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2006 외국인 유학생 체육대회 열려

 올림픽 체육관, 외국인 유학생들의 열정과 함성으로 후끈!

 

   
 

 “이겨라! 이겨라!” 본교 올림픽체육관에 울려 퍼진 함성소리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자신의 팀을 응원하기 위해 피부색은 다르지만 하나같이 외친 한국말 응원이었다. 바로 지난 14일 국제협력실에서 주최한 외국인 유학생 체육대회가 열린 것. 이번 체육대회는 중국, 일본, 터키, 인도,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국제협력실 직원, 국제학생회, ‘HIVA’학생들 등 모두 200여 명이 참석해 그 어느 체육대회보다 풍성하고 활기 넘치는 화합의 기회를 가졌다. 특히 본교에 재학중인 이슬람 유학생들은 현재 이슬람의 라마단 기간이었기에 물 한 모금도 먹지 못한 상태였지만 다른 학생들 못지않은 힘찬 모습으로 체육대회에 임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빨강팀, 파랑팀, 노랑팀, 초록팀으로 나뉘어 닭싸움, 기마전, 장애물릴레이경기, 족구, 피구 등의 종목에서 열띤 대결을 가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체육대회의 하이라이트는 기마전. 한국과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그야말로 모든 국가의 학생들이 한데 엉켜 어우러진 한마당이었다. 기마전은 각기 4명씩으로 이루어진 10개 팀이 한치의 양보 없는 대결을 벌였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최유정(국제협력실) 직원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닭싸움, 기마전과 같은 전통놀이를 많이 포함시켰다”라고 말했다.

 

 최 직원은 “외국인 유학생들의 문화적 교류를 통해 화합의 장 마련과 2학기에 신입학 한 유학생들의 적응을 유도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라고 행사취지를 밝힌 뒤, “기대이상으로 많은 유학생들이 참석을 하고 유학생들과 한국 한생들이 한데 어울려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체육대회에 자원봉사자로 참석한 ‘국제학생회’의 김종정(공과대·응용화학 1) 군 역시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과 교류의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이번처럼 대규모의 규모가 아니더라도 유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 군은 이어 “먼나라에서 공부하며 많이 외롭고 힘들 유학생들에게 한국 학생들이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체육대회에 참가한 유학생들 역시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많은 종목 가운데 ‘닭싸움’이 가장 기억에 남고 재미있었다는 교춘언(국제대학원·한국학 4기) 양은 “각 국의 다양한 사람들을 사귈 수 있게 되어 매우 뜻 깊은 자리였다”라며 “이번 행사를 마련해주고 평소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국제협력실 직원들에게 특히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유학 온 헬미(공과대·기계 4) 군 역시 “매우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라며 “이번 체육대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사귈 수 있었고 때문에 앞으로 더욱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해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슬기 학생기자 tmfrl13@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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