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양성한다
경희대에서 주목할 점은 사회의 변화에 맞춰 기존의 학문 영역에 변화를 준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경영대학의 의료경영학 전공과 e-비즈니스학 전공을 들 수 있다. 의료경영학은 지난 98년, 의료산업의 전문 경영 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됐다. 이후, 의대, 치의대, 한의대 등과의 연계를 통해 의료경영 전문 교육과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 e-비즈니스학 전공은 지난 03년, 경영정보학에서 발전된 형태로 만들어진 교육과정이다. 이경전 교수(경희대·e-비즈니스)는 e-비즈니스학에 대해 “구글과 같은 인터넷 기업이 등장하면서 기존의 경영학을 업그레이드한 IT분야의 경영학”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희대는 실습 강화를 통해 사회가 원하는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호텔관광대학은 조리 실습실을 포함해 각 전공에 맞는 실습실을 운영한다. 더불어 인턴십 수업을 이수해야만 졸업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예술디자인대학의 포스트모던음악 전공 역시 스튜디오와 라이브홀, 앙상블실 등을 운영해 학생들의 연주 및 작곡 활동을 돕고 있다. 포스트모던 음악전공 이경수 조교는 “재학생들의 창작 활동을 위해 20여개의 개인연습실을 상시 개방하고 있다”고 전했다. 체육대학의 골프경영 전공도 수도권 인근의 컨트리클럽에서 실습 과목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을 위한 골프연습장을 학교 내에 건설하는 중이다.HYU Project 2010 전략으로 창조적 인재 교육을 내세우고 있는 본교도 실용학풍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2005-2008 교육과정을 개편하면서 1학년 기초교육과목으로 새내기 세미나 과목을 신설했으며, 전공과 교양 교육도 새로운 형태로 바꿨다. 특히 교양 교과의 30%를 차지하는 실용인 영역을 통해 현장 실무 능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또, 07학번 신입생부터는 HELP라는 리더십 프로그램을 필수적으로 이수하게 된다. 리더십센터 박소연 직원은 “HELP를 통해 각자의 라이프플랜을 작성하고 리더십의 기본을 배우게 된다”고 밝히며 “4년간 일정 학점 이상을 이수하게 되면 졸업할 때 리더십 인증서가 수여된다”고 전했다.
HYU Project 2010을 총괄하는 김시정(기획조정처) 기획관리팀장은 “한양이 추구하는 창조적 인재 교육이란 사회가 원하는 ‘준비된 인재’를 만드는 것이다”고 밝히며 “수행인문학이나 테크노MBA와 같은 형태의 학문이 실용학의 하나의 예라고 할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학협력, 현장체험 학습, 인턴십 프로그램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장기진 학생기자 jyklover@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