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새로움 추구하되, 실패 두려워 않는 사랑의 실천자 돼야"
언제나 시작과 끝은 맞닿아 있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2006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은 학사모를 날리며 ‘하나의 마침표’를 찍었다. 21일 안산캠퍼스 에서 1720명을 시작으로, 22일 서울캠퍼스 1047명, 23일 대학원에서 박사 195명 석사 1533명이 학위를 수여받았다. 대학이라는 가장 큰 배움을 마친 총 4495명 한양의 사자들은 사회를 향한 ‘또 하나의 시작’을 향해 포효했다.학위수여식은 안산캠퍼스와 서울캠퍼스 모두 단과대학별, 오전·오후로 나누어 백남학술관, 학생회관, 올림픽체육관 등 캠퍼스 곳곳에서 열렸다. 안산캠퍼스 백남학술관 중강당에서 진행된 공학대학 졸업식에 참석한 김종량 총장은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한양의 인재들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라며 학위수여식의 의의를 밝혔다. 또한 김 총장은 졸업생들에게 “날마다 새로워지기 위해 노력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며, 사랑의 실천자가 되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 날, ‘사랑의 실천상’을 받은 정해빈(국문대·국문 07년 졸) 동문은 “아직 소양이 부족한 내게 이 상은 매우 영광스럽다”며 “봉사를 오랜 기간 동안 이어올 수 있었던 건 같이 활동하는 사람들의 도움이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동문은 지난 4년 동안 의왕시 성광야학에서의 강학을 비롯하여, 본교 사회봉사단과 연계하는 안산 초지마을 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등 다수의 봉사활동을 했다.
한편, 서울캠퍼스에서는 5년만에 졸업을 맞는 배우 김효진(예술학부·연영 07년 졸) 동문이 졸업식장에 나타나 화제가 됐다. 한양예술극장에서 예술학부 졸업생 대표로 졸업사를 낭독한 김 동문은 “오늘이 지나면 또 다른 사회로 나간다고 생각하니 무척 기쁘다”며 “인생의 지혜를 가르쳐주신 교수님들, 공동체 속 삶의 가치를 알게 해 준 동기들과 선배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랑의 실천자로서 인간과 사회를 연결하는 예술인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모처럼 양 캠퍼스는 겨울방학의 동면에서 깨어나 졸업생들과 축하하러 온 학부모, 친구들로 북적거렸다. 공식적인 행사가 끝난 후에도 각 과별로 졸업식이 다시 진행되는 등 함께 해 온 동기들, 가르침을 주신 교수님들과 못 다한 얘기를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졸업생들은 대학생으로서의 마지막 날을 사진으로 남기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각자의 길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그들의 흥분된 모습에서 세상을 향한 한양인의 열정과 기대를 엿볼 수 있었다.
한소라 학생기자 kubjil@hanyang.ac.kr
사진 : 김기현 사진기자 azure82@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