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하는 삶 배운다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 시절, 수많은 교양 과목 중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머뭇거렸던 기억을 모두들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 때 선배들의 조언은 수업을 선택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런 선배의 입장에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위클리한양에서 학생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사범대 주관 교양 강의들을 정리해 봤다.

‘심리학의 이해’는 매학기 꾸준히 200여명 이상의 정원을 유지하는 과목이다. 강의는 요일과 시간대에 따라 4개가 있고 각각 수업 방식도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수업의 큰 틀은 심리학을 통해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다. 김정문(사범대·교육) 교수는 “이론에 얽매이지 않고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심리학을 가르치려고 노력한다”며 “학생들이 이 수업을 통해 자기 자신을 성찰해보고 인생을 계획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수업에 대해 말했다. 박은진(사회대·신방 4) 양은 “어려운 부분도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재미있는 강의로 기억한다”고 수업 후기를 밝혔다. 또 박 양은 “수업 시간에 정신 분석이나 심리 치료와 같이 자신을 성찰하는 방법을 배웠다.”며 “학기가 끝나고 나서도 진로나 적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신 위생’은 정신 건강의 중요성을 알고 삶의 질을 높이고자 개설된 사범대 주관 교양 수업이다. 이승희(사범대·교육) 교수는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정신적으로 행복하고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또 “대부분의 학생들이 인간관계, 성격 장애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대한 자세한 대처 방법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문제들에 대해 심리학적인 방향에서 해결방안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똑같이 심리학을 다루긴 하지만 정신적 고통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해답을 찾으며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점이 ‘심리학의 이해’와 차별된다.

‘결혼 적응 교육’은 성숙한 부모가 되고 행복한 미래의 가정을 만들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개설된 과목이다. 수업 시간에 결혼과 가정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고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을 공부한다. 또 마이어브릭스 유형지표(MBTI) 검사를 통해 자신의 성격을 알아보고 배우자상도 찾아보는 과정이 포함돼 있다. 강순환(사회대·관광 3) 군은 “소소한 과제가 많은 편이었지만 심리 검사 같이 흥미로운 내용들이었기 때문에 별 부담 없이 할 수 있었다”며 “과제가 수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강 군은 “중간고사 기간 이후에 진행된 조별 토론식 수업에서는 조원들끼리 다양한 대화를 나누며 대인 관계와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고 수업 후기를 밝혔다.

책을 읽으며 문학을 배우는 ‘문학과 사랑’도 학생들 사이에서 평가가 좋다. 수업은 매주 소설을 한 권씩 선정해 읽고 내용에 대해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중간고사 후에는 소설을 분석한 것을 조별로 발표하고 토론한다. 이동혁(사회대·신방 4) 군은 “평소에는 전공 서적이나 자기 계발서를 주로 읽는데 이 수업에서 문학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며 “한번쯤 문학에 빠져보고 싶은 후배들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선민 학생기자 salamander@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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