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독일에 이어 또 해외로, ‘대학 최초’
한양대 축구부는 2년 전 독일로 전지훈련을 다녀 왔다. 당시 국내 대학 축구팀 중 해외 전지훈련을 하러 간 전례는 없었다. 한양대가 최초인 셈이다. 한양대 축구부는 올해 역시 7월 9일부터 24일까지 크로아티아에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동유럽 명문팀 ‘GNK 디나모 자그레브(Dinamo Zagreb)’의 초청이 있었다. 이번 16일간의 훈련은 어땠을까. 정재권(한양대 축구부) 감독과 주장 양진모(스포츠산업학과 4) 선수를 지난 7일에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크로아티아와의 첫 인연은 독일에서다. 정 감독은 그때를 회상했다. “당시 함부르크SV로 진출한 한양대 서영재 선수가 다리를 놔 준 덕에, 2년 전 독일에서 전지훈련을 할 수 있었어요.” 그때 현지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우리 대학 선수들을 눈여겨 봤다고. “그중 선수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던 디나모팀과 인연이 닿았습니다.”
한양대 축구팀은 크로아티아에 머물며 현지훈련을 실시하고, 여러 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다. 훈련은 평소와 같이 정 감독과 코치가 주도했다. 다만 훈련 환경이 달랐다. 양 씨는 운동 시설을 언급했다. “독일도 그렇고 크로아티아도 운동 시설이 잘 마련돼 있어요. 무엇보다 인조잔디가 아닌 천연잔디가 깔려있죠.”
경기는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팀과 총 5게임을 했다. 결과는 1승 4패. 마지막 경기는 전지훈련을 초청해준 디나모팀과 겨뤘다. 경기를 통해 양 씨는 자신감과 무력함을 동시에 느꼈다. “첫 경기로 HNK 고리카팀과 시합했을 때 5-1로 이겼어요. 그래서 ‘우리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죠.” 하지만 그 후 내리 4개의 시합에서 패배를 겪으며 체력 면에서 한계를 체감했다.

한양대 축구부는 지난 10일 추계연맹전 대회에 참가했다. 대회가 끝나면 오는 31일부터 대학 U리그 후반기에 들어간다. 현재 U-리그 순위는 3위. 정 감독의 시즌 목표는 “남들이 함부로 볼 수 없는 학교”다. “우승을 목표로 하진 않아요. 그저 상위권을 유지하고 싶습니다.” 그는 한양대가 다른 학교와 차별성이 있다고 확신한다. “한양대 축구부에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많아요. 학교 측에서도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요. 지켜봐 주세요.”

글/ 옥유경 기자 halo1003@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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