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의 최첨단 자유를 만끽한다


최근 노트북을 이용한 열람실에서의 인터넷 강좌 수강 등 학생들의 무선인터넷 사용이 부쩍 늘었다. ‘미래의 모습’이었던 유비쿼터스 사회가 실생활에서 조금씩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의 학습 도구가 이렇게 최첨단으로 치닫는 이 때, 학교도 캠퍼스의 최첨단화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한양무선랜(Hanyang WLAN)’을 개통한 것이 다. 본교 정보통신처 인프라관리팀은 지난달 22일 한 달여간의 시범가동을 마치고 ‘한양무선랜(Hanyang WLAN)'의 전격 가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기존 교내에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던 SK텔레콤 측이 캠퍼스 무선인터넷 서비스사업에서 철수함에 따라 시작하게 된 한양무선랜(Hanyang WLAN) 서비스는 앞으로 본교의 첨단 학습 환경 제공에 큰 역할을 하리란 전망이다.

한양무선랜 구축 논의는 지난 5월 시작됐다. 사업에서 철수하는 SK텔레콤 측이 서비스에 이용되던 장비일체를 학교 측으로 기증한다는 의사를 밝혀 본교가 소프트웨어 마련 등의 준비에 돌입한 것이다. 정보통신처 인프라팀은 먼저 기증받은 장비의 IP주소를 학교 네트워크 속으로 편입시켰고 다음으로 자체 접속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 초 개관한 제 3법학관과 경영관에 사용됐던 접속프로그램 ‘유무선 통합 인증 시스템(iPAM)’을 한양무선랜의 신규 소프트웨어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SK텔레콤을 이용한 접속 시 특정 접속프로그램(CM, Connection Manager)을 다운받아 직접 설치하는 불편을 겪었던 사용자에게 브라우저의 가동만으로 자동적으로 설치되는 접속프로그램을 제공해줬다는 의의가 있다.

가입절차도 간소해졌다. 기존에 SK텔레콤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복잡한 가입절차를 거쳐야 했던 사용자는 이제 한양대 홈페이지 이지허브(eZHUB)의 아이디 하나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 한양무선랜을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은 서울과 안산캠퍼스 전 지역. 사용이 불가한 지역을 일컫는 ‘음영지역’은 서울 캠퍼스의 경우 제 2생활관과 노천극장, 안산캠퍼스 경우 제5공학관, 게스트하우스, 초대형 구조실험동, 수리실험동, 자연사박물관, 학연산클러스터, 제4생활관 일부 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역은 유선랜 망의 구축이 비교적 양호한 지역이라 한양무선랜 서비스의 공백에 따른 어려움은 크게 없을 것이라는 게 인프라관리팀 측의 입장이다.

한편 한양무선랜은 지난달 개통 후 한 달여 간 신호불안정과 인터넷 연결 불안정이라는 서비스 상의 문제를 노출하기도 했다. 정보통신처 인프라관리팀 신석현 계장은 “인수받은 SK텔레콤의 네트워크 장비가 노후화 돼 이 같은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서울 캠퍼스 백남학술정보관 2열람실, 3열람실에서 무선신호 안테나 장비(AP, Acess Point)를 11MB급에서 54MB급으로 교체하는 등 지속적인 장비를 보완 계획을 갖고 있으니 서비스의 안정화는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선인터넷의 이용 장애는 그 유형이 워낙 다양하므로 학생들은 장애가 발생하면 한양도우미나 문의전화 등을 이용해 인프라관리팀에 직접 문의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 밖에도 무선랜은 상대적으로 신호가로채기 등의 보안 문제 발생되기 쉬운 만큼 한양인들의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고영기 학생기자 standbyme@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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