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교육과 실전 경험 강화 통해 글로벌 리더 양성할 것"
본교 핵심소재특성화 사업단, 사업시행 4년 중간 평가에서 ‘우수사업단’ 선정
지난 달 28일, 본교는 HIT에서 교육부 주최로 특성화사업성과 및 07년 사업추진 방향 발표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사업시행 4년차를 맞아 특성화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보다 효율적인 사업 추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표회에는 이종서 교육부 차관을 비롯해 참여대학의 기획처장 및 특성화사업단장, 국회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차관은 “특성화사업단에서 열심히 일한 직원들에게 이 자리를 통해 감사드린다”라며 직원들을 격려했다.수도권 대학특성화사업단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 박은정(법과대·법학) 교수는 특성화사업에 대해 “각 대학의 내부혁신이 필요한 시점에서 수도권 대학이 자체발전전략을 기초로 비교우위에 있는 분야와 기능에 집중하도록 유도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사업성과 분석결과를 발표한 핵심소재특성화사업단 센터장 심광보(공과대·세라믹) 교수는 “학내 자원 집중을 통한 대학 특성화가 가속화되고, 구조개혁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 뚜렷한 성과”라고 밝혔다. 한편 중간평가에서 ‘핵심소재 분야 글로벌 리더 양성’을 목표로 뛰고 있는 본교를 비롯해 학내 구조조정을 통한 `미디어공연영상대학'을 신설한 중앙대 등 5개 대학이 ‘우수 사업단’으로 선정돼 각각 성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각 대학의 우수사례 발표에 이어 07년 특성화사업추진방향을 밝혔다. 발표에 나선 교육부 관계자는 “사업초기에는 기자재 확충 등 하드웨어적인 교육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었으나, 지난 2006년부터는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등 소프트웨어적 투자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교육부는 특성화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중간점검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한 사업성과를 평가해 우수한 사업단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사업단은 사업비를 삭감하거나 사업을 취소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평가위원이 대학별 특성화 성과와 재정집행실적 등을 종합해 총점이 60점 이하로 나오면 해당 사업을 취소하고, 실적이 부진할 경우에는 지원 액수를 줄이게 된다.
적극적 구조개혁과 GTME 센터 설립, 해외 협력 등 성과 높이 평가받아
지난 2004년 특성화사업 수혜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본교는 말 그대로 거침없이 나가고 있다. ‘차세대성장동력산업을 위한 융합기술기반 핵심소재분야의 글로벌 리더 양성’이라는 주제로 첫 해에만 38억 9천만 원을 지원 받았다. 이듬해에도 같은 주제와 ‘21세기 수행인문학 글로벌인재양성사업’이 선정되어 각각 31억 8천만 원과 5억 8천만 원을 지원받았다. 특히 지난 2005년 선정된 결과에 따라 본교는 4년 동안 최대 1백5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인문사회 계열과 공학 계열간의 균형 잡힌 성장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본교가 교육부의 평가 기준에 맞춰 적극적으로 구조개혁을 한 결과다. 핵심소재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응용화공생명공학부의 세라믹전공을 신소재공학부로 통합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또한 응용화공생명공학부에 생명공학전공을 신설하고, 학사와 석사과정을 연계했다. 더불어 응용화공생명공학부와 신소재공학부의 신입생 정원을 감축하는 동시에 교원확보비율을 확대하는 등 구조개혁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개혁의 결과 핵심소재특성화사업단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CPR(Journal of Ceramic Processing Research)]이 국내 대학 발행 학술지로는 최초로 SCI 학술지로 등재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그동안 NIT, NBT, NET 등 융합기술 연구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성과가 축적된 결과물이다. 또한 글로벌테크노경영 관련 교과목을 개발하고, 온라인 강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선진국의 제도를 벤치마킹해 가장 합리적인 제도를 마련하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창의적 글로벌 리더를 배양하기 위해 GTME 센터를 설립했다. 이곳에서 온라인 교육시스템과 강좌를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그뿐 아니다. 대학 교무처, 국제협력실, 산학협력단 등이 서로 연계해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그 결과로 본교 상해 문화원, 베트남 국립과학기술아카데미(VAST)와 협력관계를 맺음으로써 사업의 성취도를 높이는 동시에 해외 로드쇼를 통해 해외 대학의 우수 학생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리더를 키우는 목표는 지금도 빛을 발하고 있다. 매일경제와 서울신문이 얼마 전 삼성, LG 등 자산기준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지난해 연말부터 지난달까지 새롭게 임명된 신규 임원들 순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본교는 2위를 기록했다. 퍼센트 점유율로는 8.5%. 3위와 4위는 고려대와 부산대가 각각 차지하며 본교의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임원을 배출한 대학은 모두 55개 대학이다. 본교가 거둔 2위라는 실적은 사립대 가운데 가장 많은 임원을 배출한 것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경영 교육과 실전 경험 강화 통해 글로벌 리더 양성할 것”
얼마 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가는 상황에서 한국은 샌드위치 신세다.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고생을 많이 해야 하는 게 한반도의 위치”라고 말했다. 핵심소재특성화사업단장 이성철(공과대·화공) 교수는 “이건희 회장이 말한 샌드위치 신세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핵심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핵심소재 기술 분야의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그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이슈”라고 밝혔다. 이어 이 단장은 “이제는 공대생도 경영을 알아야 성공하는 시대다. 경영 교육을 강화하고 실전 경험을 갖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정 현 학생기자 opentaiji@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