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지원의 정례화와 컨설팅, 2007 취업의 맥을 잡아라
대졸자 1명에 일자리 2개 기업 초임 올려 구인경쟁. 지난 4월 25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기사 제목이다. 얼마나 반가운 소리인가? 대졸자 1명당 일자리가 2개라니. 게다가 기업들이 초임을 올려 구인 경쟁에 들어갔다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구인경쟁을 하고 있는 곳은 한국이 아니라 바다 건너 일본이다. 기업들이 인재 모시기에 나선 것은 지난 02년 봄부터 일본 경제가 회복세로 접어들어 지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 경영자총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대졸 채용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30%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한국의 취업 계절에는 봄이 오지 않았단 말인가? 하지만 봄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 아니라 추운 겨울을 알차게 보내야 한다. 취업의 문은 단단하지만 결코 열리지 않는 문은 아니다.
전문 컨설턴트와 상의하라
서울캠퍼스 취업센터는 2007년 상반기 <취업준비생을 위한 커리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외국계 기업 컨설턴트 등 전문 컨설턴트가 학교를 방문해 1:1 개인 컨설팅을 통해 경력설계 및 자기소개서, 이력서 작성법 등을 직접 알려주고 있다. 지난 3월에 선착순 접수를 받았는데, 현재 5월 말까지 모든 예약이 끝났다. 4월까지는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에 진행했고, 5월에는 매주 목요일 오후에 실시한다. 안산캠퍼스 취업센터 역시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3월 개강 이후 8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5월에도 세 차례에 걸쳐 실시할 계획이다.
전문 컨설턴트와의 1:1 상담은 취업 준비생 개개인에게 좀 더 심도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30분 동안 컨설턴트와 대화를 나누면서 본인에게 맞는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김용환(법학 석사과정) 군은 “컨설팅을 받으면서 적성에 맞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면서 “궁금했던 점을 직접 물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Brisk&Young Associates 최정은 이사는 학생들과의 컨설팅에서 자신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이사는 “취업준비생이 경력이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라고 말하며 “자신감 있는 말투로 본인이 가진 장점을 어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서 “금융, IT와 같은 ‘분야’를 먼저 정하고, 그 안에서 대기업, 중소기업, 벤처기업처럼 ‘기업유형’을 선택해서 준비해야 한다”는 충고를 했다. 마지막으로 “면접을 갈 때는 창업주, 최근 기업의 동향 등 기업의 정보를 미리 공부해 가는 열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캠퍼스 취업센터 박은영 직원은 “취업센터는 커리어 컨설팅뿐만 아니라 직무적성검사, 영문이력서 작성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아무래도 하반기보다 상반기 취업은 관심이 떨어진다”면서 “취업센터 홈페이지 등을 참고해 취업센터의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는 희망을 전했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한다.
개강 이후 양 캠퍼스에서는 거의 매주 취업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취업설명회는 기업과 취업 준비생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지점이다. 기업은 더 좋은 인재를 구하기 위해 대학을 찾는다. 반면 취업 준비생은 설명회를 통해 기업의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서울캠퍼스 취업센터 신양승 직원은 “취업설명회는 기업에서 대학에 먼저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5월에 접어들면서 더 많은 기업이 대학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채용상담 역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서울캠퍼스 HIT와 신소재공학관 등에서 각 기업의 채용상담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대기업 채용상담도 늘어나고 있다. 최창남(법대 07년 졸) 군은 “고시 준비를 하다가 취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말하며 “기업에 관한 정보를 얻고자 채용상담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차원의 취업지원시스템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올해 취업의 화두, 인턴 지원의 정례화
기획예산처는 지난 1일, 어학성적 비중을 줄이고, 직무능력검사와 면접의 비중을 높인다고 발표했다. 학력과 나이제한을 없애는 것을 골자로 한 열린 채용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넘쳐나는 취업관련교육은 더 많은 정보를 쏟아내고 있다. 그만큼 취업의 문을 열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JOBKOREA 리크루팅 사업팀 이현정 과장은 올해 채용의 동향으로 ‘인턴 지원의 정례화‘를 꼽았다. 이 과장은 “더욱 더 많은 기업이 조직문화를 아는 사람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인턴 경험을 통해 본인이 갈 회사의 기업문화를 미리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턴십에 관한 학생들의 관심은 높았다. 지난 2일 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모 기업의 인턴십 설명회에 많은 학생들이 몰렸다. 본교 학생들 중 7명을 선발하는데 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신청을 한 것이다. 해당 인턴십 과정을 이수한 김도윤(경금대·경제 4) 군은 “인턴십 과정은 새로운 경험이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하며 “투자한 만큼 얻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2007 한양 JOB 컨설팅 페스티벌』
한편 취업센터는 『2007 한양 JOB 컨설팅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우선 9일과 10일에는 서울캠퍼스 HIT 5층에서 취업컨설팅, 면접컨설팅, 진로컨설팅을 실시한다. 전문컨설턴트들이 이력서, 자격증, 영어면접, 영어 인터뷰 등을 1:1로 진단해 준다. 특히 공무원 및 공사와 스튜어디스, 해외 인턴십 컨설팅도 예정돼 있다. 또한 삼성 등 10여 개 기업의 채용관이 설치되며 취업 Book Cafe 등도 운영된다.
2차 행사는 축제 기간인 16일과 17일에 한마당 야외텐트에서 진행한다. 취업사주까페, 사이버 모의면접관을 운영하며 핸드 페인팅 행사도 한다. 취업센터 김성수 과장은 “1:1 컨설팅 위주의 프로그램을 구성해 ‘나만의 전략으로 취업목표를 달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히며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원하는 정보를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7 한양 JOB 컨설팅 페스티벌』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취업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기진 취재 2팀장 jyklover@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