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진로 계획, 아는 만큼 보여요

 학생과 학부모 눈높이에 맞춘 강의 선보이며 호응 얻어

 

 온 국민이 숨죽이며 하루를 보내는 국가적 행사인 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대학 진학을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을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준비된 선물이 있다. 본교 국책 과학교육연구센터(SERC)가 준비한 ‘부모님과 함께하는 이공계 진학진로특강’이 바로 그것. ‘부모님과 함께하는 이공계 진학진로특강은 성적이라는 올가미에 걸린 채로 자신이 원하는 전공과 진로를 모른 채 엉뚱한 결정을 하거나, 이로 인해 전공에 적응하지 못한 채 대학생활을 방황하며 보내기 쉬운 수험생들을 위해 준비됐다. 한국 이공계를 짊어지고 나갈 이들에게 진로를 결정하는 올바른 시각을 함양시키고 어렵게 만 느껴지는 이공계 분야에 대한 손쉬운 설명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점이기에 이번 행사는 더욱 의미가 크다.

 

   
 

 지난 18일 본교 자연과학대학 계단강의실에서 열린 이번 특강에는 초·중·고교생과 학부모 100여명이 참석해 이공계 진학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6회째를 맞는 이번 특강에서는 분자시스템공학의 임승순(공대·분자시스템) 교수와 식품가공학 분야의 이현규(생활대·식품영양) 교수, 지질학 분야에 전명순(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가 강연자로 나와 약 2시간 30분 동안 각 분야의 소개와 연구 성과, 전망 등을 밝혔다.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이공계 분야를 학생과 학부모의 눈높이에 맞춰 이론과 응용을 알기 쉽게 설명했으며 많은 호응을 얻었다.

 

 SERC에서 운영하는 HASA과학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김효철(덕정고 2) 군은 “대학진로문제에 대한 고민 중 이번 특강을 찾았다”며 “이공계 전공 분야에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됐고, 대학 교수님께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 주셔서 강의도 듣기 편했다”고 말했다. 예비 고3 자녀를 둔 홍민자(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씨 역시 “이공계 분야의 전망과 취업에 관한 설명을 듣고 싶어서 특강을 찾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SERC 센터장 최정훈(자연대·화학) 교수는 “이공계 분야가 나날이 첨단화 되고 있는데 반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 특강을 계획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덧붙여 최 교수는 “특히 학생의 진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라며 “성적에 의해 전공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이공계 분야일수록 적성이 굉장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동과학교실과 과학영재발굴 등 과학교육의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본교 과학연구센터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유한 과학교육프로그램인 HASA(Hands & Head & Heart at Science Activity)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매년 다양한 과학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함으로써 청소년 과학교육의 대중화를 선도하며 우리나라의 과학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한승훈 학생기자 hanssigo@hanyang.ac.kr
사진제공 : 한양대 과학교육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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