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의 퓨전에 주목하라"
공학대 화공과 새로운 얼굴, 조용우 신임교수
"준비한 자만이 진흙 속 진주 찾아"
화학공학의 범주를 정유, 시멘트나 석유화학 정도로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의학, 약학, 생명과학에 이르는 광범위한 분야를 화학공학과 접목시켜 다양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는 사람이 본교 강단에 서게 되었으니, 지난 8월 새로 임용된 조용우(공대·화공과) 교수가 바로 그 주인공. 인간을 위한 다리를 놓아 세분화 된 공학 사이를 연결하고 싶다는 조 교수는 화학공학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큰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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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섬유고분자공학과에서 석, 박사과정을 마친 조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미국 퍼듀 대학·서울아산병원·울산의대 연구소 등지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의대생인 누나와 함께 일했던 것을 계기로 화학공학과 의학의 접목에 눈을 돌리게 된 그의 연구 분야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고분자 나노입자라는 전달체안에 항암제를 넣어 정상세포보다 암세포에 더 많은 약물을 전달하게 하는 약물시스템과, 방사선 동위원소 등을 사용한 영상신호로 질병세포의 변화를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분자영상, 조직의 일부를 적출해 그 세포를 체외에서 키워 이식할 수 있게 하는 조직공학이 그것이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그가 낸 논문 30여편 중 약물시스템과 관련된 논문이 지난 10월말 국립암센터(NCI)에서 기사로 다뤄졌다.
조 교수는 기본적인 전공 지식을 토대로 의학 등의 타전공과 접목하는 것이 새로운 이론과 기술을 창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각 분야가 함께 상승작용을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렇게 얻은 많은 경험과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하고자 교수가 됐다는 그는 현재 물리화학과 생물학과 관련된 강의를 맡고 있다. 조 교수는 “여러 분야에서 화학공학 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고, 사회에서도 이와 관련된 많은 인력 배출을 요구하고 있다”며 “얼마나 귀중한 것을 배우고 있는지를 학생들에게 부지런히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기술을 통해 실제로 만들어내는 공학이야말로 활용이 가능한 ‘창조적인 전공’이라는 조 교수는 “이렇게 연구 환경이 좋은 학교에서 학생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교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전공분야에서 성실하게 준비하고 있으면 어느 분야에서든 성공하게 돼 있다며 “오는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미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더 나아가 생명체의 정교함과 무궁무진함을 화학공학과 연결하여 전자공학과 접목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조 교수. 그가 많은 학생들에게 화학공학의 새로운 ‘비전’을 심어주고 그것을 크게 키워나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해 또 다른 ‘훌륭한 성과’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한소라 학생기자 kubjil@hanyang.ac.kr
학력 및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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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우 교수는 94년 2월 서울대 섬유고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96년 서울대 공학석사 2000년도 공학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의과학연구센터에서 재직하고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Purdue 대학 AKINA 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을 역임했다. 2006년까지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의대 아산생명과학연구소 조교수, 2006년부터 (주)메디칸 등재이사로 활동하다 올해 본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조 교수는 화학공학에 의학, 약학, 생명공학 등을 접목한 연구에 주력하고 있으며, 약물시스템과 분자영상, 조직공학 관련 논문 30여편을 발표하여 지난 10월 국립암센터(NCI)에 등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