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양 네트워크로 승부한다
재직교수ㆍ간호 동문회 각 3억 등 총 19억 발전기금 기부해
‘2006 한양인의 밤’ 행사가 서울캠퍼스 올릭픽 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지난 1985년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한양인의 밤’은 20만 한양 동문 최대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오랜만에 모교를 찾은 동문은 하나되어 서로간의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모교와 동문회가 하나되어 한양인의 자긍심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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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발전기금 마련을 위한 ‘2006 한양인의 밤’ 행사에서는 그 어느 때 보다도 활발한 발전기금이 모금됐다. 본교 재직교수동문회와 간호동문회에서 각각 3억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고 모교를 찾은 해외 동문도 동참했다. 이날 하루 동안 개인과 단체에서 모두 19억원이 넘는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특히 올해는 '세계 한양인의 만남‘ 행사를 함께해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됐다. 고국과 모교의 발전상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한 해외 동문들을 위해 추석 즈음으로 행사를 앞당겨 한양인의 밤 행사와 함께 했다. 세계 각지에서 한양인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해외 거주 동문들은 8일부터 3박 4일간의 일정을 보내고 돌아갔다.
한 자리에 모인 한양의 힘, 한양 동문
지난 10일, 7시가 넘어 시작된 ‘한양인의 밤’ 행사는 MBC아나운서 김상호(독문 95년 졸) 동문과 이영아(체대·무용 4) 양의 사회로 시작됐다. 김 동문은 “한양 동문은 모두가 한 가족이다”고 인사말을 꺼내며, 행사에 참석한 동문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한양인의 밤 준비 위원장 이종훈(사학 79년 졸) 동문은 초대사에서 “한양인의 밤 행사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발전기금 모금행사에 많이 참여해서 모교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서 총동문회 김진열(전기 61년 졸) 회장은 “모교 한양은 우리의 영원한 고향이다”고 말하며, “올해는 세계한양인의 만남 행사를 함께 치러, 세계 각지의 한양 동문들이 함께해 더욱 의미 있는 행사다”라며 환영사를 마무리했다.
이어서 김종량 총장은 축사를 통해 “동문들과 함께 만나는 자리는 늘 푸근함을 느낀다”며, “대학 발전의 중요한 축이 되는 동문과 동문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 “교육의 질적 수준 향상을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를 충족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을 해 동문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자랑스러운 한양인 상 등 각종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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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인의 위상을 높이고 사랑의 실천을 실행한 동문에게 주어지는 ‘2006 자랑스러운 한양인상’은 송재성(토목 54년 졸) 동문과 정동기(법학 76년 졸) 동문이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송 동문은 “반세기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마음의 고향이었던 모교를 한 번도 잊어본 적이 없다”며 “앞으로 모교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모든 열정을 바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 동문도 “참으로 가슴 벅차고 눈물겹도록 감사하다”고 말하며 “항상 근면·정직하고 겸손하며, 사회에 봉사하라는 당부의 표시라고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그 밖에 “음악대학동문회”와 “한양언론인회”, “뉴욕동문회”가 모범지회상을 수상했다. 특히 ‘음악대학동문회’는 작년에 개최한 ‘사랑의 실천 콘서트’ 기념 CD를 행사장에서 판매해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 한양가족상은 3대가 한양동문인 심재윤(전기 74년 졸) 동문가족과 각각 6명의 한양인을 배출한 정기택(토목 70년 졸) 동문가족, 신승식(경영 75년 졸) 동문가족에게 돌아갔다.
동문의 모교 사랑, 발전기금 19억 이상 줄 이어
이날 동문들의 기부금 행렬이 이어지면서 발전기금도 쌓여갔다. 서울캠퍼스 교무처장 맹주성(공과대·기계) 교수는 “대학 간에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을 꺼내며 “동문들의 기부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교수진이 먼저 기금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언론동문회, 경영대학원 동문회 등의 단체에서 발전기금을 약속했으며 건축관 건립기금을 기부한 동문도 있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간호동문회장 최명우(간호학 75년 졸) 동문은 “간호학과 동문 모두가 참여해 십시일반으로 모았다”고 말하며 기부금신청서를 적었다. 더불어 뉴욕동문회를 비롯해 워싱턴, 남가주, 시카고, 토론토, 몬트리올 등의 해외동문회에서 모교발전을 위해 기금을 쾌척했다.
한양의 이름으로 하나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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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체육관에는 1000여명의 동문과 가족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토목공학과, 화학공학과 등 학과동문회를 비롯해, 제주동문회 등 지역동문회와 해외동문들까지 많은 동문이 함께 했다. 추미애(법학 81년 졸) 동문은 “오늘 모인 동문들 모두 ‘내 학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고 밝히며 “앞으로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저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성공에는 재학생들로 구성된 도우미도 큰 역할을 했다. 안내도우미로 일한 고윤성(경금대·경제 3)군은 “학교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행사를 알게 됐다”고 말하며 “선배님들을 보니 한양인이라는 자부심이 생긴다”고 밝혔다. 또, 기유민(공과대·생체 2)양은 “의미 있는 행사에 도우미로서 활동해서 기쁘다”며, “나중에 졸업을 하고 이런 행사에 초대받을 날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주차안내, 장내 정리 등 많은 도우미학생들이 곳곳에서 행사를 위해 발로 뛰었다.
세계 한양인의 만남으로 함께한 해외 거주 동문
한편, 세계 각지의 해외 동문들은 모교에서 ‘세계 한양인의 만남’ 행사를 가졌다. 지난 8일에 안산캠퍼스투어를 시작으로 세계 지회장단 회의를 갖고 교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동문초청친선골프대회를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진행했다. 골프대회장 이영호(전기 62년 졸) 동문은 “해외 동문과 전국 각지에 동문들이 한데 모여 풍성한 대회가 됐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한양인의 친선과 우의를 다지는 만남의 자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하는 등 고국의 발전상을 직접 보고 돌아갔다. 특히 행사 기간동안 안산캠퍼스 게스트하우스 ERICA에 머물며, 모교의 변화를 몸소 체험했다.
더 높은 곳을 향해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본교 동문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문들까지 함께 모인 2006 한양인의 밤 행사는 마무리됐다. 하지만 발전기금 마련을 위한 동문들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더불어 교육의 내실화를 통한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의 목표도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장기진 학생기자 jyklover@hanyang.ac.kr
김기현 사진기자 azure82@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