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에서 연극, 영화까지 아우르는 예술적 소양 기를 수 있어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그러나 먹고 살기가 팍팍하던 이들에게 예술은 가방끈이 긴 이들의 고상한 취미로만 인식돼왔다. 오늘날에 이르러 경제발전으로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이들이 늘면서 예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예술학부는 무용과 연극, 영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교양강의를 통해 예술적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예술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도 이들 강의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춤을 통해 나를 표현한다.


‘무용감상’은 춤 예술의 전개현황을 이해하는 것이 수업목표다. 춤의 특징을 분석해 오늘날 문화예술의 경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특히 무용을 장르별, 시대별로 분석하고 감상함으로써 다양한 춤 형식에 따라 무용 감상의 초점이 어떻게 달라지는가에 대해 배운다.

지난 해 무용감상을 수강한 고태상(공과대·화학 4) 군은 “그 동안 전공수업을 듣느라 교양수업을 들을 시간이 거의 없었다”며 “졸업하기 전 예술 분야의 과목을 꼭 하나 들어보고 싶었다”고 수강 계기를 말했다. 평소 공연 예술에 관심이 있었지만 접할 기회가 없었다는 고 군은 ‘무용감상’을 수강한 뒤 직접 무용 공연장을 찾아다닐 만큼 애호가가 됐다. 지난 연말에 발레 공연 ‘호두까기 인형’을 관람했다는 고 군은 “수업 과제가 한국무용 공연을 직접 관람하는 것이었다. 서양 음악과 한국 무용의 절묘한 조화가 멋졌다”며 “이론적 지식을 얻는 것뿐만 아니라 멀게만 느껴졌던 무용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 이 과목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도 무용학과 주관 강의로는 다양한 예술가들의 삶과 그들의 작품을 통해 무용예술의 본질적 의미를 찾는 ‘작가와 무용’, ‘삶과 무용’, 그리고 ‘무용의 이해’ 등이 있다.

연극과 영화는 소통의 창(窓)


‘영화의 이해’는 영화의 본질적인 요소인 시각언어와 청각언어를 통해 영화에 접근하고 사고하는 수업이다. 영화에서 시청각언어는 연출자와 관객의 의사소통에 사용되는 주된 도구다. 수강생들은 수업을 통해 기본적인 시청각언어를 습득하고, 이를 통해 사고를 발전해 나갈 수 있다.

3년 전부터 ‘영화의 이해’를 강의해 온 백희숙(예술학부·연극영화) 교수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수업 참여와 창의적인 사고를 요구한다. 고등교육의 핵심은 창의적인 사고 능력의 배양이라고 믿는 백 교수는 몇 해 전 자신을 찾아 온 수강생의 이야기를 했다. 백 교수는 “한 학생이 지금까지 이렇게 좋은 성적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의아해했다. 하지만 그는 우수한 학생임에 분명했다”며 “틀에 박힌 옳은 답은 아니었지만, 답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충분한 사고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지난 학기 좋은 점수를 받았던 학생들의 과제는 www.freechal.com/introductionoffilms에서 읽어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연극영화과 주관 강의로는 ‘대중예술로서의 영화’, ‘연극의 이해’ 등이 있다.


이현정 학생기자 norubia@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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