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정보관 이용에서 의료비 진료비 할인까지 한양인 위한 맞춤정보
한양인이 알아둬야 할 학교생활 비법
학교 홈페이지는 수강신청과 각종 증명서 출력, 자유게시판 이용까지 학교생활과 관련된 온갖 정보의 보고(寶庫)다.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 학사, 행사, 모집 및 채용 등 각종 공지사항과 학내 소식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왼쪽 하단에는 외국인들을 위한 영어, 중국어 전용 홈페이지도 마련돼 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Engish'와 ’Chinese' 중 원하는 버튼을 누르면 해당 홈페이지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학교소개’ 탭(Tab)에 마우스를 위치하면 여러 가지 하위 메뉴가 나타난다. 여기서 ‘캠퍼스 안내’를 선택하면 학내 각 건물의 명칭, 건물에 부여된 번호와 위치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캠퍼스 VR투어(Virtual Reality Tour)'를 이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아직 학내 각 건물의 위치와 번호가 익숙하지 않은 신입생에게 특히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좀 더 생활과 밀접한 정보를 원한다면 ‘대학생활’ 탭을 클릭하면 된다. 왼편 메뉴를 통해서 도서관, 학사안내, 취업지원센터, 서비스센터 등 각 기관의 홈페이지에 바로 접근할 수 있다. 또한 화면 오른편은 양성평등센터, 한양상담센터,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등의 홈페이지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배너(banner)로 구성돼 있다. ‘금주의 메뉴’는 각 캠퍼스별로 한 주간의 학생식당 메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메뉴 선택의 수고를 덜어준다. 이 외에도 학업상담부터 연애문제까지 학생들 사이에서 온갖 정보가 오가는 자유게시판은 ‘만능자게’라는 별명에 걸맞게 폭넓은 정보 획득은 물론 스터디 인원 모집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한다. 이지허브(eZHub)에서 제공하는 무료 웹 하드를 이용하면 손쉽게 개인자료를 저장하고 내려받을 수 있다.
3월 중순, 환절기인데다 황사까지 겹쳐 감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새 학기 잦은 학내 행사와 외부활동에 경미한 외상과 배탈을 겪는 학생들이 종종 있다. 큰 질병이나 외상이라면 병원을 찾아야겠지만 가벼운 병이나 상처라면 무료로 교내 보건소를 이용할 수 있다. 보건진료소에는 간단한 응급 치료와 가벼운 질병에 대비할 수 있도록 60여 종의 약품과 응급치료시설이 구비돼 있다. 진료시간은 점심시간인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를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서울캠퍼스 보건진료소 김혜빈 소장은 “항상 건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지만, 만약 학내 사고로 응급치료가 필요하거나 몸이 아프면 주저 없이 보건진료소의 문을 두드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캠퍼스는 학생회관 4층에, 안산캠퍼스는 학생회관 3층에 보건진료소가 위치하고 있다.
‘참살이’ 열풍은 개인의 건강관리와 운동에 대한 관심을 크게 증폭시켰다. 이에 따라 운동 시설에 대한 수요 역시 크게 증대됐는데, 특히 헬스장은 다른 운동에 비해 비용에 대한 큰 부담 없이 개인이 원하는 시간대를 이용해 체계적으로 몸을 가꿀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헬스에 투자하는 금전과 시간이 부족한 한양인도 있을 터. 본교는 이들을 위해 서울캠퍼스 올림픽체육관 3층에 위치한 헬스장을 개방했다. 개방 시간은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며, 주말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운동복과 운동화는 직접 지참해야 하지만 전면 무료에다 시설도 웬만한 사설 헬스장 못지않게 갖춰져 있다. 또한 한양여자대학교 행원플라자 지하 1층에 위치한 헬스장 역시 한양인이라면 누구나 사설 헬스장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여기서는 헬스 시설 외에도 탁구나 당구 등의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다.
학내 곳곳에 숨어 있는 다양한 혜택 누리기
학술정보관 출입과 도서 및 영상자료 대출시 학생증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사실. 하지만 지난 2004년 연말부터 모바일학생증 제도가 시행돼 학생증 없이도 도서관 이용이 가능해졌다. 모바일출입증만 있으면 굳이 가방 속의 지갑을 찾는 수고로움 없이 주머니 속의 핸드폰으로 손쉽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모바일학생증이 KTF통신사의 연계로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KTF통신사를 이용하는 학생들로만 그 이용이 제한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백남학술정보관 정보지원팀 양주성 과장은 “비용문제만 해결되면 올해 안에 다른 이동통신사를 이용하는 학생들에게도 모바일학생증 제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 과장은 “3월 중순 이후에는 제 2학술정보관에서도 모바일학생증 이용이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백남학술정보관은 현재 100만 권 이상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안산학술정보관은 70만 권 이상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양 캠퍼스 모두 보유하고 있는 서적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하지만 서울캠퍼스에만 있거나 혹은 안산캠퍼스에만 있는 책이라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캠퍼스 상호대차’ 서비스를 이용하면 하루나 이틀 이내에 다른 캠퍼스의 책을 받아볼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백남학술정보관 홈페이지에서 로그인 후 서적 검색을 이용해 대출할 서적을 찾은 뒤, 다른 캠퍼스에만 원하는 책이 존재한다면 ‘캠퍼스 대출 신청’ 버튼을 클릭해 신청할 수 있다. 또한 학술정보관은 학술정보교류협의회 소속 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도서관의 자료를 신청해 대출할 수 있는 ‘5개대학 상호대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 본교 도서관이 보유하고 있지 않는 도서에 한해서 대출 가능하다.
인터넷 물물거래가 생활 속에 녹아들면서 택배 이용이 그 어느 시기보다 활발하다. 하지만 낮 시간을 대부분 학교에서 보내는 학생들은 택배 이용에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자취생들에게는 안심하고 택배 물품을 안심하고 맡길 곳이 마땅치 않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지난 해부터 ‘택배수령서비스’를 실시해 택배를 대신 받아주고 있다. 총학생회는 택배가 도착하면 물품 주인에게 문자메시지로 수령을 알리기 때문에 신속하게 물건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사를 하거나 무거운 짐을 옮길 때 곤란함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트럭을 빌려주고 있다. 트럭 대여는 총학생회 홈페이지 `트럭 빌려요` 메뉴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대여하기 하루 전, 오후 6시 이전에 신청 가능하며 대여료는 대여 시간에 관계없이 5천원이다.
본교 의료원은 본교 재학생 및 졸업생에게 의료비 할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할인 혜택은 부모 및 직계가족에게까지 적용된다. 할인율은 일반 진료비 10퍼센트, 종합검진은 20퍼센트이다. 단, 직계가족은 종합검진 시에도 10퍼센트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재학생은 이지허브(eZHub) 로그인 후 ‘증명신청 및 발급’ 메뉴에서 진료할인 의뢰서를 출력해 의료원에 제출하면 된다. 졸업생은 동문회관 내 총동문회 사무처에서 확인증을 받아 의료원에 제출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직계가족은 주민등록등본을 서비스센터에 제출해 가족여부를 확인 후 의료원에 제출하면 된다. 할인여부는 전산 처리되기 때문에 진료할인 의뢰서를 비롯한 각종 서류들은 처음에만 필요하며 두 번째 방문부터는 자동적으로 진료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권리 만큼 의무 다하는 한양인 되길
학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복지 시설 외에도 학생들이 챙겨야 할 게 있다. 백남학술정보관 지하 1층, 각 단대 현관, 학생식당에는 분실물보관함이 각각 마련돼 있다. 하지만 여기에 보관된 분실물은 아무도 찾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정보지원팀 양 과장은 “분실물을 잘 찾아가지 않아 결국 그냥 버려지는 물품들이 많다. 분실물 중에는 고가의 물건들도 많이 있는데 찾아가지 않는 게 의아하다”고 전했다.안산학술정보관 정보지원팀 이병대 계장은 “파손으로 인해 제본을 해야 하는 책이 한 학기에 최소 500권 이상”이라고 말한다. 연속간행물까지 합치면 한 학기에 최소 천 권의 책이 훼손된다. 이 계장은 “책을 좀 더 소중히 다뤄 낭비되는 비용을 줄여야 하며 특히 참고서나 수험서는 많은 이들이 봐야 하기 때문에 볼펜으로 답을 적어놓거나 낙서를 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책뿐만 아니라 DVD영상자료 역시 한 학기에 최소 10점 이상 파손돼 재(再)구매를 하고 있다고 한다. 백남학술정보관 전자정보검색실 정문경 사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자료인 만큼 처음 상태를 완벽하게 유지할 수는 없겠지만, 개개인이 물건을 소중히 사용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학내 곳곳에는 우리가 모르고 지나치는 곳이 많다. 옛 속담에도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다. 가만히 앉아 있는 사람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누릴 수 있는 권리는 모두 다 누리는 게 좋다. 하지만 모든 권리에는 책임이 따른다. 자발적으로 자신의 권리를 누리는 적극성과 책임감을 겸비한 한양인. 21세기를 선도하는 대학생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김준연 학생기자 halloween@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