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현상 원리 찾는다

재즈는 다양한 선율이 제각각 자유분방하게 퍼지는 불협화음으로 이뤄져 있다. 이 불협화음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 사회대에도 언뜻 보면 서로 어울리지 않는 학과들이 공존하고 있다. 하지만 이 학문들도 사회과학이라는 방점을 두고 각자 개인과 사회의 법칙을 연구하며 세상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 이렇듯 개성 강한 사회대의 교양 강의들 중에서 학생들이 많이 추천하는 과목들을 모아봤다.

국제 정세나 국가 간 역학 관계에 관심이 많다면 정치외교학과 관장 수업인 '국제정치의 이해'를 들어볼 것을 권한다. 학생들이 세계 정치와 국제적 현상을 이해하는 것이 수업의 목적이다. 이를 위해 국제 정치에 대한 일반 이론을 소개함과 동시에 국가 간 분쟁을 분석하는 것을 병행한다. 특히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시의성 있는 국제 사건들이 분석 대상으로 제시된 것이 수업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이 과목을 수강한 성현경(사회대·정외 2) 양은 “최근 국제 현안과 관련한 영상을 봤던 것이 수업의 이해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강의를 맡고 있는 서종진(사회대·정외) 교수는 “세계화 시대의 개인들은 국제적 사건들과도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며 “수업은 국제 정치의 이론적 틀을 배운 후 현상을 분석하는 과제를 제출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이 이를 통해 국제 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다양하게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관광과 문화행동'은 관광과 문화의 연관성을 배우는 수업이다. 학기 전반기에는 이론과 개념 학습을 주로 진행한다. 양승훈(사회대·관광) 교수는 “관광은 문화와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다. 이동이라는 행위로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것이 바로 관광"이라고 관광과 문화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관광은 이러한 의미에서 문화를 사업으로 승화시킨 개념이다. 학생들이 다양하고 재미있는 문화가 관광 사업이 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수업에 대해 설명했다. 학기 후반부에는 조별 분석 과제를 수행하는 순서가 있다. 학생들이 문화 현상 전반 가운데 자유롭게 주제를 선정해 공부하고 수업 시간을 통해 발표하는 형식이다.

학생들은 ‘사회심리학 개론'이 자아와 인간관계를 배울 수 있는 수업이라고 입을 모은다. 홍은화(사회대·사회) 교수는 “사회심리학은 학생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도움이 된다"며 “이 수업으로 자신의 사회적 속성을 알고 인간관계를 확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의의 주 내용은 개인적 행동이 가지는 사회적 의미를 짚어보고 적절한 사회학의 이론을 접목시키는 것이다. 송지혜(사회대·신방 4) 양은 “접해본 교양 수업 중에선 난이도가 높았던 편이었지만 어려웠던 만큼 남는 것도 많았다" 며 “대인 관계에 대해 평소 생각해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됐다. 학기가 끝나고 사회학이 딱딱하다는 편견을 버릴 수 있다"고 수업 후기를 밝혔다.

‘관광과 레저'는 관광학부에서 주관하는 소규모 교양 강좌다. 현대 사회에서 갈수록 중요해지는 여가 문화에 대한 이해를 통해 올바른 관광과 여가 선용을 즐기자는 것이 목표다. 이 강좌는 교재 한 단원에 해당하는 분량을 미리 공부하고 수업시간에 서로 의견을 나누는 식으로 진행된다. 수업을 맡고 있는 송영민(사회대·관광) 교수는 “소규모 강의의 장점을 백분 살린 활발한 토론식 수업을 추구한다. 능동적인 준비와 토론을 많이 할수록 유익한 수업이 될 것"이라고 앞으로 수강할 학생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김선민 학생기자 salamander@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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