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준의 대학 연구소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

최근 동맥경화나 심장병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트렌스지방에 대한 규제가 한층 강화됐다.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 것도 좋지만 몸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재료는 규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참살이(웰빙)’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참살이에 대한 연구를 비롯해 먹고 사는 문제 전반에 대해 연구하는 곳이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한국생활과학연구소를 찾아가 보았다.

지난 69년 한양대학교 부설 식품과학연구소로 발족한 연구소는 82년에 한국생활과학연구소(소장 신경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의식주 문제나 실내디자인 전반에 대한 제반 문제를 연구 및 분석하는 것이 연구소의 설립목적이다. 또한 생활과학 분야의 연구 증진과 발전을 도모하는 것도 연구소의 업무다. 더불어 미래의 첨단산업사회가 요구하는 생활과학 분야의 다양한 정보와 기술을 제공하는 것 역시 연구소의 몫이다.

연구소는 연 1회 ‘생활과학연구’라는 논문집을 발간한다. 생활과학 분야 전반에 대한 문제를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분석한 것이 논문집의 특성이다. 해마다 봄, 가을에 정기학술강연회와 워크숍을 개최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다. 지난 2004년 봄에는 ‘궁중음식과 슬로우푸드’라는 주제로 교내에서 학술강연회를 열었다. 같은 해 가을에는 ‘패션브랜드와 웰빙(연사 이규혜)’, ‘참살이를 추구하는 패션신소재의 개발’(연사 김은애)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특히 참살이를 주제로 한 강연은 청중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연구소는 외부 연구기관과도 활발한 학문적 교류를 한다. 생활과학 분야의 연구방향에 대해 탐색하는 것이 교류의 목적이다. 한국과학재단, 한국학술진흥재단, 한국식품개발연구원 등이 주요 교류 단체다.

연구소는 의류, 식품영양, 실내 환경디자인 등 다양한 전공에 소속된 연구원들이 실적을 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2004년 엄애선(생과대·식품영양) 교수는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지원으로 ‘유전자변형작물의 식품 독성 평가시험’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또한 이상선(생과대·식품영양) 교수는 재단법인 한국과학재단의 도움으로 지난 2004년부터 2년 동안 ‘혼합미를 이용한 미미(米味) 다이어트 제품 개발 및 기능성 평가’ 라는 프로젝트를 했다. 연구소장인 신경주(생과대·실내환경디자인) 교수 역시 지난 2005년부터 2년 간 한국학술진흥재단의 도움으로 ‘저소득층 노인용 임대공동주택’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비교 과제를 성공적으로 다루었다.

연구소는 글로벌 수준을 갖춘 대학 연구소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중이다. 한국생활과학연구소장 신경주 교수는 “앞으로는 국내 연구원을 더 늘리면서 국외 연구원도 영입하여 연구소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연구소 프로젝트를 늘일 것이며 한국생활과학 논문집이 한국학술진흥재단에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정현 학생기자 opentaiji@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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