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하오! 이제는 중국이다'
중국어 실력 겨루는 '제 1회 중국어 스피치 대회'
자유주제 발표 이어 수상자에게는 중국 항공권 주어지기도
중문과에서 또 하나의 전통이 조심스레 첫 발을 내딛었다. 과가 개설된 지 20여년이 된 지금, 늦은 만큼 앞서가기 위해 첫 번째 중국어스피치대회가 열린 것이다. 중문과 학생회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추진한 이 대회는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이 중국어 실력을 겨루는 열띤 자리가 됐다. 이들의 도전과 열정은 새로운 길을 여는 데에 거대한 중국을 품은 한걸음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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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제1회 중국어스피치대회가 열린 국제문화대는 중국대륙으로 뻗어나가는 국제문화인의 열기로 가득 찼다. 과를 불문한 참가자들이 준비해 온 다양한 주제를 자유롭게 발표했으며, 중문과 교수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가운데 연설내용과 발음 등이 평가됐다. 참가자들은 영상자료를 준비하거나 중국전통의상을 입는 등 대회에 대한 열의를 보여주며 겨울을 무색하게 할 만큼 뜨거운 열정과 노력의 땀을 쏟아냈다.
곧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침착한 모습으로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했던 심지현(중문 3)양이 1등을 차지했다. 부상으로 중국 왕복 항공권을 받은 그는 "이런 뜻 깊은 행사에서 큰 상을 받아 실제로 중국을 체험하고 실력을 다시 한 번 실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어 공부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한 남보람(중문 3)양과 중국전통의상을 입고 나와 자신을 소개한 배정은(공학대·건축 1)양은 2, 3등으로 각각 전자사전과 MP3를 부상으로 받았다.
학과장인 위행복(국문대·중문) 교수는 "첫 시작을 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일회성이 아닌 자랑할 수 있는 전통으로 이어졌으면 한다."며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교수들과 함께 대회 참가자들의 총평을 일일이 해 주어 대회 발전에 대한 힘을 북돋았다. 이에 대회를 주최한 중문과 회장 김도형(중문 3)군은 더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미비했던 점을 다음 대회에서는 반복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다음 대회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문과 학생회가 용기 있게 내딛은 발걸음이 이렇게 또 하나의 초석을 완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단단하게 쌓아 올리다 보면 걸어 온 수많은 시간들 뒤에 웅장한 만리장성이 완성되고 있음을 어느새 발견하게 될 것이다. 미흡한 점을 보완해 나가는 노력을 통해 이 대회가 회를 거듭할수록 중국을 넘어 세계를 꿈꾸는 국제문화인의 무대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한소라 학생기자 kubjil@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