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구성원 모두가 한양의 주인공
부총장으로서, 한양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한양을 돌아본다면?
각종 외부평가에서 순위권을 차지하는 등 현재 본교의 모습을 보면서 본교의 노력이 드디어 성과를 나타낸다고 생각하며 뿌듯한 마음이다. 이에 만족하지 말고 끊임없이 더 높은 곳을 목표로 발전하는 한양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부총장으로 취임할 때 총장님과 9개 부처, 학생 측과 학교 측 등 한양의 구성원 사이에서 원활한 대화가 오갈 수 있도록 중계자 역할을 하고자 다짐했었다. 한 학기를 지내오면서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를 반성하게 된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더욱 노력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으려 한다.
2007학년도 한양의 발전을 위해 특별히 계획·진행 중인 일은 무엇이 있는지
최근 학교 측에서는 각 단과대학 특성에 맞게 스스로 발전해가는 토대를 마련해 대학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단과대학 자율경영체제로의 전환과 대학별 특성화사업계획수립을 진행 중이다.
우선 단과대학 자율경영체제이란 앞으로 대학본부 9개 부처 업무 중 많은 부분을 각 단과대학별로 스스로 운영해야 함을 의미한다. 한 예로, 올해부터 각 단과대학은 대학장 책임 하에 독자적인 예산안을 기획·집행해야 한다. 자율경영이 성공적으로 정착된다면 좀 더 효율적인 업무수행이 가능해 열린 행정, 스피드행정을 추구하고자 하는 학교의 목표에 부합할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당장에는 자율경영에 대한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여러 어려움도 예상되나 훌륭한 학장님들이 각 대학에는 계시고 대학본부도 많은 지원을 통해 좋은 성과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대학별 특성화사업계획은 핵심소재특성화사업단, 수행인문학특성화사업단과 같이 각 대학별로 특성화분야를 세워 국내외 유수 대학과 경쟁해 나갈 계획이다. 더 이상 대학교이 한꺼번에 모든 단과대학이 발전하는 백화점식 발전은 있을 수 없다고 본다. 우리는 대학별 특성화 분야를 선정·집중함으로서 차근차근 발전해 나가려 한다. 벌써 미국, 영국 등의 나라에선 어떤 대학에선 어떤 분야가 우수한지가 구분돼 있고 우리나라도 이런 추세로 가고 있다. 이에 맞춰 본교도 선택과 집중에 의한 뚜렷한 목표 설정, 확고한 목적의식을 갖고 경쟁력 높은 분야의 발전에 우선가치를 두려 한다.
한양인재교육원장으로서도 많은 일을 하신다고 들었다.
본교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글로벌 리더를 육성한다는 목적으로 작년 한양인재개발원을 개원했다. 한양인재개발원의 개원으로 그동안 분산·운영되던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교수학습개발센터, 취업센터, 학생상담센터와 신설된 리더십센터를 통합·운영해 한양인의 자기발전에 관한 시너지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금년부터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HELP(Hanyang Essential Leadership Plus) 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업경영마인드를 갖춘 실천적 리더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HELP프로그램은 본교가 주창해온 실용학풍을 토대로 학생들에게 실무영어, 시장경제원리, 등의 과목을 교육해나가고 사회봉사활동도 필수과목으로 구성해 냉철한 시장경제를 이해하는 따뜻한 리더를 양성해나갈 예정이다. 4년간의 HELP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한양리더십 자격증을 수여받고 ‘사랑의 실천’을 실제 구현하는 '섬김의 리더'(Servant Leader)로서 사회에 진출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모든 한양인들에게 한 마디 전한다면
최근 여러 외부모임에 나가보면 본교의 평가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나뿐만 아니라 한양인이라면 ‘한양대의 저력이 뛰어나다’는 칭찬을 들을 때마다 으쓱한 기분이 든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에 안주해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칫 방심하는 사이에 본교를 위협하는 대학이 생길지도 모르고 본교가 추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학과 격차가 벌어질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한양의 이름으로 뭉친 구성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양의 교수, 교직원, 동문, 재단, 학생, 학부모 모두가 한양의 발전을 고민하고 스스로 행동할 때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이란 목표도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생각한다.
누구 하나의 힘에 의해 본교가 명문사학의 반열에 오른 것이 아니다. 한양의 구성원들이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서로의 잘못은 지적하고 고쳐가며 장점은 칭찬하고 발전시키며 한 계단, 한 계단 쌓아 올린 것이다. 앞으로도 ‘한양은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을 갖고 더욱 분발했으면 한다.
글 : 한승훈 학생기자 hanssigo@hanyang.ac.kr
사진 : 김기현 사진기자 azure82@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