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에서 대학소식까지, 위클리한양의 숨겨진 매력 파헤치기'


학교를 속속들이 파헤치고 싶어서 대학 입학과 동시에 시작한 단과대 학생기자의 일. 덕분에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넘치는 대학생활의 자유에도 중심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이후 지난 해 여름, 위클리한양으로 활동영역을 넓혀 본격적인 학교 탐색에 나섰다. 기자가 한양을 대표해 발로 뛰며 느낀 점은 학교 안팎에서 한양을 빛내는 이들이 무수히 많다는 것이다. 위클리한양은 한양인은 물론 한양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이를 취재하고 전달한다. 그래도 기사는 따분하고 재미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주목해주시길. 위클리한양에는 7가지 골라 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커버스토리는 ‘한양의 오늘’이다. 서울캠퍼스 제 2공학관 6층에 위치한 위클리한양 회의실은 금요일 저녁이면 어김없이 환하게 불이 켜져 있다. 기자들 대부분 수업이 끝난 직후 모인 터라 회의가 길어질 땐 모두들 지쳐 쓰러지기 일보직전이다. 회의가 길어지게 만드는 이유는 십중팔구 간판 기사인 커버스토리의 아이디어 고갈. 커버스토리가 갖춰야 할 조건은 꽤나 까다롭다. 화제성과 시의성을 갖춰야하는 것은 물론이요, 왜 구체적으로 다뤄야만 하는지에 대한 타당성도 필요하다. 톡톡 튀는 제목을 짓는 일은 기자로 하여금 산고의 고통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이렇게 탄생한 기사가 학교 홈페이지에 당당히 게재되는 순간 이는 기자의 보물 1호가 된다. 조금 과장을 하자면 기자가 다니는 학교의 일주일을 통째로 산 기분이랄까. 기자에게 커버스토리는 한양의 오늘을 통째로 담은 보물 상자다.

온캠퍼스는 ‘부지런한 자들의 특권’이다. 온캠퍼스는 학사, 학술, 업무제휴 등을 다루는 기사로 쉽게 말해 학교에 관한 온갖 정보들의 집합소다. 온캠퍼스에 실린 기사에는 실제로 남주기 아까운 정보들이 많다. 기자가 쓴 ‘대학생 창업캠프’(2007년 9월 3주) 기사도 그 중 하나다. 본교는 그간 벤처 창업 활성화 실적이 좋아 서울시 주최 창업캠프 주관을 맡게 됐다. 이 행사에서 창업에 뜻이 있는 부지런한 학생들은 강연에 나선 기업가들을 통해 어디에서도 돈 주고 살 수 없는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클릭 한 번으로 돈 주고도 못 살 정보를 얻어가는 것, 그것이야 말로 부지런한 자들의 특권이 아닐까.

이슈앤이벤트는 ‘성적확인에 지친 이들을 위한 쉬어가는 글’이다. 방학이 되면 생기 넘치던 학교는 고요해진다. 도서관에는 내일을 위한 땀방울을 흘리는 멋진 한양인들이 넘쳐나지만, 기사거리를 찾아다니는 기자의 수첩에는 정적만이 맴돈다. 하지만 위클리한양은 연중무휴. 학기말이면 기자들은 회의실에 모여 방학특집 연속기사를 기획하고자 머리를 맞댄다. 이렇게 탄생한 연속물이 바로 ‘한양인 고시 정복기’(2007년 1월 연재), ‘한양인, 배낭여행을 가다’(2007년 7월 연재), ‘단과대, 환상과 진실 사이’(2007년 8월 연재) 등. 매 학기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성적 확인을 위해 학교 홈페이지를 드나드는 이들이여, 뭔가 재미난 글을 읽고 싶다면 이슈앤이벤트에 주목하라.

인터뷰(금주의 한양인)는 ‘열정을 불어넣는 라이벌’이다. 인터뷰는 교외에서 큰 상을 수상해 한양의 이름을 빛낸 교수나 학생을 주로 다룬다. 기자가 만난 ‘강창규, 박병현(공과대·원자력시스템4) 군’(2007년 10월 4주)도 과학커뮤니케이션 논문 공모전에서 대상 수상한 인물들이다. 경제학도인 기자에겐 생소한 주제인데다 첫 인터뷰라는 긴장감에 무척이나 덤벙댔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전문용어 하나에도 알기 쉬운 비유를 들어 설명하는 자상함뿐만 아니라 미리 준비해 온 참고 자료를 건네는 세심함까지, 그 날 기자는 누굴 가리켜 팔방미인이라 부르는지 여실히 깨달았다. 이런 이들을 만날 때면 기자의 가슴 깊은 곳에선 닮고 싶다는 경쟁 심리와 함께 열정이 샘솟는 것을 느낀다.

피플은 ‘자랑스러운 우리의 분신’이다.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동문을 대상으로 하는 기사다. 고작 6개월 차인 기자에게 피플 기사를 쓰는 일은 그림의 떡이다. 하지만 운 좋게도 지난 7월, 취재 팀장을 따라 ‘무비위크 편집장 임준택(문화인류 94년 졸)’(2007년 7월 4주) 동문의 인터뷰에 동행할 수 있었다. 혹시나 질문할 기회가 주어질까 싶어 서울 유명 예술대학에 재학 중인 친구를 통해 대학생들의 영화 잡지 선호도와 무비위크의 개선방안에 대한 나름의 사전 조사를 마쳤다. 하지만 그쯤은 수시로 하는 여론 조사를 통해 임 동문도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비록 날카로운 질문으로 한 몫 단단히 하려던 신입기자의 기대는 무너졌지만, 자랑스러운 우리의 분신을 만나고 돌아오는 기자의 발걸음은 날아갈 듯 가벼웠다.

대학소식은 ‘발로 뛰는 기사의 정수’다. 기자가 눈물 쏙 빠지게 고생했던 기사들은 모두 학부 기사들이다. 교육을 마친 뒤 연달아 신임 교수 및 신임 학장의 인터뷰를 맡는 바람에 지난 해 여름방학 내내 학교에 드나들어야 했다. 한 신임 교수님은 펑크가 난 기사 때문에 발을 동동거리던 기자의 부탁에 이삿짐을 정리하던 중임에도 너그러이 전화 인터뷰를 승낙해주셔서 무사히 마감을 할 수 있었다. 무더운 여름 멀리 안산캠퍼스에 취재를 하러간 기자를 위해 손수 시원한 차 한 잔을 따라주신 어느 신임 학장님도 기억에 남는다. 취재에 응해준 모든 교수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한양인에게는 저마다의 한양을 사랑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기자는 그 방법으로 위클리한양 기자가 되는 것을 택했다. 한양인들이여, 각자의 방법으로 한양을 사랑하자. 사회에 이름을 떨치는 유명인사가 돼도 좋고, 교내에 떨어진 휴지조각을 주어도 좋다. 위클리한양은 한양인 모두를 위해 존재하며, 한양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서라면 어디든 달려갈 준비가 돼있다. 한양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낸 것, 이것이 바로 위클리한양을 골라보는 일곱 번째 재미다.

이현정 학생기자 norubia@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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