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산업 전문가 양성의 메카

본지는 새해 들어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양에서 주목할 만한 학과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주는 ‘이 학과가 뜬다’ 두 번째 시간으로 지금까지 교내에서 누구도 들어보지 못했던 학과를 소개하려 한다. 바로 체대에서 스포츠 아카데미 선정을 기반으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스포츠 산업 학과’가 바로 그 주인공. 올해 드디어 첫 신입생을 받을 ‘스포츠 산업 학과’를 함께 찾아가 보자.

커져만 가는 스포츠 산업 시장과 전문 인력 양성의 필요성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아들 박지성 선수가 뛰고 있는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축구 클럽으로 유럽 유수의 클럽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인기와 규모를 자랑한다. 세계적인 팬 층을 보유하고 있는 ‘맨유’는 스포츠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이미 하나의 기업으로 세계 경제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천문학적인 구단 판촉상품 판매비와 중계권료는 물론이거니와 경기당일 임시적인 일자리 창출, 맨체스터 시 관광 상품 개발로 수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등 지역 경제에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하나의 클럽이상의 의미를 갖는 요소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스포츠 산업이 날로 커져가 산업 인력의 수요가 늘고 있지만 외국과 비교해 전문적인 인력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본교 체대에서는 이러한 점을 인식해 금 학기부터 개설되는 ‘스포츠 산업 학과’의 커리큘럼을 세우고 신입생을 선발했다. 체대 학장 오상덕(체대·체육) 교수는 “앞으로 스포츠 산업은 경제 성장과 맞물려 시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 된다”며 “좀 더 현실성 있는 준비를 위해 타 학문과의 융합으로 교육 과정을 리모델링 한 것”이라 개설 배경을 밝혔다.

체대에서는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이미 ‘스포츠 산업·마케팅 센터’를 설립해 연구 활동과 세미나 등을 개최해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문화관광부의 ‘스포츠 산업 발전 2010 중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본교에 설립된 이 센터는 우수한 교수진과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문화관광부로부터 표창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때문에 이러한 연구소와 현재 계획 중인 전문 인력 배출을 위한 대학원의 교각 역할을 할 ‘스포츠 산업 학과’의 개설은 앞으로의 한국 스포츠 산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간 국내에 스포츠 산업을 전공으로 하는 학과가 전무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들이 주로 지방대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기에 일반 현장에서 인재로 쓰기에 어려움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수도권 대학교 최초의 ‘스포츠 산업 학과’그 선구적인 의미로 인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학과 개설을 준비 중인 김종(체대·체육) 교수는 “타 학교에 비해 다양한 학문과 연계하여 보다 실용적인 학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한다”며 방향을 밝히고 “학과로 지정되어 운영되는 경우는 드물어 선구적인 입장으로 롤 모델이 될 수 있으니 탄탄하게 준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 학문을 아우르는 실용적이고 학제적인 커리큘럼


스포츠 산업은 비단 체육학뿐만 아니라 경제·경영학, 관광, 사회, 미디어 등을 아우르는 학제적인 지식 기반을 필요로 한다. 이는 21세기의 시대적 동향으로 스포츠 경영, 스포츠 서비스, 스포츠 마케팅 등 산업 전반에서 두루 쓰일 수 있는 실용적인 커리큘럼은 이 분야로 나가려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오 교수는 “앞으로 더욱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입시요강을 정리하는 것은 물론 스포츠 산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타 학과 학생들에게도 교육 과정을 오픈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1,2학년 때는 주로 마케팅과 경영 등 기본적인 부분을 3,4학년이 되면 세부적이고 실용적인 과정을 이수하게 될 것”이라며 덧붙여 “경제, 경영 뿐 만 아니라 사회, 관광학과와도 수업을 연계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방향을 밝혔다.

특히 ‘프로스포츠 경영론’이나 ‘스포츠 관광론’과 같은 특성화된 교과 과정을 준비 일선에서 뛰고 있는 전문 강사를 통해 현장과의 괴리를 줄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과정은 재무, 경영, 마케팅 등 기본적인 과정과 더불어 국내 최고의 스포츠 산업 전문 인력을 배출하기 위한 ‘스포츠 산업 학과’의 목표를 뒷받침 해줄 것으로 보인다. 그 외 국제스포츠 기구 등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보다 다양한 방향으로 길을 설정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 일선의 CEO들과 겸임 교수 제를 실행하여 졸업생들에 직접적인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시스템도 역시 준비 중이다. 시장 확대에 의한 공급의 필요성에 맞물려 차곡차곡 성실하게 준비해 나가고 있는 ‘스포츠 산업’학과가 또 하나의 ‘잘 나가는’ 학과로 이름을 떨칠 날이 벌써 기대된다.

황정현 학생기자 4reallove@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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