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벤처기업인이 전하는 벤처기업가 정신

 "기업과 개인, 남들 하는 것만 해서는 1등이 될 수 없다"

 지난 05년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 발표에 따르면, 877개 코스닥 등록기업 최고경영자(CEO) 1122명을 조사한 결과 본교 출신이 109명(9.8%)에 달해 서울대 (20%) 다음으로 많은 학맥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세대(8.8%), 고려대(6.8%), 성균관대(5.7%) 출신을 크게 앞지른 수치이다. 그간 기업가에 형성되어있던 ‘한양대 출신은 뛰어난 조직 적응력에 비해 리더쉽 적인 면이 약하다’라는 평가를 실증적으로 반박 할 수 있는 발표였다.

 본교에서도 이미 사회가 필요로 하는 리더쉽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고 있다. 본교 산학협력단은 학생들의 벤처 창업 마인드를 고취하고 기업경영의 현장감 있는 교육을 제공하고자 ‘벤처실전전략’이란 강좌를 이번 학기부터 정규과목으로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는 포괄적인 내용으로 1회성 강의가 아닌 깊이 있고 전문성을 갖춘 체계적인 커리큘럼에 의한 기업경영의 현장감 있는 강의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특히 본교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공계열 학생들의 기업마인드 고취의 필요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본 강좌는 코스닥에 상장된 벤처기업인들이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현장감 있는 산지식을 주제별로 전달하는 옴니버스형태로 진행된다. 본 강좌의 코디네이터는 이성균(경영대·경영) 교수가 맡고 있으며, 외부 강사 초빙 등의 제반 사항은 모두 산학협력팀에서 후원하고 있다. 산학 협력을 통해 실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모델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전문 교육을 행하기 쉽다는 판단으로 후원에 나선 것이다. 이 교수는 현재 한양벤처동문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Annex Telecom 부회장으로 다윈커뮤니케이션의 대표이사도 역임하고 있다.

 기업 경영의 바쁜 일정에도 ‘벤처실전전략’의 대표강사인 이 교수는 “학생들이 선배 벤처기업인들로부터 성공적인 벤처 전략을 배우는 것은 매우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평했다. 하지만 “기업의 목적이 사회공헌에 있고 이익은 수단에 불과하다는 점, 결국 기업은 세상을 위해, 인간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강의를 통해 실제로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했다.

 본 강좌는 매주 수요일 오후 3시에 제2공학관에서 많은 학생들의 호응 속에서 열리고 있다. 이 교수는 “강의가 끝난 후에도 끊이지 않고 쏟아지는 질문 때문에 진행에 어려움이 있지만, 벤처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열의가 너무나 놀랍다”고 강의를 진행한 소감을 말했다. 본 강의는 다양한 주제와 벤처관련 최근 이슈를 중심으로 매학기 개설될 예정이다. 이 교수는 특히 “첫 학기라 신청하지 못한 학생들도 관심만 있다면 얼마든지 청강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어가길 바란다”며 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부탁했다.

 한편 이번 강좌에 초빙된 CEO들은 본교의 산학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기업의 요구를 공유하고, 좀 더 실효성 있는 한양 고유의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어 내기 위한 기업 컨설팅그룹의 멤버로서 활동하게 될 것이다. 이들은 지난 17일 발족식을 갖고 본교와 산업체간의 연계사업에 대한 활동을 하게 된다. 

황정현 학생기자 4reallove@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