그곳으로 가서 제각기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등 서로간의 국제교류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의미의 세계화가 아닐까.
마지막으로 자연대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얼마 전 학생회 대표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학생들이 쉴만한 휴게실이 없다고 건의해서 자연과학관 세 곳에 휴게 장소를 마련해 줄 계획이다. 또한 자연대 교수들을 위한 교수휴게실도 준비하고 있다.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여러 분야의 교수들끼리 모여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매일 자신의 연구실에 혼자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학장으로 있는 동안 학생들과 교수들이 모두 잘 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우선 무엇보다도 자연대에 자긍심을 가져주기 바란다는 것이다. 또한 크고 아름다운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 크고 아름다운 꿈은 언제든 현실이 된다. 꿈을 가지고 도전하는 젊은이가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아름다운 꿈은 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힘이 있다. 꼭 그러한 꿈을 가진 자연대 학생들이 됐으면 한다.
구은진 학생기자 eithelf@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