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향한 날개 펴다

지난 8월 열린 제2회 ‘2007 광주성악콩쿠르’에서 본교 동문이 3위를 차지했다. 주인공은 한양대라는 둥지를 떠나 세계 최고의 소프라노가 되기 위해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는 한은혜(성악 07년 졸) 동문. 한 동문의 수상소식은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지난 3월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 33회 ‘중앙콩쿠르’에서 1위없는 2위를 차지한데에 이어 6월에는 제 3회 ‘세종음악콩쿠르’에서 성악부분 전체 대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 대구시립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베르디의 ‘리골레토’ 공연에 주인공 ‘질다’로 주역 데뷔를 했으며, 본교의 지난 ‘2007 개교기념행사’에서 공로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8월 졸업 후 이탈리아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는 한 동문은 “유학을 떠나기에 앞서 실전경험을 많이 쌓기 위해 콩쿠르에 나간 것”이라며 “좋은 결과를 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노래 부르는 것이 언제나 즐겁다는 한 동문은 성악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독특하다. 중학생 때 예술 고등학교 진학을 준비하는 주변 친구들을 따라 덩달아 지원했다는 그가 그때가지 해본 음악활동이라고는 교회 성가대 활동이 전부였다. 흔한 음악레슨 한 번 받아본 적 없던 그는 교회 성가대 지휘자에게 진학 시험용 이탈리아 가곡 한 곡을 배워 울산예고에 입학하게 된다.

한 동문은 대학 진학을 준비하며 본교에만 입학 지원을 했다고 말했다. 본교 교수진의 실력을 익히 들어왔던 터라 반드시 그들의 가르침을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입학 후부터 졸업 전까지 한 동문의 지도를 맡은 성악과 곽신형 교수도 그 중 하나다. 한 동문은 “곽신형 교수님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을 것”이라며 “나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고마운 스승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음악은 수학처럼 답이 정해져있지는 않다. 하지만 적절한 전략을 세운다면 콩쿠르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이나 대회 성격에 따라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곽 교수는 풍부한 경험과 연륜은 그에게 큰 도움이 됐다.

한 동문은 후배들에게 “대학시절 동안 너무나 많은 것을 배우고 간다”며 후배들에게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수진과 알찬 커리큘럼 등 국내 최고의 교육환경이라는 것이다. 백남음악관의 리모델링으로 시설도 더욱 좋아졌다.

지난 대학생활을 돌아보면 학업에 좀 더 열중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한 동문은 “요즘은 유학 준비를 위해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초쯤 떠나기 전까지 콩쿠르에 더 참여할 생각“이라며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훌륭한 성악가가 돼 돌아오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현정 학생기자 norubia@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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