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연구 시설 및 각종 협약 체결 통해 실질적 이득 창출하는 실용학풍의 저력 과시해

대학은 더 이상 순수 학문의 요람이 아니다. 과거 지성인 양성을 목적으로 대학이 존재했다면, 현재 대학은 기업체와 뜻을 모아 공동 연구, 전문 인력 양성을 하는 실용성에 비중을 둔다. 이에 대학 간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통 화두인 ‘산학협력’의 중요성이 꾸준히 강조되고 있다. 본교는 산학협력이란 개념조차 생소했던 지난 93년 학술연구처를 개설해 선도적으로 산학협력을 시작했다. 이후 2003년 산학협력단을 설립하며 LG, 하이닉스, 삼성, 현대를 비롯한 국내 유수한 기업과 산학협력을 진행하고 있고, 뛰어난 연구 성과와 다양한 기업과의 협약 등을 통해 산학협력의 모범사례로 각광 받고 있다.

산학협력수익 1300억 원 성과 거둬


한국사학진흥재단이 발간한 <통계로 본 산학협력단의 살림살이>에 따르면 2006년 한 해 동안 본교 산학협력성과는 1300억 원의 수익을 거두는 저력을 과시 했다. 이는 순수 산학협력수익 1100억 원과 정부 산하기관인 학술진흥재단, 과학재단에서 수주한 연구계약을 통한 수익인 국고보조금수익 2백 4십억 원을 더한 총액이다. 본교 산학협력 수익은 매년 100억 원 이상의 증가추세를 보이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는 본교의 산학협력중심정책이 가져온 결과라 할 수 있다. 사립대 중 연세대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본교는 그 격차를 무서운 속도로 좁혀가고 있다.

산학협력의 경쟁력 ① : 연구중심의 산학협력

산학협력수익의 97%를 차지하는 연구수익은 최고의 연구시설과 연구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현재 본교는 44개 연구소와 19개 연구 센터에 160명의 연구 교원을 보유하고 있다. 대학 단위로서는 대규모인 연구 규모와 다양한 연구 지원 사업으로 연구진은 해마다 놀랄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 사업으로는 ‘HYU특성화 사업’과 ‘두뇌한국(BK) 21’, ‘수행인문 및 핵심소재 특성화 사업’ , ‘선도 기술이전센터(TLO : Technology Licensing Office : 공공 연구 기관 내 지적재산 관리, 보유기술의 발굴, 민간이전 및 산업화를 담당하는 조직) 지원 사업’ 등이 있다.

그 중 관심을 모으는 것은 ‘선도 기술이전센터(TLO) 지원 사업’이다. 교육인적자원부, 산업자원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주관하고 한국학술진흥재단과 한국기술거래소에서 시행하는 ‘선도 기술이전센터(TLO) 지원 사업’은 전국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된 본교가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3억 9천 만 원의 정부지원금을 받으며 연구하는 내용의 사업이다.

지난 해에는 정부 지원과 함께 서울캠퍼스 성동벤처밸리 및 이스트밸리의 시설적인 이점과 안산캠퍼스의 반월시화공단, 학연산 클러스터를 통한 기술 수요 발굴 가능이라는 지역적 이점을 활용해 2년 연속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 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총 18개 대학 중 서울대, 연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와 같은 등급인 최우수등급을 받아 06년 대비 3천만 원이 증액된 4억 1천만 원의 정부지원금을 받았다.

산학협력의 경쟁력 ② : 산학협력의 세계화


지난 해 상해에 개소한 ‘상하이 센터’는 산학협력 세계화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국내 대학으로는 최초 산학협력법인으로 현재 산학협력단과 국제협력실이 진출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지에서 산학협력단은 중소기업의 사업화와 본교가 보유한 우수 특허기술의 해외이전을 지원한다. 특히, 중국 현지 대학과의 교류 합작을 통한 한양대 자원의 산업화, 글로벌화의 활용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하이에서 산학협력단은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정보와 특성화된 정보를 조사, 제공한 후 중국 진출 희망 회사의 기술과 수요기업을 발굴해 현지화 하는 기술 해외사업화 업무를 하고 있다. 더불어 해외투자, 판로개척, 시장조사가 이루어 져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현지에 함께 진출해 있는 국제협력실은 한국과 중국 양국을 이해하는 글로벌 지도자의 양성을 위한 인재교육과 문화의 양방향 교류를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 상설 사무소를 둬 다양한 한·중 합작 교육 과정 개발과 국제 학술회의 공동 개최를 지원한다. 또, 글로벌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상하이 봉사단을 운영하고, 어학연수생을 활용한 한국어 교육 봉사 학점제, 상하이지역 기업 인턴십과 본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여름방학 중국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에 있다. 특별히 중국 현지에서 주 1회 한국 문화 강좌를 제공하고, 한국어 경진대회를 개최함으로써 한국 문화를 중국에 알릴 계획이다. 이처럼 산학협력 사업은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해외로 그 영향력을 미치며 본교는 물론 대학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있다.

산학협력의 경쟁력 ③ : 국내외 유수 기업과의 다양한 협약


현재 안산캠퍼스는 LG 이노텍, LG 마이크론 연구개발(R&D) 센터와 경기테크노 파크를 유치해 활발한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학연산 클러스터 추진대학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또한 홍콩 기업인 ‘GAI 그룹’과의 기술 자문 및 연구 협약, ‘하이닉스 반도체’와의 협약, 일본 ‘TAMA(Technology Advanced Metropolitan Area)’와 클러스터와 정보, 지식, 기술의 공유를 내용으로 하는 협약 등 국내 유수 기업들과 본교의 협약식이 줄을 잇고 있다.

이런 굴지의 기업들과 학교가 뜻을 모아 연구한다는 것에도 의미가 있지만 그보다 더 큰 의미는 이런 기업 협약이 학생들의 취업과도 직결된다는 것이다. 실제 본교와 협약을 맺은 기업들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TAMA’는 협약 체결 후 학생들에게 국제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6년에는 안산캠퍼스 공학대학 소속 학생 5명이 일본 산업 업체에서의 인턴십에 참가했었다. 일본 나노측정장비를 제작하는 ‘ELIONIX’에서 인턴십을 한 신연식(기계공학 06년 졸) 동문은 이를 계기로 현재 일본계열 공학회사에 취직한 상태이다. 신 동문은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인턴십을 통한 기술배양이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됐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지난 해에는 본교와 LG이노텍 간 ‘맞춤형 여성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 협약식’이 체결돼 이공계 취업이 힘든 여학생들에게 인턴십 기회와 각종 혜택을 약속했다. 또한 하이닉스 반도체는 지난 해부터 ‘나노(nano)반도체공학과’를 개설해 매년 석사 15명, 박사 5명에 대한 연구비 및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본교와 기업 간의 협약은 협약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산학협력, 학생들의 희망으로 떠오른다.


선도적인 산학협력으로 타 대학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는 본교 산학협력은 그동안 숨 가쁘게 달려왔다. 각종 협약과 연구 성과로 기간대비 놀랄만한 성과를 이룬 게 사실이다. 이에 단기간 내에 산학협력의 탄탄한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산학협력은 학생들에게도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취업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벤처창업 경진대회’와 같이 창업의 기회까지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이처럼 산학협력은 실질적인 수익 뿐 아니라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미래를 건설할 수 있게 해주는 든든한 뒷받침 역할을 하고 있어 취업이 어려운 지금 현실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학생들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산학협력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본다.

안현주 학생기자 pigbabu@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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