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량 총장 "새 아침의 희망이 내일 향한 도약의 원동력"

세계 1백대 대학에 또 한걸음 다가설 2007년 정해년 새해가 밝았다. 뜻 깊은 2007년 새해의 첫 업무를 알리는 신년시무식이 지난 2일 10시 30분부터, 한양종합연구기술동(이하 HIT) 6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시무식에 참석한 서울·안산 양 캠퍼스 3백여 명의 교직원은 2007년 본교 발전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전 10시 30분에 이영무(공과대·화학) 총무처장의 개식사로 시작된 이번 시무식은 맹주성 (공과대·기계) 교무처장의 건학이념 낭독으로 이어졌다. 이어 김종량 총장은 신년사를 통해 “희망을 가지고 학생·교수·직원 3주체 모두가 각자 자신이 맞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라고 덕담을 전했다. 더불어 김 총장은 “한국 사회에서 책임 있는 자리에 서 있는 본교가 올 한해 학생들의 장래와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는 대학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고 강조하며 한양 구성원 개개인의 책임의식을 강조했다.

정해년을 맞이하는 학생들의 각오역시 남다르다. 올해 졸업과 동시에 사회에 첫 발걸음을 내딛는 박용엽(공과대·분자시스템 4) 군은 “올 한 해는 사회적으로 많이 혼란스러울 것 같지만 이에 흔들림없이 모든 학생들이 책임의식을 가지고 학업과 사회적 역할에 충실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편용범(공과대·세라믹 3) 군은 “내년에 4학년이 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혼신을 다해 학업에 열중할 생각”이지만 “봉사활동을 통해 대학생으로서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도 다 할 생각”이라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김종량 총장을 비롯한 서울캠퍼스 윤달선(자연대·수학) 부총장, 안산캠퍼스 이건상(과기대·응용물리) 부총장 등은 시무식이 끝나고 교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2007년 한양을 더욱 발전시켜 줄 것을 당부했고 교직원들도 정해년 새해 한양을 더욱 성장시켜 나갈 것을 다짐했다.

박슬기 학생기자 tmfrl13@hanyang.ac.kr





정해년 새해 아침, 한양의 모든 가족들의 행복과 평안함을 기원하며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올해 정해년은 돼지의 해입니다. 우리 민족의 정서에 풍요로움으로 깃들어 있는 돼지해의 그 넉넉함이 여러분의 가정에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한양가족 여러분!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저는 늘 자연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순환의 아름다움을 깨닫습니다. 하루 해가 져 어두워지지만 아침이면 다시 날이 밝아오고, 겨울에 잎을 떨궜던 나무들은 봄이면 다시 새싹을 피워 올립니다. 못다한 아쉬움으로 한 해를 보내지만 또다시 우리는 희망의 새해를 맞이합니다. 이 순환이라는 자연의 섭리는 늘 우리에게 희망을 버리지 않도록 가르칩니다.

지난 한 해에도 우리 사회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여러 가지 환경들은 마치 하루 해가 지고 밤이 오는 듯 했지만 우리는 다시 아침이 밝아 오리라는 희망을 잃지 않고 한양의 내일을 위해 달려왔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달려가는 까닭은 거기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병술년 지난 한 해 동안에도 많은 일들을 해내며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양학원 산하의 각급 기관의 모든 가족들은 자신이 서있는 자리에서 자신이 맡은 일들을 열심히 해주었고 이렇게 모인 힘들이 한양의 한 해를 이루었고 한양의 희망을 만들었습니다. 이렇듯 한양의 내일을 만들어가는 한양가족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한양가족 여러분!
저는 정해년 새해 아침을 맞이하며 김종길 시인의 <설날 아침에>라는 시 한 편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자신이 서있는 자리에 자족할 줄 알고 거기에 한 줄기 조그만 희망을 보태며 새해를 맞이하는 시인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시입니다.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險難)하고 각박(刻薄)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김종길 시인이 시에서 이야기하듯 정해년 새 아침이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처럼 머리를 쑥 내밀었습니다. 이 순수의 시간을 우리는 따스하게 맞이하며 어린 것의 고운 이빨이 자라듯 우리의 희망을 키워가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한양가족 여러분!
병술년 한 해 동안 여러분들이 한양을 위해 기울이신 정성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정성이 오늘의 한양을 이루었고 내일의 한양을 세우는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정해년 새해 아침의 밝은 빛이 일년 내내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의 빛으로 밝게 비쳐질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1월 2일
한 양 대 학 교 총 장 김 종 량
저작권자 © 뉴스H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