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준비한 당신, 떠나라!

가깝게는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에서부터 멀게는 프랑스, 영국, 터키 등 유럽에 이르기까지 해외로 나가는 행렬은 끝이 없다. 누구나 여름이 되면 해외여행을 꿈꾼다. 게다가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섣불리 떠나긴 힘들다.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전공에 대한 공부도 하면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면? 거기에 탐방 비용까지 일부 지원해 준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여기 한양 글로벌프론티어 프로그램이 있다. 열심히 준비한 당신, 떠나라!

2007 한양 글로벌프론티어(이하 글로벌프론티어)는 21세기가 요구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본교 학생들이 여름방학 중 해외 현지를 방문해 다양한 분야에 대한 체험학습을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프로그램의 목적은 체험학습을 통해 학습효과를 극대화시켜 급변하는 국제환경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국제협력실 신우영 계장은 “글로벌 인재가 되기를 꿈꾼다면 모든 것을 스스로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탐방을 기획하는 것부터 현지 기관와의 접촉까지 개인 혹은 팀의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는 것이 이번 탐방의 기획 의도”라고 밝혔다.

글로벌프론티어는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뿐 아니다. 해외 탐방을 통해 국제적인 감각을 키우고 시야를 넓힐 수 있다. 지난 해 ‘일본 속 차이나타운과 코리아타운 비교’를 테마로 일본을 다녀온 공대원(인문대·영문 4)군은 “탐방을 하면서 많은 것을 봤다. 한류 열풍을 이어나가기 위해서 코리아타운을 허브로 삼아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떠나기 전 예상했던 것과 현지에서 보고 느낀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해 글로벌프론티어에서 대상을 수상한 Rise up 팀의 리더 민들레(산업환경디자인 석사과정) 양은 “미국 아이비리그의 대학 도서관을 탐방하면서 산업디자인의 전공을 살려 인테리어나 디자인을 집중 살폈다. 전공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서 국제적인 감각을 키울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뿌듯해 했다.

글로벌프론티어는 어떤 인재를 원할까? 신 계장은 “지원자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안을 본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너무 쉬운 주제나 상투적인 내용으로는 선발되기 힘들며 과제 제출하는 식의 보고서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양은 “해당국의 언어는 기본이다. 최소한 팀 멤버 가운데 한명은 일상회화 이상의 외국어 능력이 있어야 한다” 며 또한 “인터넷 조사 등 치밀한 사전 준비를 통해 탐방하려는 기관과 방문 약속을 잡는 열성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신 계장은 “주제가 제한되어 있는 기업의 유사 프로그램에 비해 본교 프로그램은 자기 전공에 맞게 자율적으로 주제를 선택할 수 있다. 학생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므로 패기 있는 한양인들의 도전을 환영 한다”고 말했다.

정 현 학생기자 opentaiji@hanyang.ac.kr
사진제공: 민들레(산업환경디자인 석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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