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여에 걸친 한국학술진흥재단 중장기 연구 과제 수행 예정"

최근 시민단체의 활동 반경이 꾸준히 넓어지고 있다. 환경보호 등 고전적인 주제를 벗어나 기업의 지배구조를 고치기 위해 활동하거나, 장관이나 정부 고위직 공무원을 추천하는 등 사회 여러 분야에서 전 방위로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시민단체처럼 정부나 기업이 아닌 제 3의 영역을 ‘제3섹터’라고 한다. 비정부기구나 비영리 단체는 모두 이 범주에 속한다. 이처럼 주목받고 있는 ‘제3섹터’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제3섹터연구소를 찾아가 보았다.

지난 98년 설립된 제3섹터연구소(소장 김유은)는 비영리(NPO), 비정부(NGO)단체 활동과 시민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민사회가 자율적이고 선진적인 구조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이 연구소 설립 목적이다. 연구소의 역할은 이론적 연구에 그치지 않는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적 모델과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하는 것 역시 연구소의 몫이다. 그리고 이를 다시 사회현실에 적용하는 '사회실험실'의 임무를 다하는 것이 존재 이유다.

연구소의 활동은 크게 학술과 연구, 출판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연구소는 한 달에 한 번 ‘시민사회 연구’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학술활동을 하고 있다. 세미나에는 학계 및 시민운동가들이 월 평균 20명 이상 참여한다. 특히 지난 2005년부터 시작한 ‘풀뿌리 민주주의 연구’ 세미나는 지방자치를 NGO 활동과 접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연구 활동은 현재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민주적 거버넌스와 시민사회 파트너십’ 라는 주제로 3단계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더불어 ‘국정홍보처 민주공동체 실천사업’이나 ‘서울시정 참여사업’과 같은 평가 사업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내는 것도 연구소의 중요한 활동이다. 출판 사업도 활발하다. ‘한국 시민사회와 지식인’(2002년), ‘한국 NGO 리포트’(2004년), ‘민주주의 대 민주주의’(2006년) 등 시민사회에 관련된 다양한 도서를 출판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1년에 출판한 ‘글로벌가버넌스와 NGO'는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었다.

제3섹터연구소장 김유은(국제학대학원·한국학) 교수는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중점 연구 과제를 받을 예정”이라며 “9년짜리 중장기 과제를 받아 3년 단위로 나눠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이며 주제는 앞으로 연구 교수들과 의논하여 정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정현 학생기자 opentaiji@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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