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선율은 사랑을 싣고

 온정이 살아 숨쉬는 자선콘서트, 수익금 전액 불우이웃 성금 기부

 

 10월 중순까지 끈질기게 버티던 더위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어느 덧 제법 쌀쌀한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나뭇잎은 하나 둘, 붉은 색으로 물들고 하늘은 어느 때보다 청명하다. 너나 할 것 없이 가을 풍경 즐기기에 여념이 없지만, 소외된 이웃들에겐 이것마저 사치인 듯 싶다. 이렇게 주위의 소외된 이웃을 잊기 쉬운 계절 가을. 이런 아름다운 가을을 더 아름답게 하기 위한 뜻깊은 음악회가 마련됐다.

 

   
 

 지난 26일 오후 7시,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2006 아름다운 만남-안산시민과 한양대학교가 함께하는 사랑나누기 자선콘서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본교 안산캠퍼스에서 주관하고 안산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대학이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또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위해 입장권 판매 수익금 전액을 안산시에 기탁하기도 해 음악회를 찾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이번 공연는 본교 유전식(음대·관현악) 교수가 지휘하는 윈드 오케스트라를 비롯, ‘한국의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박정원(음대·성악) 교수와 ‘차세대 피셔 디스카우’ 바리톤 정록기(음대·성악) 교수가 출연해 음악회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 또한 김민희(생체대·생활무용예술) 교수가 이끄는 한양발레아카데미와 화려한 화음이 돋보이는 안산시립합창단, 그리고 가수 김세환씨와 노사연씨가 초청돼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날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눠져 진행됐다. 1부의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한 윈드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막이 올랐으며 가수 김세환 씨가 관객과 함께 우리에게 익숙한 7080 노래를 선보이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윈드오케스트라의 연주로 한양발레아카데미가 백조의 호수 등 발레작품을 선보여 관객의 열렬한 환호와 갈채를 받았다.

 

 2부에서는 가수 노사연씨가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를 가졌으며 안산시립합창단과 바리톤 정록기 교수, 소프라노 박정원 교수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깊어가는 가을 밤의 정취를 더했다.

 

 음악회를 찾은 안산시민 정민경(여·고잔동) 씨는 “최근 다채로운 공연이 많이 열려 관심이 있었지만 대부분 서울 중심으로 이뤄져 시간과 거리의 제약 때문에 가지못했는데 안산시와 한양대학교가 마련한 오늘 공연을 보고 상당히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히며 “특히 수익금 전액이 불우이웃을 위해 쓰인다는 그 취지가 좋은 만큼 앞으로도 이와 같은 대학과 지역 간의 다양한 교류가 계속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하상희 학생기자 hasang@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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