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만큼 가치 있는 직업은 없다"
새롭게 본교에 취임한 소감을 듣고 싶다.
먼저 명문학교에 와서 영광이다. 그 전에는 교육대학에 있었다. 원래 전공이 중등교사였기 때문에 고향에 온 기분이다. 새로운 각오로 연구 교육 봉사하겠다. 10년 6개월 정도 교대에 있었지만, 지금은 새로운 신인의 기분으로 새로운 일에 임하고 있다. 교수에게는 3대 사명이 있다. 그것은 연구, 봉사, 교육이다. 올해는 연구나, 봉사보다는 교육에 중심을 두고 싶다. 사회에 첫발을 내민 것이 87년이었다. 또 97년에 대학교수가 되었고, 2007년에 미국으로 교환교수를 다녀왔다. 그리고 바로 2008년 본교에서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고, 2028년에는 정년을 맞게 된다. 재밌는 것이 2007년을 기준으로 그 전에 20년, 앞으로 정년까지 20년이 남았다는 것이다. 과거의 20년이 전반전이었다면 앞으로 20년은 후반전이다. 인생의 후반전을 맞이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뛰고, 전반전과는 또 다른 것을 성취하고 싶다. 또 후반전을 맞아 본교에서 아름다운 시작을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다.사범대학 교수로 학생들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시고 싶은지?
사범대학생들이 현실적으로 닥친 문제는 임용고사다. 대학은 학문의 전당이기에 현실과 동떨어진 수업을 해야 된다는 의견에는 찬성하지 않는다. 또 내가 교사 생활을 한 사람이고 스승으로서 제자들을 교사로 만들기 위해 갖은 애를 써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교사가 되는 길에 임용고사라는 제도가 있다면 이것을 뛰어넘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여기가 학원은 아니기 때문에 훌륭한 국어교사가 되기 위한 진정성까지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 제자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어떠한 노력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교대에서 가르쳐서 본교가 어색한 면이 있을 것 같다.
지금은 의식적으로 한양인으로 변하려고 노력중이다. 아직은 어색하겠지만 내게 ‘우리’라는 단어에 한양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의도적으로 더욱 노력하고 있다. 모교인 서울대에 가서 강의를 한다고 해도 우리 애들이 임용고사가 잘돼야 하는데 하고 생각한다. 앞으로 20년 동안 뼈를 묻을 곳이기 때문에 한양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초중등을 아우르며 교육을 했다. 이런 배경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궁금하다.
먼저 창덕여고에서 5년, 휴직 기간을 포함하면 8년 6개월을 지낸 기간은 내가 국어교육을 학문적으로 가르칠 때 현장감 있는 교육을 가능케 하는 배경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교대에 처음 교수로 임명되었을 때 전공이 아닌 초등교육이라서 어떻게 할까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교대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초등과 중등교육을 연계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교육을 논할 때 어떤 한 기간만 따로 떼어 내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틀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기회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사범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는 교사가 되길 강력히 추천한다. 내가 살면서 보았을 때 교사만큼 가치 있는 직업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교사는 사람이 변화시킬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리이다. 나로 인해 한 사람을 변화시키고, 그 변화가 사람의 인생을 가치 있게 바꿨다면 도움을 준 사람의 인생은 가치 있는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도움을 줄 수 있는 직업에 가장 가까운 것이 교사라고 생각한다. 이렇듯 세상을 변화시키고,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임용고사, 대학 생활을 힘찬 대학 생활을 하길 바란다.
장준현 학생기자 asti@hanyang.ac.kr
