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의 힘, 재계에서 빛나다

 현직 이공계 기업 임원 1위, 신규 임원 승진자 2위 기록하기도

 

 세계경제의 무한 경쟁 속에서 기업 생존의 책임을 맡고 있는 기업의 임원 되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고 한다. 실제로 국내 대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전체 직원 8만2410명 중 이사급 이상 임원은 721명으로 0.9%에 그친다. 그만큼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는 만큼 업무성취도, 개인별 직무능력과 함께 학력도 개인별 경쟁요소 중에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본교 출신 동문의 국내 5대 기업 임원 점유율이 기업별로 4위, 5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1월 말 조선일보가 국내 5대 그룹의 대표 계열사들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또한 본교는 지난 7월 매일경제가 조사한 상장 675개사 CEO 출신 대학과 6월 한국경제가 발표한 코스닥 100대 기업 CEO 출신 대학 순위 모두에서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 밖에도 본교는 현직 이공계 기업 임원 배출 1위, 현직 30대 기업 임원 배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조선일보의 분석에 따르면 2006년 현재, 국내 5대 기업,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SK(주), 롯데쇼핑 등 국내 간판급 회사 임원들의 최종 학력을 살펴본 결과 본교의 동문들이 삼성전자의 경우 국내대학 중에 경북대, 성균관대, 서울대, 카이스트 한양대 순으로 5위를 차지했고 롯데쇼핑에서는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순으로 4위를 차지하는 등 약진을 보였다.

 

 이를 10대, 30대 그룹으로 확대 조사한다면 더욱 많은 임원 점유율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대기업 임원들의 신규 임용율을 조사할 경우 본교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진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한국경제신문가 올해 초 발표한 ‘2006년 신규 승진, 임원 중 출신대학 분석’ 기사에 따르면 KTF, KT, 삼성전자, 현대그룹,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총 71개 기업 및 그룹의 1042명의 신규 임원 승진자 중에 서울대가 119명, 바로 다음으로 본교가 94명으로 집계 되는 등 본교 동문들의 힘찬 발걸음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경영전문화 추세에 따라 일반 임원들이 향후 CEO로 임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임원 점유율이 높다는 점은 그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단순히 학교를 졸업했다는 것만으로 성공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다. 이선환 (경금대·경제) 명예교수는 “개인을 평가할 때 학력도 중요한 요소인 것은 사실이나 단순히 학력만을 보는 것이 아니고 업무성취도와 성과가 우수한 사람을 발탁하고 보니 그 사람의 학력이 좋았다는 식의 이해도 가능하다”라고 전하며 “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인재상은 앞으로 개인 실력과 비젼을 갖고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고 말을 맺었다.

 

한승훈 학생기자 hanssigo@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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