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 맞이, 새 캠퍼스 맞이

겨울이 가면 어김없이 봄이 오는 것처럼 캠퍼스에도 약 3개월간의 겨울방학이 끝나고 개강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아니 벌써’라는 생각과 함께 계획을 다하지 못한 맘에 못내 아쉬운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그립던 친구들과 캠퍼스 생각에 설레는 한양인도 있을 것이다. 새 학기 수강신청을 하면서 그러한 마음들은 더 할 터. 개강을 하면 친구들과 손을 잡고 캠퍼스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것은 어떠할까. 겨울방학 동안 캠퍼스가 새 단장을 하고 한양인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위클리한양에서 그 변화된 곳들을 담아봤다.

종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민주광장


이번 08년 새 학기 안산캠퍼스의 가장 큰 변화는 민주광장의 새 단장이다. 그동안 민주광장은 학생들이 지나다니는 통로 외의 의미를 찾기가 어려웠다. 총무관리처 박종림(시설과) 계장은 “그 동안 방치돼 있던 민주광장을 학생들이 공연을 즐기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 달라는 요청에 따라 민주광장 개·보수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민주광장 개·보수 공사는 새 학기 시작 전까지 공사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개·보수 공사로 민주광장은 종합적인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먼저 크고 작은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가 녹두꽃 계단 앞에 설치돼 학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에 설치될 무대는 공연 동아리들이 그 동안 공연장소를 잡기 위해 겪어야 했던 어려움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물패 ‘가희’의 정필수(국문대·문화컨텐츠 2) 군은 “이번 학기말 공연도 어디서 할까 고민 중이었는데 딱 맞는 곳이 생긴 것 같다. 벌써부터 학기 말에 있을 공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을 위한 휴식공간도 조성된다. 학생식당 앞에는 느티나무와 꽃밭이 조성되고 원형 의자가 설치된다. 이 공간은 학생들의 수업이 없거나 잠시 휴식을 취할 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정사각형의 색조벽돌로 단장을 하고 그 진입로 앞에는 LED(Light Emitting Diode) 열주등이 설치된다. 박 계장은 “이번에 설치되는 LED 열주등은 밤마다 색깔이 변해 학생들의 발길을 붙잡을 것”이라며 “학생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담긴 이런 개선 사업들이 학생들에게 한양인의 자긍심을 더욱 심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 기술 융합 연구 위한 퓨전테크연구센터 완공 예정


한편 서울캠퍼스에는 올해 5월에 완공이 예정돼 있는 퓨전테크연구센터 공사가 한창이다. 퓨전테크연구센터는 초정밀 원자기술 분야와 생명공학 분야 및 정보 기술 분야의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 산업에서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첨단 기술 간의 융합에 대한 연구가 본교에서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연구 선진화 및 기초원천기술의 확보가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세계적 수준의 연구 인력 양성도 추진 될 계획에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시몬(공과대·기계) 교수는 “퓨전테크연구센터 건설은 초정밀 원자기술, 생명공학기술 및 정보기술 분야의 연구기반을 갖출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완공된 퓨전테크연구센터는 미래 초정밀원자생명공학 분야에 있어 선두에 서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퓨전테크연구센터는 서울시가 건축비를 일부 지원하고 본교가 토지와 나머지 건축비를 제공해 지난 06년 10월에 착공했다. 지하 1층, 지상 12층에 연면적만 2만㎡(6천 여 평)이 넘는 규모다. 퓨전테크연구센터는 큰 규모만큼이나 나노바이오분야에서 본교의 국제적 위상 강화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교와 일본 이화학 연구소(RIKEN)가 공동투자를 합의해 이뤄진 초정밀 원자기술·초정밀 원자 생명공학 기술 연구개발 센터인 ‘아시안 리서치 허브’가 입주할 예정이기 때문. 일본 이화학 연구소는 초정밀 원자기술분야와 정보통신 기술 분야에 있어 독보적 존재로 자리를 잡고 있는 연구소로 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퓨전테크연구센터에는 1~2개 층은 주차난을 해결할 수 있는 주차시설이, 나머지 층은 관련 실험실, 연구실, 강의실, 세미나실 등의 연구 지원 시설 및 퓨전테크놀로지 관련 외부 연구실들이 각각 입주할 예정이다. 이영무(공과대·화학) 교수는 “퓨전테크연구센터는 미래 성장산업의 교두보적 역할을 하는 장소가 될 것이다”라며 “다양한 연구센터가 입주하는 것은 물론 학제 간 연구 교류의 장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법률전문가 위한 지식법전 될 법학학술정보관 증·개축

한편 새 학기를 맞아 새로운 모습으로 한양인을 맞이하는 곳이 있다. 서울캠퍼스 법학학술정보관이 로스쿨을 지원하는 법학전문도서관으로 바뀌게 된 것. 기존의 법학학술정보관은 백남학술정보관의 분관 기능만 담당해 제1법학관 한 개 층만 사용했다. 백남학술정보관 홍용표(법학학술정보팀) 팀장은 “6만권의 장서를 소장하고 있음에도 협소한 장소로 인해 법학관 여러 곳으로 나눠 소장하는 등 불편한 점이 있었고 로스쿨 준비를 위해 공사를 진행했다”고 증·개축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작년 9월 중순부터 시작된 법학학술정보관 개축공사는 지난 해 12월에 마무리 돼 지상 4층 지하 4층의 규모를 갖추게 됐다.

이번에 개축된 법학학술정보관은 자료의 종류에 따라 지하 1층 단행본실, 지하 2층 연속 간행물실, 지하 3층 참고 자료실, 지하 4층 보존 자료실로 배치가 가능하게 돼 자료의 이용 면에서 유연성과 탄력성이 늘어났다. 또 법학학술정보관은 660여 석의 일반열람실 좌석을 확보함에 따라 백남학술정보관 일반열람실 기능을 분담할 수 있게 됐다.

법학학술정보관은 다양한 이용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먼저 공부방 4실과 개인열람실 8실 및 교수열람실 1실을 설치하고 법학과 전공수업을 할 수 있는 교육실도 갖췄다. 또한 1층에는 무인반납기가 설치돼 자유로운 도서 반납이 가능해졌으며 열람실 좌석 제도를 설치해 열람실 이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열람실 좌석 제도란 입구에서 원하는 좌석의 번호표를 제공받는 것. 이는 비어있는 좌석을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어 도서관에 왔다가 좌석이 없어 돌아가는 일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 팀장은 “로스쿨이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거기에 맞는 지원을 법학학술정보관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쾌적한 학교생활 위한 세심한 변화들

한양인을 위한 작지만 세심한 공사들도 겨울방학동안 진행됐다. 서울캠퍼스는 신소재공학관 2층에 있던 휴무드(fume hood)가 옥상으로 옮겨졌다. 관리처 권영진(시설과) 부장은 “휴무드는 유독성, 폭발성 증기가 발생하는 실험을 할 때, 사람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장치인데 그동안 2층에 있어서 악취가 심하게 난다는 요청을 받아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인문대 및 자연대 동아리 방의 방음공사와 경금대 앞 외등 설치가 이루어졌다.

안산캠퍼스는 학교 정문 우측 인도가 2m에서 3m로 넓어졌다. 총무관리처 박종림(시설과) 계장은 “학교 앞의 상가가 많아짐에 따라 정문 우측 인도의 통행량이 늘어나서 가로수와 가로등은 뒤로 옮기고 3m로 폭을 넓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문 앞 우측 학교 안내도 앞의 공간에 소규모의 광장이 조성되고 그 뒤에는 벚나무 숲을 조성해 학생들이 쉼터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언정대 지하에 있는 동아리방과 학과방의 방음공사와 바닥재 교체작업 및 보수공사가 진행됐다. 그동안 언정대 지하에 있는 동아리방과 과방은 습기가 잘 차고 방음이 잘 안 돼 학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이밖에도 안산캠퍼스 제 1생활관과 2생활관은 전면 보수작업에 들어가 금이 간 곳이나 부서진 곳을 수리해서 새 주인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경상대와 국문대는 여름방학 기간 실시한 재건축 공사의 마무리 공사와 승강기 공사 및 조경공사를 끝마쳤다. 경상대 지하 동아리 방의 철문이 개방형 강화 유리문으로 교체돼 답답함을 해소했다. 박 계장은 “앞으로도 한양인에게 좋은 교육환경과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세심한 곳까지 신경쓰겠다”며 “불편한 사항이나 개·보수 작업이 필요한 곳은 언제든 연락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현우 학생기자 kirofun@hanyang.ac.kr
저작권자 © 뉴스H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