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학교생활 만들기, 정보가 곧 힘

‘국, 영, 수, 과, 사’의 짜인 시간표를 벗어나 자유롭게 나만의 4년을 만들어가는 대학생활. 개개인의 노력에 따라 천차만별, 가지각색의 대학생활이 펼쳐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력이다. 아주 거창한 정보가 아니더라도, 곧 8월에 있을 수강신청에 대한 작은 정보조차 확실하지 않다면, 다음 2학기를 위한 준비에서 한발 뒤처지는 셈이 된다. 휴학, 복학, 복수전공, 교직이수 등 작지만 확실한 정보는 내 대학생활 설계에 큰 힘이 될 터. 이에 이번 주 위클리한양에서는 본교 홈페이지를 통해 한양인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한양도우미 Q&A를 통해, 한양인들이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학사정보 궁금증을 선정, 분류하여 알찬 학교생활을 위한 핵심정보를 한곳에 소개한다.

Key 1. 성적 업그레이드 - 성적대체와 학점포기


학점은 대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도 여겨질 만하다. 알찬 대학 4년의 여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만큼 성적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방법이야 말로 한양인이 가장 궁금해 하는 학사정보 중 하나다. 이정운(국문대·영미언어문화 3) 군도 1학년 시절 받은 컴퓨터 과목의 학점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정보만을 들었을 뿐, 확실한 정보가 없어 답답하다. “2004년 이후에는 성적대체가 불가능 하다는 이야기도 있고, 어떤 자격증이든 성적을 대체하려는 교과와 관련된 자격증이라면 모두 가능하다는 정보도 들은 적이 있다”는 이 군은 아직도 어리둥절하다. 이렇듯 기존에 가지고 있는 성적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수정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 중, 특히 성적대체와 학점포기는 학생들 사이에 서로 다른 불확실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적대체는 영어(TOEIC)와 컴퓨터 관련 자격증(정보처리기사, 정보처리산업기사)을 통해 컴퓨터 관련 과목 및 실용영어회화 1에 해당하는 과목의 성적을 상승시킬 수 있는 제도다. 자신의 1학년 교육과정에 필수로 지정된 컴퓨터 관련 2과목, 실용영어회화 과목에 한하여 적용될 수 있지만, 이 성적대체 제도는 2004학번까지의 재학생만 신청 가능하다는 사실을 주의해야겠다. 게다가 관련과목의 취득성적이 D0 이상일 경우에만 대체가 가능하고, F를 받은 과목은 해당 자격증으로 성적대체가 불가능하다. 컴퓨터 관련 자격 중 정보처리기사는 A+로, 정보처리산업기사 자격은 B+로 대체되고, 실용영어회화 1 역시 시험 점수에 따라 820점 이상은 A+, 790-812점은 A0, 760-789점일 때는 B+로 대체된다. 보통 매학기 기말고사 1주일 전까지 진행되는 성적대체신청은 본인이 소속한 학과의 사무실로 해당 자격증이나 성적표의 원본을 지참하면 바로 신청 가능하다.

4학년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학점포기도 학점관리를 위한 마지막 비장의 카드로 자주 사용된다. 학점포기는 6학기 이상 이수한 학생이면 가능하기 때문에, 학업연장자도 물론 신청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너스로 알고가자. 많은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는 학점포기 ‘가능’교과는 전공과 교양에 따라 포기 가능 범위가 다르다. 최대 6학점까지 가능한 학점포기 중, 전공과목은 교육과정에서 폐강된 교과만이 포기 가능하고, 영역교양과목은 해당학기에 개설되지만 않는다면 포기가 가능하다. 곧 포기하려는 과목이 1학기 개설된 교양과목이라면, 곧 있을 학점포기신청 시점에 해당하는 2학기에는 포기할 수 있는 것. 이에 서울 교무처 학사과는 “신청기간에 포기한 학점이 성적에 반영될 때 까지는 5-6일의 시간이 걸리므로 그 이후 성적증명서 발급으로 확인 가능하다”며, 학점포기제도를 취업 등, 필요한 곳에 효과적으로 이용하기를 당부했다.

Key 2. 대학 생활 업그레이드 - 휴학, 자진유급, 그리고 월반복학

대학 4년을 효율적으로 계획하기위해 많은 학생들이 휴학을 결정한다. 하지만 막상 휴학을 결정하고 신청서를 내려면, 휴학기간부터 사유까지 많은 부분을 망설이게 된다. 김정균(공학대·기계정보 1) 군은 “1학년은 휴학이 불가능 하다는 사실이 정말인지 모르겠다”며, 계획했던 휴학을 다시 고민 중이다. 휴학을 한 후에 다시 복학을 준비할 때에도 신경 써야할 일이 적지 않다.

보통 방학 중 이뤄지지는 휴학과 복학 신청은, 일단 정해진 신청기간을 잘 엄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간 내 학생종합정보시스템(eZHub)에 신청하고, 반드시 출력하여 증빙서류와 함께 교학과에 제출하는 것을 잊지 말자. 정해진 기간 내 신청한 휴학은 1회에 최장 1년까지 신청할 수 있다. 또한 휴학은 재학 중 3회에 한해 가능하기 때문에 총 3년의 휴학기간을 가질 수 있다. 중요한 점은 1회의 신청으로 3년의 휴학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병가사유로 총 2년의 휴학을 계획하고 있다면, 일단 1년의 휴학 후, 정해진 기간에 다시 복학신청을 하고, 연이어 있는 휴학신청기간에 다시 1년의 휴학을 신청해야 한다. 결과적으로는 휴학과 복학사이에 실제 재학하는 기간이 없기 때문에 휴학기간은 1년 이상 가능케 된다. 1학년은 원칙적으로 휴학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군 입대로 인한 휴학과 질병으로 인한 휴학은, 입영통지서와 종합병원에서의 4주 이상의 확정 진단서를 증빙한다면 가능하다.

휴학 후 준비하는 복학에서도 조심해야 할 부분은 많다. 특히 개인의 능력에 따라 월반복학을 계획하고 있다면, 공공연히 떠도는 ‘불이익’ 소문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월반복학을 했을 경우, 월반한 학기의 수업을 신청하려 할 때, 보통은 상위 학년에서 들어야 할 과목들을 신청해야 하기 때문에 수강신청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필수과목끼리 시간표가 겹칠 경우는 더더욱 난감하다. 그 외에도 2학년 2학기를 월반하면 교직이수예정자 선발기회를 놓치게 되고, 3학년 1학기를 월반하면 학석사 연계과정을 신청할 수 없게 된다. 장학금 역시 2학년 수료, 3학년 수료와 같은 조건이 붙어있기 때문에 월반복학을 했다면 수료를 하지 못한 셈이 되어 장학금 수여 기준에 미달이 된다. 자진유급, 흔히 말하는 다운복학도 몇 가지 신중해야 할 점이 있다. 자진유급을 하여 없어지게 되는 학기는 원칙적으로 해당 성적이 모두 삭제되게 된다. 하지만 해당학기에 ‘필수과목’을 재수강 해, 성적상승에 성공했다면 그 과목만은 그대로 남게 된다. 안산 교무처 학사과는 “재수강에 성공한 모든 과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휴학과 복학을 계획하는 학생들의 신중한 선택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Key 3. 대학 커리어 업그레이드 - 부전공, 다중전공, 복수전공


대학생활을 타인보다 조금 더 알차게 보내고 싶은 마음은 모두 같다. 그렇다면 3번째 핵심 정보에 주목하자. 이미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가진 능력을 한껏 발휘하기 위해 타 전공으로의 전과 혹은 타 전공까지 자신의 전공분야로 포섭하는 전공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이지현(경상대·경영 2) 양은 복잡해 보이기만 하는 다양한 전공제도에 머리가 아프다. “타 학교에는 없는 ‘다중전공’은 정말 생소하다. 어떤 전공제도가 어떻게 다른지 나도는 이야기만 제각각 일뿐”이라며, 계속해 다양한 전공제도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부전공, 다중전공, 복수전공은 일단 신청시기부터 모두 다르다. 부전공은 2학년 1학기, 다중전공은 2, 3, 4학년 1학기, 복수전공은 주 전공의 졸업요건을 모두 갖춘 졸업예정자로 모두 평점 2.5 이상에 한해 신청이 가능하다. 이 중에서도 다중전공은 신청 후 포기했을 경우에 부전공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자. 특히 본교에서만 볼 수 있는 다중전공제도는 다른 대부분의 대학에서 시행하는 복수전공제도와 흡사하다. 신청자격과 신청시기와 함께 본교의 다중전공제도와 복수전공제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수학점이다. 모든 전공제도가 마찬가지지만, 현재 교육과정에서 진행되고 있는 기초필수 과목은 이수한 ‘전공’학점으로 계산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오로지 해당 학과의 전공과목을 수강해, 다중전공은 선수강 과목을 포함한 36학점, 복수전공은 54학점 이상을 이수해야한다. 이수학점의 차이는 재학기간의 차이에도 영향을 미쳐, 복수전공의 경우 보통 1년 이상을 더 재학해야 하며, 다중전공은 개인의 노력에 따라 4년의 재학기간 내 이수할 수 있다. 이수하는 동안에는 복수전공의 경우 복수전공학과의 4학년으로 소속이 변동되고, 다중전공의 경우에는 소속의 변동은 없다. 곧, 다중전공은 주 전공을 제외하고 2개까지 전공을 이수하거나 부전공을 함께 이수할 수 있지만 복수전공은 불가능하다. 주 전공을 유지하는 다중전공은 등록금 납부에서도 주 전공에 해당하는 등록금을, 복수전공은 복수전공 학과의 4학년 등록금액을 납부해야 함을 알자.

두 전공제도는 성적처리에도 차이가 있다. 복수전공은 주 전공과 분리 운영되어, 평점 평균 및 학점 등 이전 성적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다중전공은 분리 운영되지 않는다. 증명발급을 원할 때도 복수전공의 경우는 복수전공을 별도로 선택해 발급하지 않으면 주 전공의 증명서에 따로 복수전공에 관한 정보가 표기되지 않는다. 하지만 졸업 시에는 하나의 학위번호가 부여된다는 점에서 같다. 즉, 하나의 학위증에 주 전공과 해당전공을 병렬표기하게 된다. 서울 교무처 학사과는 “다중전공과 복수전공의 차이점은 많으나, 주 전공 외에 별도의 전공을 이수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며, “현재는 복수전공자보다 다중전공 이수가자 월등히 많다”는 설명으로 제도에 대한 사항을 충분히 고려한 후 신중히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Key 4. 글로벌 인재로 업그레이드 - 외국대학 자비연수

이제는 국내 뿐 아니라, 보통 대학생활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해외에서의 학업도 많은 학생들의 관심 대상이다. 기존에 학교를 통해 해외로 나가는 교환학생제도에 주목했다면, 이제는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자비연수에도 눈을 돌려보자. 최근 자비연수제도에 대해 알게 된 박인원(공학대·기계공학 2) 군은 “교환학생제도도 좋지만, 기준이 까다롭고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 개인적으로 다녀오는 어학연수가 국내에서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자비연수제도에 대해 더 알아보려고 한다”며, 자비연수제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어학연수가 필수가 되어버린 요즘, 자비연수제도와 같이 개인을 위한 투자가 대학 생활에도 도움이 되는 제도는 많은 학생들이 주목하기에 충분하다.

일단 자비연수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3.0 이상의 누적평점이 확보돼야 한다. 기본 평점과 함께 외국대학의 정규과정 입학허가서, 지도교수 추천서, 성적확인서 1부를 자비유학신청 기간 내 함께 접수해야한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모든 절차가 어학연수를 떠나기 전에 완료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어학연수를 가기 전 eZHub을 통해 신청하고, 필요한 증빙서류를 국제협력실에 제출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학점으로 인정 가능한 어학연수에도 물론 제한이 있다. 학점 인정은 대학에서 진행하는 정규 연수만이 가능한데, 총 4주 이상의 기간에 걸친 60시간 이상의 연수에만 3학점을 부여한다. 또한 학점 인정은 재학 중 1회만이 가능하다. 이렇게 기준을 통과한 어학연수는, 연수 후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일반선택’ 혹은 ‘전공선택’으로 분류되어 정규 학점으로 인정받는다.

한양인의 궁금증을 통해 본 대학생활 핵심 정보 리스트는 결코 기자 본인만이 알아낼 수 있는 비밀정보가 아니다. 더욱 알차고 더욱 특별한 대학생활은 스스로 원하는 정보를 확실히 잡는데 있다. 대학 4년을 위해 본교 구석구석은 항상 열려있음을 잊지 말고 달려들자. 대학 4년의 마스터플랜을 위하여.

이효진 학생기자 puritylove@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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