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당의 자리매김과 다양한 유학생 편의시설 제공이 성공 비결'

지난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HYU Project 2010’. 본교는 Global i-Leader 양성을 목표로 서울캠퍼스와 안산캠퍼스, 대학원의 특성화 전략을 통한 글로벌 명문 대학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클리한양은 2007년을 맞아 ‘HYU Project 2010’을 중간점검 해보고자 각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대학을 방문해 성공요인을 분석해 봤다. 첫 번째로 국제 협력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연세대를 찾았다.

연세대가 국제 협력 분야에서 성공적인 이미지를 구축한데는 연세대 한국어학당의 영향이 크다. 지난 1949년 설립된 연세대 한국어학당은 현재 대표적인 한국어 전문 교육기관으로서 자리매김했다. 지금도 매년 4천여 명의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한국어학당을 찾고 있다. 한국어학당 임방울 직원은 “한국어학당이 연세대라는 브랜드를 외국인에게 전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세대 국제교육교류원은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국제 프로그램 재학생을 위해 240명 규모의 전용 기숙사를 운영 중이며 IYC(International Yonsei Community)와 같은 학생단체 등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라운지의 성공적인 운영이 눈에 띤다. 학생회관 옆에 자리한 글로벌 라운지에 들어서면 우선 영어와 일본어가 유창한 도우미를 만나게 된다. 더불어 각국 뉴스 채널을 보거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으며 세미나공간도 마련돼 있다. 영어로만 말할 수 있는 English Zone에서는 한국인 학생과 외국인 학생들이 다양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본교도 국제어학원에서 한국어 정규과정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또 학생회관 2층에 International Zone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많이 알려지지 않아 이용하고 있는 학생이 적은 실정이다. 기숙사를 이용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의 수도 70여명에 그치고 있다. 이와 달리 연세대가 국제 협력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홍보에 있다. 한국어학당이나 글로벌 라운지 등이 외국인 유학생에게 연세대를 알리는데 일정 부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는 본교가 글로벌 명문 대학으로 진입하기 위해 더 많은 홍보활동에 주력해야 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점에서 국제협력실의 역할이 중요하다. 현재 본교에는 600여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수학하고 있다. 방학을 통한 단기 연수를 위해 본교를 찾는 외국인 학생들은 더 많다. 또한 해마다 1천 명 이상의 학생들이 교환학생이나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해외 유수의 대학을 찾고 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국제협력실에서 담당하고 있다. 차순걸(국제협력실) 국제협력과장은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한양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여름 계절 학기부터 미국 현지교수를 초빙해 영어전용강좌를 30개까지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우수한 외국인 학생 및 교수진 유치, 교환학생 프로그램 강화, 어학연수 지원책 마련 등에 힘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장기진 학생기자 jyklover@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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