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위한 보이지 않는 손

긴 방학을 끝낸 지난달 27일, 서울과 안산 양 캠퍼스는 모두 힘찬 개강 소식을 알렸다. 결코 녹록치만은 않을 16주의 ‘대장정’이 시작된 것이다. 캠퍼스 곳곳엔 이번 2학기 역시 자신의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시기로 만들겠다는 열정의 눈빛들이 가득하다. 열정. 그것은 서울과 안산 각각의 재학생들을 대표한다는 양 캠퍼스의 총학생회에서도 뿜어져 나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당선돼 올해 3월부터 본격적 활동에 돌입한 양 캠퍼스의 총학생회(이하 총학). 총학은 지난 달로 임기의 약 절반을 보냈다. 지난 1학기 총학 활동은 어떠했으며 이번 2학기 계획은 무엇일까. 그들이 내건 공약들로 이를 점검해봤다.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지 않기 위해서 달려온 총학의 행보를 되짚어보며, 남은 기간 동안 한양인들과 함께 완성해 나갈 약속들을 손꼽아보자.

[서울 ‘체인지포유’] 월수금 직접만남에서 노트북, 트럭 대여 서비스까지

총학생회. 그들은 분명 모든 학생을 대표하는 집단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과연 총학생회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 올해 입학한지 6년째인 류광현(공과대·전자통신컴퓨터 4) 군은 총학생회를 “보통학생들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보통학생과 다른 활동을 하는 집단으로 생각해왔다”고 말한다. 35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의 우선 과제는 이러한 학생들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었다. 총학생회는 우선 자신들의 이름 앞에 ‘허브’라는 별칭을 붙였다. 학생들이 생각하는 권위주의적인 총학생회의 모습에서 벗어나 허브향기 같이 은은하게 학생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의지였다.

총학생회는 바로 구체적 방안을 마련했다. ‘월수금 직접만남’이란 캠페인을 선보인 것이다. 월요일엔 토스트를 먹으며, 수요일엔 차를 한 잔 마시며, 금요일엔 술을 한 잔 기울이며 학생들을 직접 만나보겠다는 ‘월수금 직접만남’은 아이디어의 참신성으로 여러 학생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아침을 거른 월요일 등교 길 총학생회 ‘월요 토스트’를 먹어봤다는 조형태(경금대·경제금융 1) 군은 “토스트를 먹기 위해 다가갔다가 모르고 있었던 총학생회장의 얼굴을 알 수 있었다”며 “총학생회의 아이디어가 신선했다”고 말했다. 금요일 부총학생회장과 직접 술을 마셔봤다는 최일영(체대·체육 3) 군도 “학교 앞 고기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데 부총학생회장이 다가왔다”며 “결코 부총학생회장과 술을 마실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그런 곳에서 만나게 돼 좀 신기했다”고 말했다.

행사를 직접 주관한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 심현수(인문대·독문 4) 군은 “행사 초반 걱정을 많이 했는데 행사 때마다 학우들이 격려와 응원을 보내줘 행사를 지속할 수 있었다”며 “월수금 직접만남에서 얻은 힘을 통해 여러 난관이 많았던 1학기 학생회 활동을 지속해 나갈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다음으로 주목받았던 2007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1학기 실천 공약은 트럭 대여 사업이다. 집 떠나 생활하는 학생들이 많은 본교의 특성에 아주 잘 맞았다는 평을 받은 사업이다. 비좁던 고시원 생활을 청산하고 가까운 원룸으로 이사를 하게 됐던 신우성(사회대·정외 3) 군이 바로 트럭 대여 사업의 덕을 톡톡히 본 경우다. “용달차 부르기엔 돈이 아깝고 그렇다고 맨 몸으로 나르기엔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는 신 군은 트럭 대여 사업 덕에 이사 비용을 10만 원 이상 절약할 수 있었다.

총학생회의 대여 사업은 트럭뿐만이 아니었다. 과제 발표 시 필요한 노트북과 빔 프로젝터도 대여 품목의 하나였다. “1년에 몇 번 쓰지 않을 것을 사기 부담스러워 노트북 대여 서비스를 신청했다”는 정다희(예술·무용 2) 양은 “대여 가능한 노트북이 한 대밖에 없어 일찌감치 신청해야 했지만 딱히 노트북을 빌릴 곳이 없었던 나로선 아주 유용한 서비스였다”고 흡족해했다. 총학생회는 1학기의 큰 호응을 바탕으로 2학기 때에도 트럭, 노트북, 빔 프로젝터 대여 사업을 계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학기에는 학생들이 꾸준히 건의해 왔던 우산 대여도 시작한다.

35대 총학생회 1학기 실천공약의 마지막으로는 세계 문화 교육 기행 사업이 있다. 총학생회는 1학기 말 ‘고구려 문화유적 답사’라는 세계 문화 교육 기행 테마를 공고하고 총학생회 게시판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은 뒤 선착순으로 50명을 선발했다. 특정과에 인원이 편중됐을 때에만 답사인원을 추렸다. 답사에 참가했던 박광희(공과대·신소재 3) 군은 “총학생회가 제공한 문화 사업 혜택을 받아본 건 처음”이라며 “한정된 기회일지라도 균등하게 분배하려는 총학생회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안산 ‘열정플러스’] 한양 할인 문화사업, 지역사랑 실천 확대


안산캠퍼스 25대 총학 ‘열정플러스'는 학생들의 눈으로 캠퍼스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목표 아래 복지 사업과 문화 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1학기와 방학 동안 이행된 사업 중 하나는 등록금 협의와 관련된 예산 금액 증가와 특별 장학금 신설이다. 학교가 제시한 11%의 최초 등록금 인상안을 5.95%로 이끌어 내는 과정에서, 3년 만에 안산캠퍼스 학생총회가 성사됐다. 학생총회를 통해 15억 원으로 편성됐던 예산을 35억 원으로 늘리는 성과를 낳았고, 양 캠퍼스의 인원 수에 비례해 예산이 분배됐다.

분배된 예산 중 3억 원은 특별장학금 신설과 가계곤란장학금 개편 사업에 쓰였다. 기초 생활 수급 자녀를 대상으로 올해 2학기에 한하여 등록금 전액 지원의 특별 장학금을 지급했고, 비둘기 장학금의 선발 인원 증가와 개나리 장학금의 장학 금액 증가도 이뤄졌다. 안산캠퍼스 부총학생회장 김종화(경상대·경영 4)군은 “개나리 장학금 수급자가 실제 가계 곤란자가 아닌 경우가 많고, 비둘기 장학금을 받아야할 학생들이 커트 라인에 밀려 개나리 장학금밖에 못 받는 실정”이라며 “실제로 작년 비둘기 장학금 신설 이후 신청자 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한 신체적 어려움으로 등록금 조달에 대한 고충을 고려해 장애우 우선 선발을 결정했다.

등록금 다음으로 학생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복지 지원 사업으로 개선된 생활환경이다. 학생 생활관의 침대 매트리스와 독서실 창문 등이 교체됐고, 시설 낙후 대책으로 빨래방 운영과 체력 단련장 시설 교체가 진행 중이다. 생활 자전거를 대여하는 사업은 올해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학기 신청자가 700명에 달했던 것을 감안해, 2학기엔 50대의 자전거가 추가된 170여대의 자전거를 확보했다. 류형석(공학대·컴퓨터공학 4) 군은 “캠퍼스 이동에 필수인 생활자전거를 빌려줘서 무척 유용했다”고 말했다.

자전거를 비롯한 전자제품에 대한 공동구매도 이뤄졌는데, 총 180여 명의 학생들이 이를 통해 물품을 구매했다. 예산자치제를 통해 동아리와 학회에 제반비용을 지원해 별망제 ‘청춘예찬’도 성황리에 마쳤다. 학생들의 발이 되는 셔틀버스 이용과 관련해 시험 기간 연장 운행이 이뤄졌고, 캠퍼스에서 토익 고사장까지 운행하는 토익 버스 또한 많은 학생들이 이용했다.

또한 ‘한양인만을 위한 제휴사업’을 통해 받을 수 있었던 다양한 혜택들이 눈에 띄었다. 다양한 문화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공연 연계 할인사업인 ‘감성충전’과 교내 무료 영화 상영 프로그램 ‘2007 무비홀릭’이 그것. ‘감성충전’은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 경기 문화 예술의 전당 등과 연계해 할인된 가격에 뮤지컬이나 연극 등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한 사업이다. 이를 통해 ‘헤드윅’을 관람한 이현정(국문대·일본언어문화 4) 양은 “50%나 할인된 가격에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어 좋았다”라며 “절반 가격에 배 이상의 즐거움을 얻는 행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매주 수요일 소극장에서 열린 ‘무비홀릭’은 선착순 50명에게 도넛과 음료를 제공하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독립영화 ‘우리학교’의 경우 극장에서 상영 중인 작품을 ‘공동체 상영(구청이나 단체 요청 시 찾아가 영화를 상영하는 것)’으로 기획 상영해 영화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무료 영화 관람의 기회를 제공했다.

학교 울타리를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한양이 되기 위한 발걸음도 진행 중이었다. 이렇게 ‘사랑의 실천’을 행하는 프로그램으로는 ‘상록아카데미’와 ‘토요체험교실’이 있다. 작년부터 시작한 ‘상록아카데미’는 안산 지역 기초 생활 수급자 자녀를 대상으로 학내에서 진행된 일종의 야학 프로그램이다. 이는 ‘경기도 대학생 자원봉사 공모전’에서 채택돼 교재비를 포함해 모든 것을 무료로 진행했다.

상록아카데미 기획을 담당한 교육정책국장 김보화(언정대·신문방송 2) 양은 “1학기 동안 총 45명의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90시간의 야학이 진행됐다”며 “좋은 기회를 줘서 고맙다는 편지를 보낸 부모님도 있고, 정든 학생들을 2학기에도 가르치겠다며 다시 신청하는 한양인들도 있다”고 말했다. ‘토요체험교실’은 가정해체를 통해 상처받은 청소년들과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대안학교 ‘들꽃 피는 학교’의 중학생들과 함께 영어수업과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해 올바른 자아 형성과 미래 설계를 돕기 위해 진행됐다.

[서울 ‘체인지포유’] 의사소통 활성화 이루고, 예산집행여부 철저히 감독할 것

2학기에도 총학생회는 학생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에 많은 역량을 쏟다. 특히 ‘온라인 의사소통’에 집중하게 된다. 총학생회는 현재 온라인 공간에서 가장 활성화 된 ‘서울 자유게시판’을 이용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서울 자유게시판 한 쪽에 총학생회 홈페이지 게시판으로 연결되는 작은 배너 링크를 설치해 학생들을 적극 끌어들인다는 방안이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측은 “이미 자체 홈페이지는 개설돼 있는 상태”라며 “서울 자유게시판을 관리하는 정보통신처 인터넷전략팀에 의뢰해 빠른 시일 내에 링크가 설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학기는 1학기 동안 논의되고 확정됐던 학생회비 사용계획이 실제로 집행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2학기는 1학기보다 더 중요한 시기라는 게 총학생회 측 입장이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사무국장 변형관(법대·법 4) 군은 “학생들이 예산의 집행에 대해 관심을 쏟지 않으면 학교 측도 예산 집행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는다”라며 “꾸준한 노력으로 그나마 얻어낸 성과가 흐지부지 돼 버리는 경우를 막겠다”고 밝혔다.

2학기엔 학생 복지와 관련된 공약의 이행이 다수 이뤄질 전망이다. 우선 가계 곤란자를 위한 기숙사 비 20% 할인과 매 학기 초 하숙 자취집 구하기에 여념 없는 이들을 위한 ‘하숙자치 길라잡이’ 책자 발간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2학기에 집중돼 있는 각종 동아리, 학회, 학과의 발표회를 돕기 위해 1백 50만 원 이상 비용 지출시 영수증을 제출하면 초과 금액에 대해 자금을 지원하는 계획도 마련돼 있다.

[안산 ‘열정플러스’] 민주광장 리모델링과 함께 대외 이미지 향상에 힘쓸 것

‘열정플러스'가 2학기에 추진하는 사업 중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민주광장 리모델링’이다. 과거 학생운동의 역사를 함께 했던 모습에서 현재 복지 매장과 학생 식당으로 가는 길로 여겨지고 있는 민주광장을 휴식과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려는 움직임이다. 박재승(공학대·건축) 교수가 설계를 맡고 있으며 설계안에 대해 총학과 학생처, 총무관리처가 세부사항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민주광장 앞 차도와 제1학술관(합동강의실) 앞 잔디밭까지의 공간이 모두 없어지고, 그 자리에 상시 공연 가능한 무대가 설치되며 4가지의 바닥재가 깔린다. 또한 명상 파빌리온이라는 구조물과 벽천(壁泉), 농구코트, 다양한 조명, 등나무와 벤치가 설치될 예정이다.

‘학점 교류제’도 양 캠퍼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상태다. 안산캠퍼스의 경우 법학과, 철학과, 관광학과, 정치외교학과, 사범계열학과, 서울캠퍼스의 경우 광고홍보학과, 문화콘텐츠학과, 문화인류학과, 일문과, 불문과, 디자인관련 학과들의 부재로 다양한 교육을 받기 원하는 학생들의 요구가 이어져 왔다. 이 난제의 해결을 위해 학사과와 지속적으로 논의하며 학점 교류 시행을 검토 중이다. 안산캠퍼스 부총학생회장 김 군은 “행정상 어려움이 있겠지만 마땅히 받아야 하는 교육 행정 서비스의 개편을 위해 계속적인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한양’의 물결은 끊임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상록아카데미’, ‘토요체험교실’과 함께 ‘사할린 동포와 함께 하는 한양’이 추진된다. 사할린에 강제 이주됐다가 영주 귀국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한대앞역에 위치한 고향 마을에 거주한지 올해로 7년째다. 학교 근처에 계신 일본 제국주의 피해자 분들과 함께 학교로 초청해 학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가을에 가는 농활로는 처음인 대부도 가을농활이 예정돼 있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1교 1촌’을 맺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가을 축제 밀물제에 포도나 와인을 가져와 판매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작년 1회 실시했던 한양 가족 한마당 행사도 한 번 더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캠퍼스 내 보이지 않는 곳, 청소·식당·수위·차랑계·목공소 등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다.

이는 대외 이미지 향상 사업과도 맞물린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지역 사회 연계 프로그램 등은 대외 이미지 향상을 도울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캠퍼스 내에서는 ‘화이트 캠퍼스 캠페인’이 실시 중이다.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의 캠퍼스에서 밝은 대학 생활을 하자는 목표 아래 ‘GREEN 한양 SMILE 캠퍼스’라는 문구를 종이컵에 넣어, 자판기를 이용하는 많은 학생들에게 자연스러운 캠페인 활동이 펼쳐지고 있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각 단대 입구 복사기 프린터기 설치, 스낵자판기 설치, 공기청정기 설치, 열람실 소음방지 바닥재 시공, 우산 대여 사업, 노천극장 개보수 및 이전 공론화, 공약 이행 평가단 운영 등 시설 설치 운영과 관련된 많은 사업이 추진 중이다. 또한 학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한 영화 시사회 유치 사업과 추석귀향버스사업, 민주학생회를 위한 이동학생회와 번개모임 등이 예정돼 있다.

“한양인을 향합니다”

 

‘체인지포유’, ‘열정플러스'와 함께 새로운 2학기를 맞았다. 지난 학기에 이행했던 사업들에 대한 격려와 비판을 통해 좀 더 나은 사업진행을 위한 도약을 준비할 차례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 심 군은 지난 1학기를 “실무에서의 미숙함을 열정하나로 버텨냈던 시기”라 총평한다. 이어 심 군은 “모르는 게 많았다. 학교와의 대화에 있어서도, 학우들과의 의사소통에 있어서도 초행길을 걷는 사람처럼 많이 몰랐다”라면서 “그렇지만 그런 시행 착오로 인해 더 자주 반성했고 더 많이 자만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2학기에는 반드시 좀 더 노련한 모습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는 학생회가 되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사무국장 변 군도 “1학기 동안 학생들을 만나며 의사 소통의 장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2학기에는 허심탄회한 공개 토론회나 공개 간담회를 야외에서 개최 하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열정플러스’는 학생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방학동안 서울 지역 대학 탐방 사업 등을 진행했다. 안산캠퍼스 총학생회장 이영준(경상대·경영 4)군은 “우리에게 없는 것들을 찾고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선별해 도입을 계획 중”이라며 “작은 발전에 쓰일 밀알이 되기 위해 총학생회 모두가 발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군은 “부족한 면을 채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며 보다 발전된 학생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작은 관심이 모인다면 ‘그들만의 학생회’가 아닌 ‘우리들의 학생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에서 끄는 사람이 있다면 뒤에서 미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한양 수레는 총학만의 것이 아니며, 함께 밀어주는 학생들이 없다면 혼자 굴러갈 수 없는 존재다. ‘열정플러스’가 계획한 ‘한양대장정’의 경우 최소인원을 채우지 못해 취소됐으며, ‘감성충전’의 경우 참여율이 높아질 시 할인율을 높이거나 서울 지역으로 제휴 단체를 넓힐 수 있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얼마나 큰 힘으로 미느냐에 따라 한양 수레의 방향과 속도가 결정된다. 학생들의 많은 참여 속에 지금까지 달려온 시간보다 더 힘차게 나아가는 총학이 되길 기대한다.

한소라 취재팀장 kubjil@hanyang.ac.kr
고영기 학생기자 standbyme@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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